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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굴의 잠언 (잠언 30:1~14)
* 본문요약
야게의 아들 아굴이 이디엘과 우갈에게 말한 잠언입니다. 아굴은 자신이 지혜와 지식이 없는 아둔한 자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다 곧 말을 바꾸어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니 여기에 그 어떤 것도 덧붙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아굴은 하나님께 헛된 것과 거짓을 자기에게서 멀리하여달라고 구하고,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하지 말고 오직 필요한 양식으로 자신을 먹여달라고 간구합니다. 그리고 다시 남의 종을 헐뜯거나 부모를 저주하거나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움을 씻지 않는 자나 남을 깔보는 교만한 자가 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찬 양 : 376장 (새 450) 내 평생소원 이것뿐 102장 (새 94)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
* 본문해설
1. 자신의 무지함을 고백함(1~4절)
1) 이것은 야게의 아들 아굴이 말한 잠언입니다.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 또 이디엘과 우갈에게 말하였습니다. (혹은『아굴이 말하였습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내가 어떻게 다시 힘을 찾을 수 있습니까?”』로 번역하기도 함) 2) 나는 다른 사람에 비하면 짐승이다. 나에게는 사람의 총명이 없다. 3) 나는 지혜를 배우지 못하였고, 지극히 거룩하신 분을 아는 지식도 없다. 4) 하늘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자가 누구인지, 바람을 모아 자기 손바닥에 움켜쥐고 있는 자가 누구인지, 물을 자기의 옷자락으로 감싸 둔 자가 누구인지, 땅의 모든 끝을 정한 자가 누구인지, 그의 이름이 무엇이며 그의 아들의 이름은 무엇인지 너는 아느냐?
- 야게의 아들 아굴(1절) :
‘야게’와 ‘아굴’이라는 이름이 성경에 다른 곳에서는 나오지 않고 오직 이곳에만 나오므로 누구를 가리키는지 잘 알 수 없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야게는 다윗이고, 아굴은 다윗의 아들 솔로몬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1절) :
본문 1절의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 또 이디엘과 우갈에게 말하였다’는 히브리어의 단어의 띄어쓰기를 달리 하면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 내가 어떻게 다시 힘을 찾을 수 있습니까?”의 뜻이 됩니다.
2. 말씀을 순전하게 보전하라(5~9절)
5)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진실하며), 하나님은 그를 의지하는 자의 방패가 되신다. 6) 너는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더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너를 책망하시겠고, 너는 거짓말하는 자가 될 것이다. 7) “내가 두 가지 일을 주께 구하겠사오니, 내가 죽기 전에 내게 거절하지 마옵소서 (죽기 전에 그것들을 이루어주옵소서.) 8) 헛된 것과 거짓말을 (허영과 거짓을) 나에게서 멀리하여 주시고, 나를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부유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내게 필요한 양식으로 나를 먹여주옵소서(내가 먹고 살 만큼의 양식만 주옵소서). 9) 혹 내가 배불러서 하나님을 부인하면서 ‘여호와가 누구냐?’할까 하오며, 혹 내가 가난하여 도둑질하고 내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워함이니이다.”
3.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10~14절)
10) 너는 주인에게 그 종을 비방하는(그 종을 헐뜯는) 말을 하지 말라. 그 종이 너를 저주하여 그 저주가 너에게로 돌아갈까 두렵다. 11) 자기 아버지를 저주하고 자기 어머니를 축복하지 않는 무리가 있으며, 12)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무리가 있다. 13) 눈이 심히 높아서(심히 거만하여) 눈꺼풀을 치켜 올리고 남을 깔보는 무리가 있다. 14) 앞니는 긴 칼 같고 어금니는 군인의 허리에 찬 칼 같아서, 가난한 자를 땅에서 삼키고 궁핍한 자를 삼키는 무리가 있다.
* 묵상 point
1. 지혜와 명철은 자기의 연약함과 무지함을 깨닫는 데서부터
1) 지혜의 출발 1 :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함(1절)
위 본문해설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1절은 ‘이디엘과 우갈’이라는 사람 이름으로도 번역이 되고,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로 번역하기도 합니다. 개역성경은 사람 이름으로 번역하여 ‘아굴이 이디엘에게 말하고~’라고 했으나, 2절이 자기의 무지함을 고백하는 말씀이니, 1절은 ‘하나님 나는 피곤합니다’하고 자기의 연약함을 고백하는 것이 더 합당한 번역이라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잠언 30:1~4은 지혜의 출발점을 지적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는 그 첫 번째는 자신의 연약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내가 얼마나 힘이 없고 연약한 자인지를 깨닫는 것에서부터 지혜와 명철은 시작됩니다. 모든 지혜와 명철이 하나님께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의 연약함을 깨달은 자가 하나님께 힘과 능력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지혜와 명철을 주시는 것입니다.
2) 지혜의 출발 2 : 자신의 무지함을 고백함(2절)
하나님께로부터 지혜를 얻는 두 번째는 자신의 무지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모든 지혜와 명철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니, 이렇게 나는 아무 힘도 능력도 지혜도 다는 것을 깨달은 자가 간절히 하나님께 구하여 지혜와 명철을 얻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짐승이다. 나는 총명이 없다”고 고백하는 것에부터 지혜와 명철은 시작되는 것입니다.
3)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하니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더하지 말라(5~6절)
하나님의 말씀은 순전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의 말씀은 완전합니다. 그러므로 아굴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그 말씀에 아무것도 덧붙이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만일 하나님의 말씀에 임의로 자기 생각을 첨가하여 전하면 그것은 거짓말이 됩니다. 그 거짓말을 마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인 것처럼 전하면 하나님의 이름을 훼방하는 자가 된다는 것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주신 그 말씀을 존귀히 여기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그의 방패가 되어 주십니다.
2. 아굴의 두 가지 기도 제목
1) 죽기 전에 이것들을 이루어주옵소서(7절)
아굴은 죽기 전에 이것을 꼭 이루어달라고 하면서 두 가지 기도를 드립니다. 그냥 그가 혼자서 하나님께 기도하면 될 것을 꼭 그 기도 제목을 기록하여 이곳 잠언 30장에 기록한 것은, 이 땅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이 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해진 것이고,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므로 누구든지 죽기 전에 이 일을 이루어 영생을 누리는 자들이 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2) 허영과 거짓을 나에게서 멀리하여 주옵소서(8절)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두 가지 기도 제목 중 첫째는 허탄한 것과 거짓을 멀리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허탄한 것은 자기의 외적인 것을 자랑하고 과시하는 허영심을 뜻합니다. 우리 안에 있는 이 허영심이 쓸데없는 것에 마음을 쏟게 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이 허영심이 나를 거짓된 자로 만듭니다. 본래 내가 가진 모습보다 더 과장되게 자랑하려니 거짓으로 자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허영과 거짓은 우리를 파멸로 이끄는 것들이니 죽기 전에 나를 이것들로부터 멀리하게 해 주실 것을 간구하는 것입니다.
3)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마옵시고 오직 내가 먹고 살 만큼의 양식만 주옵소서(8~9절)
죽기 전에 반드시 이루어야 할 두 번째는 부하지도 가난하지도 말고, 오직 먹고 살 만큼의 양식만 달라는 것입니다. 배불러서 하나님이 누구냐고 말할까 두렵고, 또 가난하여 도적질을 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할까 두려우니, 부하지도 가난하지도 말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 묵상 : 오직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게 해 주실 것을 구하는 자
이 두 가지 기도는 결국 오직 하나님만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허영과 거짓은 하나님을 섬기는데 가장 큰 방해물들이니 이것들을 멀리하게 해 달라고 구하는 것이고, 부유하거나 가난하면 역시 하나님을 섬기기 어렵게 되니 그저 먹고 사는데 어려움 없이 평안히 사는 중에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자가 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이보다 더 중요한 기도 제목은 없습니다.
3.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
아굴은 이어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몇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1)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는 자(10절)
그 당시 가장 힘없고 연약한 자는 종들입니다. 그러므로 10절은 주인에게 그의 종을 헐뜯는 일을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의 첫째로 기록하였습니다. 주인에게 그 종을 헐뜯는 것은 아주 가혹한 처벌이나 그의 생명을 잃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당시 주인들은 심한 경우 단지 자기의 기분이 상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종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함부로 입을 열어 주인에게 그 종을 헐뜯는 것은 연약한 자의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아주 못된 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연약한 자를 더 괴롭게 하는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2) 부모를 저주하는 자(11절)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두 번째는 부모를 저주하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부모를 저주하는 자를 하나님을 저주하는 것으로 여기십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창조하실 때 그 부모와 함께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3) 스스로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자(12절)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 세 번째는 스스로 자기를 깨끗한 자로 여기면서 자기의 더러운 것을 씻지 않는 자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육신을 날마다 씻도록 하신 것은 우리의 영혼도 날마다 더러워지니 몸을 씻듯 우리의 영도 씻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도 충분히 깨끗한 자라고 여기고 있다면,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행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구원의 역사를 무시하는 일이 되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일이 됩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몸을 씻듯 회개하여 영혼을 씻는 자가 되십시오.
4) 심히 거만하여 남을 깔보는 자(13~14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자는 심히 거만하여 남을 깔보는 자입니다. 그가 조롱하고 깔보는 바로 그 사람도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귀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를 멸시하고 조롱하는 것은 곧 그를 만드신 하나님을 깔보고 조롱하는 것이 되는 것입니다. 나 혼자 거룩한 자인 것처럼 남을 깔보고 멸시하는 자가 되지 마십시오.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살인죄만큼이나 무서운 죄입니다.
* 기도제목
1. 우리는 연약하고 무지하오니 힘과 능력과 지혜를 주옵소서.
2. 그래서 주께서 주신 지혜로 신실하고 참된 그리스도인이 되게 하옵소서.
3. 우리를 망하게 할 허영과 거짓으로부터 멀리하게 하옵시고,
4. 남을 깔보고 멸시하는 자가 되지도 말게 하옵소서.
5. 부하게도 가난하게도 말고 오직 주신 것에 감사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며 섬기는 사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피조물을 통해서 얻는 교훈
(잠언 30:15~33)
* 본문요약
스올(지옥)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땅과 불은 만족할 줄을 모릅니다. 이어서 아굴은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 세상을 진동시키며 세상이 견딜 수 없게 하는 것, 크기가 작지만 지혜로운 짐승들, 위풍당당하게 걷는 것들 서너 개씩을 말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만에 대한 경고를 합니다.
찬 양 : 360장 (새 324) 예수 나를 오라하네 453새 570)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요
* 본문해설
1. 욕심 부리는 자에게 주는 교훈(15~23절)
15) 거머리에게는 두 딸이 있는데, “다오 다오(주시오 주시오)”하고 부르짖는다. 아무리 먹어도 배부른 줄 모르고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것이 서넛이 있으니 16) 곧 스올(지옥)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물로 채울 수 없는 (메마른) 땅과, 만족하다고 말할 줄 모르는 불이다. 17) 아버지를 조롱하고 어머니를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새끼 독수리에게 먹힐 것이다. 18) 내가 심히 기이히 여기고도 깨닫지 못하는 것이 서넛이 있으니 19) 곧 독수리가 하늘을 날아간 자취와, 뱀이 바위 위로 지나간 자취와, 바다 위로 배가 지나간 자취와,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이다. 20) 음녀의 자취도 그러하다. 그는 먹고 나서 안 먹은 듯 입을 닦듯이, ‘내가 악을 행하지 않았다(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하고 말한다. 21) 세상을 뒤흔들며 도저히 견딜 수 없게 하는 것이 서넛이 있으니 22) 곧 종이 임금이 된 것과, 미련한 자가 배불리 먹는 것과, 23) 꺼림칙한 여자가 시집간 것과, 여종이 안주인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다.
- 거머리에게 두 딸이 있는데(15절) :
거머리의 양쪽 끝에 있는 두 빨판을 거머리의 두 딸로 비유하였습니다. 거머리가 그 두 빨판으로 끝없이 피를 빨아들이는 것을 욕심 많은 사람에 비유한 것입니다.
2. 지혜로운 동물이 주는 교훈(24~28절)
24) 땅에 아주 작으면서도 가장 지혜로운 것이 넷이 있으니, 25) 곧 힘이 없는 종류이지만 먹을 것을 여름에 준비하는 개미와, 26) 연약한 종류이지만 바위틈에 집을 짓는 사반(오소리, 바위너구리)과, 27) 왕이 없어도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와, 28) 손에 잡힐 것 같은데도 왕궁을 드나드는 도마뱀이다.
- 도마뱀(28절) :
도마뱀은 손으로도 잡을 수 있는 아주 연약한 동물이지만, 경비가 삼엄한 왕궁을 자유롭게 다니는 것을 지혜로운 짐승으로 본 것입니다.
3. 위엄과 교만에 대한 교훈(29~33절)
29) 위풍당당하게 잘 걷는 것이 서넛이 있으니 30) 곧 짐승 중에 가장 강하여 아무 짐승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사자와, 31) 으스대며 자랑스럽게 걷는 사냥개와 숫염소와 (수탉과) 아무도 맞설 수 없는 임금이다. 32) 만일 네가 어리석게도 스스로 우쭐댔거나 악한 일을 도모하였거든, 네 손으로 입을 막고 반성하여 보아라. 33) 우유를 휘저으면 엉긴 젖이 (버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듯이, 노를 격동하면(화를 돋우면) 다툼이 일어난다.
- 수탉(31절) :
개역성경에는 번역되어 있지 않으나 히브리어 성경에는 ‘자르지르(수탉)’이 있습니다. 암탉 사이를 위풍당당하게 걸어가는 수탉을 교만한 자로 비유한 것입니다.
* 묵상 point
1. 멸망을 당할 자들
1) 만족할 줄 모르는 자에 대한 경고(15~16절)
아굴은 계속해서 만족할 줄 모르는 자들을 경고합니다. 만족할 줄 모르는 자들은 거머리와 스올(지옥)과 아이 배지 못하는 태와 메마른 땅과 불로 비유되고 있습니다. 거머리는 끝없이 계속해서 피를 빠는 성질에 비유하여, 끝없이 달라고 요구하기만 하는 자를 비유했고, 스올(지옥)은 아무리 많은 사람이 들어가도 만족할 줄 모르고 계속해서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아이 배지 못하는 태는 당시 여인에게 아이를 낳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아이를 낳지 못하는 한 여인들은 만족하지 못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므로 끝없는 욕망을 아이 배지 못한 태(胎)로 비유하였습니다. 또 흉년으로 바싹 메마른 땅은 아무리 물을 부어도 스며들기만 하니 역시 만족하지 못하는 욕심에 비유되었고, 불은 그 타는 물질이 다 사라져야 비로소 꺼지니 역시 끝없는 인간의 탐욕에 비유되었습니다. 이런 탐욕을 가진 자들은 불의 모든 것을 멸망하게 하듯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2) 죄를 범하고도 회개를 거부하는 자들에 대한 경고(17~20절)
만족할 줄 모르는 자들에 이어 멸망을 당할 자들은 죄를 범하고도 회개할 줄 모르는 자들입니다. 그 흔적이 없어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을 독수리가 하늘을 날아간 자취, 뱀이 바위 위를 지나간 자취, 바다 위로 배가 지나간 자취, 남자가 여자와 함께 한 자취에 비유하였습니다. 이런 것들은 음녀가 죄를 짓고도 마치 음식을 먹고도 먹지 않은 것처럼 입을 닦고는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하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의 죄를 감추는 것에 비유하였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죄를 감출 수 있을 것입니다. 아무도 모르게 은밀하게 행한 범죄이니 나만 모른 척하면 될 것이라 여기겠지만, 그러나 그가 행한 모든 일을 하나님께서 다 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눈을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게 하고, 새끼 독수리가 그 쪼은 눈알을 먹게 할 것입니다. 회개를 거부하고 그저 죄를 숨기기에만 급급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경고한 것입니다.
3) 큰 욕망으로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자들에 대한 경고(21~23절)
마지막으로 멸망을 당할 자로 비유된 자들은 큰 욕망으로 세상의 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입니다. 종이 임금이 되었다면 임금을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종이 임금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이렇게 종이 갑자기 왕이 되면 왕의 훈련을 전혀 받지 못한 자이니 독재자나 폭군이 될 뿐입니다.
미련한 자가 배부르면 배고프고 연약한 자들을 조롱하고 멸시합니다. 지혜로운 자들은 자기가 배부르더라도 배고픈 자들을 불쌍히 여기지만 미련한 자들은 배고픈 자들의 서글픔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꺼림칙한 여자가 시집간 것은, 이 역시 자기의 결점을 숨기고 결혼하였으니 시집 식구들에게 큰 화를 가져올 여자이고, 여종이 안주인의 자리를 차지했다면 여종이 남자 주인을 유혹하여 정실부인을 내쫓고 자기가 안주인이 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 이렇게 자기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괴롭게 한 자들, 자기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사회의 질서를 무너뜨린 자들을 하나님께서 진노하십니다. 아무도 모르게 한 일일지라도 하나님께서 그 모든 일을 다 지켜보셨다는 것을 기억하라는 것입니다.
2. 지혜로운 동물이 주는 교훈(24~28절)
그 다음 아굴은 아주 작으면서도 지혜로운 짐승 넷을 나열하며 이들에게서 지혜를 배우라고 권면합니다. 첫째는 힘이 없는 종류이지만 여름에 먹을 것은 준비하는 개미이고, 둘째는 역시 힘이 없는 종류이지만 바위틈에 집을 짓는 사반(바위너구리)입니다. 셋째는 왕이 없이도 떼를 지어 나아가는 메뚜기이고, 넷째는 사람의 손에 잡힐 것 같은데도 경비가 삼엄한 왕궁을 드나드는 도마뱀입니다.
이것은 작고 보잘 것 없는 것에도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그것들 나름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하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지혜를 주셔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게 하신다는 것을 말씀하는 것입니다. 내가 아무리 힘이 없고 연약해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얼마든지 더 크고 놀라운 일을 할 수 있으니,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라는 것입니다.
3. 교만에 대한 경고
1) 사자와 사냥개와 숫염소와 수탉과 임금(29~31절)
그 다음에 아굴이 비유한 것들은 위풍당당하게 잘 걷는 교만한 것들입니다. 첫째는 어떤 짐승 앞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사자이고, 둘째는 별것도 아니면서 으스대며 걷는 사냥개와 숫염소입니다. 히브리어 성경에는 여기에 수탉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암탉들 사이에서 우쭐대며 걷는 모습을 비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맞설 수 없는 임금입니다. 이런 자들처럼 교만을 떨며 사람들을 멸시하고 살면 하나님의 진노를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2) 혹시 교만 죄를 범하였다면 자기를 돌아보고 회개하라(32절)
그러므로 혹시 어리석게도 스스로 우쭐대며 교만을 떠는 악한 일을 행하였다면 자기가 한 일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회개하라는 것입니다. 잘못을 범하였더라도 회개하면 하나님께서 그 죄를 씻어주셔서 우리가 죄 없는 자로 여김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회개를 거부하는 자에 대한 심판의 경고(33절)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회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는 죄를 지은 적이 없다면서 그저 그 죄 숨기기에만 급급하다면, 우유를 휘저으면 버터가 나오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오듯, 이런 죄 끝에는 하나님의 진노가 내려질 것임을 경고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지혜와 명철을 따라 살되, 혹시 죄를 범하였다면 최소한 자복하고 회개하는 일이라도 할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 묵상 : 몸을 씻듯 날마다 영을 씻는 자가 되십시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날마다 몸을 씻어야 하다는 불편함을 주신 이유는 우리의 영도 날마다 씻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시기 위해서였습니다. 몸을 씻으면 깨끗하게 되는 것처럼 주께 죄를 회개하면 우리의 영이 씻어집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일을 멈추지 마십시오. 이 일을 귀찮은 일로 여기는 자는 자기의 영혼을 미워하는 자입니다.
* 기도제목
1. 자신의 영혼이 파멸되는 줄도 모르고 욕심에만 빠져 있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소서.
2. 회개할 생각은 하지 않고 죄를 숨기기에만 급급한 자도 되지 말게 하옵소서.
3. 작고 연약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로 큰 열매를 맺는 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출처: 가애교회 글쓴이: 송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