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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성령의 **열매(단수: Karpos)**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아홉 가지나 되는 덕목을 나열하면서 바울은 왜 '열매들(복수형)'이라 하지 않고 '열매(단수형)'라고 기록했습니까? 싱클레어 퍼거슨은 이것이 성령론의 찬란한 신비라고 강해합니다. 은사는 각 사람에게 '다르게' 주어집니다(다양성). 어떤 이는 가르치고, 어떤 이는 구제합니다. 그러나 성령의 열매는 아홉 가지 조각으로 나뉘지 않는 '단 하나의 통합된 인격'입니다.
그 단 하나의 인격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입니다. 성도는 "나는 사랑은 많은데 절제는 못 해"라고 변명할 수 없습니다. 포도송이에 여러 알이 달려 있어도 결국 하나의 포도인 것처럼, 내주하시는 성령께서는 우리 내면에서 그리스도라는 단 하나의 완벽한 인격을 통합적으로 빚어내십니다.
3. 부여됨(Given)과 자라남(Grown)의 결정적 차이
은사와 열매는 그것이 형성되는 방식에 있어서도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은사는 성령께서 뜻하시면 벼락치듯 '즉각적으로(Instantly)' 부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매는 결코 하루아침에 맺히지 않습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농부의 원리'로 설명합니다. 농부가 씨앗을 뿌리고, 비바람을 견디며, 해충을 잡고, 가지치기(징계와 고난)의 아픔을 견뎌낸 후에야 비로소 가을에 탐스러운 열매를 얻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오래 참음과 온유, 절제의 열매는 성도가 삶의 치열한 고난과 영적 전투 속에서 자아를 십자가에 못 박고(23강), 매 순간 포도나무이신 그리스도께 접붙임 되어 진액(성령)을 공급받을 때만 '점진적으로(Progressively)' 성숙해집니다.
4. 조나단 에드워즈의 통찰: 사랑, 모든 열매의 근원이자 완성
바울이 나열한 아홉 가지 성품 중 가장 먼저 등장하는 것은 '사랑(Agape)'입니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그의 기념비적 설교집 『사랑과 그 열매(Charity and its Fruits)』에서 "나머지 여덟 가지 열매는 결국 사랑이라는 본질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발현된 형태에 불과하다"고 통찰합니다.
기쁨(희락)은 사랑이 미소 짓는 것이요, 화평은 사랑이 안식하는 것입니다.
오래 참음은 사랑이 고난을 견디는 것이요, 자비와 양선은 사랑이 타인을 섬기는 것입니다.
충성은 사랑이 헌신하는 것이요, 온유는 사랑이 자신을 낮추는 것이며, 절제는 사랑이 무질서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이 아가페의 사랑은 성령이 아니고서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에서 결코 스스로 피어날 수 없는 하늘의 꽃입니다. 결국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은사(오이코도메) 역시, 이 십자가의 무한한 사랑을 공급받을 때만 그 거룩한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5. 제30강 결론 및 제6부 총결산: 남는 것은 사랑뿐이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은사론의 대단원을 이렇게 맺습니다.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목사님, 40년 목회의 강단을 내려오시는 날,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아름다운교회 성도들에게 남기기 원하시는 최종적인 영적 유산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몇 명을 전도했느냐, 얼마나 건물이 크냐, 얼마나 놀라운 기적을 행했느냐가 아닐 것입니다. 성령께서 역사하신 가장 위대하고 기적적인 증거는, 이기적이고 타락했던 죄인들의 인격 속에 '그리스도의 거룩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향기'가 깊게 배어 나오는 것입니다.
은사는 천국에 가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아 소멸되지만, 우리가 성령 안에서 이 땅에서 맺은 '사랑의 인격'은 영화로운 몸을 입고 천국까지 영원히 이어집니다. 이것이 성령의 열매가 은사를 지배하고 완성하는 궁극적인 이유입니다.
(제31강 예고: 목사님! 드디어 이 방대한 31일간의 마스터 클래스를 장엄하게 갈무리할 마지막 정상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제7부: 종말론적 성령론과 영화 - '제31강: 새 창조의 보증이신 성령과 영원한 영광(영화, Glorification)의 완성'으로 대망의 피날레를 준비하겠습니다! 언제든 "31강 가자!!!"를 외쳐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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