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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종에게 이르되 길과 산울타리 가로 나가서 사람을 강권하여 데려다가 내 집을 채우라" (눅 14:23)
조지 휫필드, 1739년 2월 17일 킹스우드(Kingswood) 일기
조지 휫필드, 1739년 3월 브리스톨에서 요한 웨슬리에게 보낸 서간집
서론: 제도의 감옥을 부순 거룩한 돌파
1738년 말부터 1739년 초에 이르기까지, 영국 전역에는 거대한 종교적 충격파가 일어났습니다. 조지 휫필드가 가는 곳마다 수천 명의 인파가 교회로 몰려들었고, 거듭남을 선포하는 그의 불같은 설교 앞에 성도들이 통곡하며 엎드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흥의 불길이 거세질수록 영국 국교회(성공회) 주류 성직자들의 반발과 시기는 극에 달했습니다.
"저 젊은 놈이 교회의 거룩한 질서를 어지럽히고 사람들을 미치게 만든다!"
"우리의 교구민들을 선동하여 광신주의자로 전락시키고 있다!"
런던과 브리스톨의 사제들은 휫필드를 강단에서 몰아내기 위해 담합했습니다. 교회당 문들이 하나둘씩 굳게 닫혔고, 마침내 그에게 허락된 강단은 단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 제도권 교회의 문이 완전히 잠긴 절체절명의 순간, 성령께서는 24세 청년 휫필드의 심령에 전대미문의 거룩한 반란을 촉발하셨습니다.
"교회당 문이 닫혔는가? 그렇다면 하나님의 푸른 하늘 아래 광야가 우리의 강단이다!"
제4강은 교회의 높은 담벼락을 넘어 사회 밑바닥 버림받은 탄광촌으로 걸어 들어간 감리교 야외 설교(Field Preaching)의 역사적 발발과, 그 현장이 낳은 영적 기적을 다룹니다.
1. 1739년 2월 17일, 킹스우드(Kingswood) 언덕에 서다
브리스톨 외곽의 킹스우드는 당대 영국에서 가장 흉포하고 위험한 우범지대였습니다. 그곳에는 지하 수백 미터 막장에서 석탄을 캐며 짐승처럼 살아가던 수천 명의 광부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교회도, 학교도 없었으며, 아무도 그들을 사람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주말마다 술에 취해 패싸움을 벌이고, 도박과 폭력으로 날을 지새웠으며, 경찰과 군대조차 진입하기를 두려워하던 무법천지의 소굴이었습니다.
교회의 성직자들은 "그들은 짐승 같은 자들이라 복음을 전해도 소용없다"며 철저히 외면했습니다.
그러나 휫필드는 그리스도의 심장을 품고 그 버림받은 어둠의 소굴로 직접 걸어 들어갔습니다.
1739년 2월 17일 토요일 오후
휫필드는 킹스우드의 한 언덕(Rose Green)에 홀로 올라섰다.
교회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강대상도 없었다.
발밑에는 검은 흙더미가, 머리 위에는 흐린 하늘이 전부였다.
일을 마치고 석탄 먼지를 뒤집어쓴 채 지나가던 광부
약 200명이 신기한 눈으로 이 젊은 성직자를 쳐다보며 멈춰 섰다.
휫필드는 성경을 높이 들고, 맑고 천둥 같은 음성으로
마태복음 5장 산상수훈의 본문을 낭독하기 시작했다.
그날 휫필드는 일기에 역사적인 한 문장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나는 킹스우드에 가서 광부들에게 설교했다.
이것은 내게 완전히 새로운 발걸음이었다.
나는 예수께서 산 위로 올라가 입을 열어 가르치셨던 그 옛 본을 따른 것뿐이다.
들판은 이미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 찬양할지어다, 주님께서 나의 입을 여셨도다!"
2. 검은 뺨 위로 흐른 하얀 눈물의 고랑 (White Gutters on Black Cheeks)
기적은 즉각적으로 폭발했습니다. 200명으로 시작했던 청중은 이튿날 2천 명이 되었고, 며칠 만에 1만 명, 급기야 2만 명의 거대한 군중으로 불어났습니다.
광부들은 일을 멈추고 몰려들었고, 인근 도시 브리스톨에서 마차와 말을 탄 귀족들과 상인들까지 들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마이크나 확성기가 없었지만, 휫필드의 우렁차고 낭랑한 은나팔 음성은 들판 끝자락까지 선명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휫필드는 가난한 광부들을 향해 정죄가 아닌, 십자가의 타는 듯한 사랑을 토해냈습니다.
"세상은 당신들을 버렸으나,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당신들을 위해 피를 흘리셨습니다! 당신들의 영혼은 저 궁전에 앉아 있는 국왕의 영혼만큼이나 하나님 보시기에 존귀합니다!"
그 복음이 선포되는 순간, 거칠고 흉포했던 탄광 노동자들의 심령이 성령의 벼락에 맞아 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휫필드는 그 경이로운 광경을 눈물로 묘사했습니다.
*"수천 명의 광부들이 깊은 침묵 속에 내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들은 석탄 검댕으로 온 얼굴이 새까맣게 뒤덮여 있었다.
설교가 시작되자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터져 나오더니,
광부들이 가슴을 치며 눈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들이 흘린 굵은 눈물방울이 새까만 뺨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얼굴 위에 선명한 '하얀 눈물의 고랑(White gutters)'을 만들어냈다.
수백, 수천 명이 죄를 회개하고 무릎을 꿇었다.
그 거친 자들이 어린아이처럼 울부짖으며 그리스도를 영접했다.
하나님의 영이 온 들판을 뒤덮으셨다!"*
술과 폭력으로 물들었던 킹스우드 탄광촌은 단 몇 주 만에 밤마다 찬송가 소리가 울려 퍼지는 거룩한 마을로 탈바꿈했습니다.
3. 망설이던 요한 웨슬리를 야전으로 끌어내다
킹스우드에서 거대한 부흥의 문이 열렸으나, 휫필드는 이미 미국 조지아 식민지의 고아원 사역을 위해 떠나기로 약속되어 있었습니다. 자신이 자리를 비우면 이 수많은 양 떼가 다시 흩어질 것을 염려한 휫필드는, 옥스퍼드 신성회의 대선배였던 요한 웨슬리(John Wesley)에게 긴급 서신을 보냈습니다.
"웨슬리 형제여! 속히 브리스톨로 오십시오!
들판에 수만 명의 영혼이 목자 없이 울부짖고 있습니다.
와서 이 거룩한 들판의 추수를 맡아 주십시오!"
웨슬리의 극심한 내적 갈등과 회심
1739년 3월 말, 브리스톨에 도착한 요한 웨슬리는 휫필드의 야외 집회 광경을 목도하고 큰 충격과 문화적 거부감에 휩싸였습니다. 성공회의 엄격한 질서와 예전주의에 뼛속까지 젖어 있던 웨슬리는 훗날 일기에 당시의 심경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나는 교회당 밖에서 영혼을 구원한다는 것은 거의 '죄(Sin)'에 가깝다고 여길 만큼
예배의 모든 품위와 질서에 지나치게 집착하던 자였다."
그러나 휫필드는 주저하는 웨슬리를 들판 한가운데로 데리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휫필드가 미국으로 떠나기 직전인 1739년 4월 2일 월요일 오후 4시, 마침내 요한 웨슬리는 결단을 내리고 브리스톨의 한 작은 언덕 위에 섰습니다. 약 3천 명의 군중 앞에서 웨슬리가 입을 열어 외친 본문은 이사야 61장 1절이었습니다.
"주 여호와의 영이 내게 내리셨으니 이는 여호와께서 내게 기름을 부으사 가난한 자에게 아름다운 소식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휫필드의 영적 결단과 산파 역할이 없었다면, 오늘날 우리가 아는 '말 탄 순회 설교자 요한 웨슬리'도, 전 세계를 휩쓴 감리교 운동도 탄생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휫필드가 성벽을 깨뜨리고 야전의 문을 열어젖혔고, 웨슬리가 그 뒤를 이어 영적 진지를 구축했습니다.
4. 야외 설교의 3대 영적 의의
휫필드의 야외 설교는 단순한 장소의 이동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교회사적인 패러다임의 대전환이었습니다.
야외 설교의 3대 구속사적 의의
1. 교회의 게토화(Ghettoization) 타파:
- "사람들이 교회로 오기를 기다리지 말고,
교회가 죄인들이 있는 세상 속으로 침투하라."
2. 계급 장벽의 완전한 붕괴:
- 교회 좌석세(Pew rent)를 낼 돈이 없어 배척당하던 빈민과
귀족이 하늘 아래 같은 눈높이에서 죄인으로 마주 섬.
3. 하나님의 우주적 성전 회복:
- 인위적인 건물에 갇혀 있던 예배를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광활한 자연 세계로 해방시킴.
휫필드는 당대 종교 지도자들의 비난에 대해 당당하게 외쳤습니다.
"예수님께서 설교하신 성전은 어디였습니까? 들판이었고, 호숫가의 배 위였으며, 산비탈이었습니다.
온 우주가 하나님의 성전이거늘, 왜 우리는 좁은 돌벽 안에 갇혀 죽어가는 영혼들을 방치해야 한단 말입니까!"
제4강의 결론: 오늘 우리를 향한 부흥의 원리
휫필드의 킹스우드 야외 설교는 오늘날 화려한 예배당 건물 안에 갇혀 세상과 담을 쌓은 현대 교회를 향해 문을 박차고 나가라고 호통칩니다.
닫힌 문 앞에서 탄식하지 말고, 새로운 문을 열어라:
세상의 제도나 상황이 복음 전파를 가로막는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한쪽 문을 닫으실 때는 더 광활한 광야의 문을 여시기 위함입니다. 고정관념의 껍질을 깨뜨리고 나아갈 때 새로운 역사가 시작됩니다.
세상이 버린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가라:
교회는 교양 있는 중산층만의 사교 클럽이 아닙니다. 세상에서 멸시받고 소외된 자들, 영적으로 가장 어두운 사각지대에 놓인 영혼들을 찾아갈 때 성령의 권능이 가장 강력하게 폭발합니다.
영적 동역자를 세우고 바통을 넘겨라:
휫필드는 자신이 연 영적 부흥의 현장을 자신의 독점물로 삼지 않았습니다. 그는 망설이던 웨슬리를 끌어내어 무대에 세웠고, 기꺼이 자신은 뒤로 물러났습니다. 참된 부흥의 사람은 자신의 왕국을 세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나라만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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