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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의 발명은 18세기 사람들에게 하나의 혁명과도 같은 사건이었다. 건반악기인데도 큰 소리를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리 자체를 크고 작게 조절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은 당시 사람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이었다. 그 덕분에 이 악기의 이름은 약하고 강하다는 뜻의 피아노포르테(Piano forte)가 되고, 이 말이 줄어 피아노가 된다. 악기의 계통별로 보면 피아노는 건반이 있는 현악기로 분류된다. 건반의 수는 7옥타브와 3도를 포함하는 88개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예외적으로, 뵈젠도르퍼 풀 사이즈 연주용 피아노는 폭넓은 저음을 얻기 위해 가장 낮은 건반 아래에 4개의 저음 건반을 더 갖기도 한다.
역 사
피아노가 출현하기 전 , 16-18 세기에 가장 인기를 누렸던 건반악기로 모양은 그랜드 피아노와 비슷하나 피아노와는 발음 기구가 다르고 피아노가 현을 해머로 때려서 소리를 내는 것에 비하여 쳄발로는 가죽으로 된 고리로 현을 퉁겨서 소리내게 되어 있다 . 피아노는 피아노포르테의 약칭으로서 유건 타현악기인데 음역은 A 음에서 C까지의 7과 1/4옥타브, 88건이 표준이고 평균율로 조율한다. 피아노에는 그랜드 피아노와 업라이트 피아노의 두 가지가 있고, 이것은 각각 소형에서 대형까지 여러 가지 크기가 있다. 그랜드 피아노가 원래의 모양인데 이것은 쳄발로의 모양에서 생긴 것이다. 업라이트에서는 소프트 페달이라 하여 타현의 거리를 좁혀 건반의 터치에 여유를 준다. 페달이 세 개인 피아노에서 가운데 페달은 일반적으로 그랜드에서는 소스테누토 페달이라 하여 타현하고 있는 건반만의 댐퍼가 현에서 떨어진 상태가 된다.
업라이트에서는 작게 하는 피아노 페달로서 현과 해머 사이에 엷은 펠트를 드리워 발음을 약하게 한다. 피아노의 페달 사용은 연주 능력을 확대하고 음의 울림을 미묘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서 피아노의 영혼이라 부른다.
피아노의 탄생에 영향을 준 악기로는 클라비 코드나 쳄발로가 있으나, 원리적으로는 14세 기경 동양에서 들어와 유럽에서 널리 쓰였던 덜시머(Dulcimer)나 프살데리움(Psalterium)이라 고 할 수 있다. 이들 악기는 울림판에 현을 걸어 타현하거나 발현하여 소리를 내었다.
1610년 댐퍼가 없는 해머 액션을 가진 악기가 만들어지기도 하였으나 1709년 이탈리아 플 로렌스 지방의 쳄발로 제작가인 크리스 토폴리(Bartolommeo Cristofori, 1655-1731)가 쳄발로 의 몸체를 이용하여, 'piano e forte'(피아노 포르테)라고 이름지은 악기를 만들었다. 이것이 피아노 탄생에 최초의 효과적인 고안이었기에, 그를 '피아노의 발명가'라 하는 것이다.
이 악기는 불완전하다고는 하지만 기구적으로 완전히 오늘날과 같은 것이었다. 이어서 독 일에서는 해머 자루의 뒤끝이 선반에 퉁겨져서 해머가 현을 치는 방식(prellmechanik)을 만들었고, 영국에서는 해머 자루의 밑둥이 건반을 쳐 올리는 방식(stobmechanik)즉, 크리스토폴리 방식이 발명되는 등 각 국에서 새로운 발명과 개량으로 피아노의 발전을 이루었다.
구 성
19세기 전반에는 음역의 확대와 함께 철골이 채용되었고, 강철선이 사용되었다. 1821년에는 프랑스의 에라르가 더블 에스케이프먼트 액션(이중이탈장치)을 만들어 그랜드 피아노를 완성 시켰다. 19세기 후반은 각 국에서 개량과 고안이 이루어졌고, 새로운 피아노가 보편화 되어 피아노의 완성시대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별다른 변화가 없고 새로운 건반 개발, 2단 건반, 초대형 그랜드 피아노, 존기 증폭장치 등 여러 가지 형태의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실험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피아노는 음량이 풍부하고 여운이 길며 음의 셈여림의 변화를 자유로이 할 수 있으며, 화성악기와 선율악기의 양면의 요소를 갖추어 독주용, 반주용 악기로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단순하고 균형 잡힌 음색은 관현악을 비롯한 모든 분야에 걸쳐 만능악기로써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가정용 악기오케스트라에서 피아노는 어느 파트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된 악기이지만 때로는 특수한 음향효과를 위하여 사용되기도 하며 어떤 다른 악기와 함께 주제적 멜로디를 독자적인 역할로서 연주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악기와 중복 연주되면서 음향의 색채감과 화려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역 할
피아노의 현의 수는 220개 전후이며, 이 현들을 당기고 있는 힘의 합은 20톤이 넘는다. 코끼리 한 마리가 당기는 힘이 보통 6.5톤이므로 코끼리 세 마리 분이 된다. 나무로는 이 힘을 지탱하기 어렵기 때문에 피아노 현을 매는 프레임은 주물로 부어 철골로 만든다. 그리고 이 프레임을 공명판에 붙여 공명을 얻어낸다. 공명판은 나뭇결이 곧은 가문비나무를 주로 쓴다. 그러나 공명은 공명판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며 피아노 몸체 전체와 다리에까지 진동이 전해져서 소리를 울려준다.
오늘날 피아노는 가장 쓰임새가 많고 대중적인 악기로 자리잡고 있다. 피아노가 이러한 지위를 갖게 된 데에는 몇 가지 뚜렷한 이유가 있다.
첫째는 피아노를 통해 거의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는 피아노 자체의 레퍼토리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이다.
셋째는 피아노가 거의 모든 악기의 반주를 할 수 있다는 점이며,
마지막은 피아노가 교육용 악기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인다는 점이다.
현악, 관악, 타악기 등 어느 악기군의 음역에까지도 기민성 있게 부합할 수 있다. 피아노 협주곡을 제외하고 피아노를 고정된 오케스트라 악기로 사용한 것은 본질적으로 현대에 들어 와서이다. 그러나 이전의 몇 작품에서 사용은 관심 있게 보아야 할 대상인데, 베를리오즈의 합창곡<렐리오>에서는 2대의 피아노를 사용하였고, 생상스의 <교향곡 제3번>에서는 아주 아름답게 표현하였으며, 드뷔시의 교향조곡 <봄>에서는 4개의 손으로 피아노를 연주하게 되어 있다.
출처:비공개 카페입니다. 글쓴이:사랑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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