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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뜨론 가르 뚜 비우 또 깔론, 우 또 뚜 크로누 메꼬스” (Μέτρον γὰρ τοῦ βίου τὸ καλόν, οὐ τὸ τοῦ χρόνου μῆκος.)
‘인생의 척도’라는 뜻의 메뜨론(Μέτρον), 그리고 ‘시간의 길이’를 뜻하는 메꼬스(μῆκος). 이 두 단어의 대비는 우리에게 영혼의 무게는 ‘양’이 아닌 ‘질’로 측정됨을 선포합니다.
깔론(Kallon), 불멸의 영혼에 새겨지는 실체
불멸하는 영혼에 남는 것은 우리가 누린 ‘시간의 길이’가 아닙니다. 우리가 이 땅에서 빚어낸 ‘고결한 행위(To Kalon)’들입니다. 비겁한 생존 대신 고결한 죽음을 택한 펠로피다스, 불의한 권력 앞에 상관을 지킨 김오랑 중령... 그들의 삶은 짧았지만, 그들이 남긴 ‘행동의 고결함’은 시간의 길이를 압도하는 영원한 실체가 되어 불멸의 영혼에 새겨졌습니다.
그리스도의 메뜨론 - 영원한 사랑의 아름다움
이 아름다운 척도의 정점에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단 3년의 공생애, 십자가라는 처절한 마침표. 세상의 눈으로 보면 실패한 ‘메꼬스’의 삶이었지만, 그분이 보여주신 사랑의 ‘아름다움’은 온 인류의 시간을 측정하는 단 하나의 거대한 척도, ‘메뜨론’이 되었습니다. 주님과 동행한다는 말의 의미는, 생존의 연장에 목매는 것이 아니라, 그분처럼 고결한 가치를 위해 오늘을 살아낼 때 비로소 그 의미를 얻습니다.
나의 고백, 그리고 여러분에게
저 또한 고백합니다.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운전대를 잡고, 밤마다 헬라어 단어를 읊조리는 이 일상은 결코 버려진 시간이 아닙니다. 그것은 구도자로서 나의 소명에 진심으로 최선을 다하고, 나의 이웃을 진심으로 대하는 가장 거룩한 순간입니다. 인생의 척도를 알려주는 이 문장은 단지 고대인의 글이 아니라, 진리는 교리라는 외피에 갇힌 나를 일깨워주고 제 일상을 몽학선생처럼 인도합니다.
여러분, 인생의 길이가 짧아졌다고, 혹은 길이 막혔다고 낙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가 얼마나 오래 살았는지가 아니라, 얼마나 아름답게 살았는지를 물으실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그 정직한 행동 하나가, 당신 인생을 영원하도록 증명해줄 것입니다.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