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코로나 변이 발생’ 메시지 확산…질병청 “사실 아냐”
신정은 님의 스토리,
▲ 카카오톡을 통해 전파된 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질병관리청 제공,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XBB’가 발생하고 있다는 가짜 뉴스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방역당국이 “지난 2022년 퍼졌던 루머가 재확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내용의 메시지가 카카오톡 등을 통해 전파되고 있다.
해당 메시지의 작성자는 ‘병원 건강센터에 근무하는 지인이 보내온 소식’이라며 “치명적이고 제대로 발견
하기 쉽지 않은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XBB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XBB는 델타 변이보다 독성이 5배 강하고, 사망률이 높으며 뚜렷한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나 이는 오미크론 변이의 한 종류인 XBB가 국내에 유입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2년 11월쯤 이미
퍼졌던 잘못된 소문으로 파악됐다. 이에 질병청은 이듬해 “세계보건기구(WHO)의 위험성 평가에 따르면
XBB가 다른 변이에 비해 더 위험하다는 증거는 없고, 중증도를 증가시킨다는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며
사실 확인용 홍보물을 게시하기도 했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KP.3(점유율 약 35%)와 JN.1(약 30%)로, 해당
메시지에 등장하는 델타 변이는 2021∼2022년에, XBB 변이는 2023∼2024년에 유행했던 형태다.
정부가 올해 4월까지 무료 접종을 실시하는 백신 또한 JN.1과 KP.3에 효과가 있는 백신이다. XBB 계열
백신은 지난 절기에 활용됐다.
질병청은 이날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다 보니 이에 대한 불안으로 인해 과거 루머가
재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해당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질병청의 표본 감시 결과
에 따르면 최근 국내 코로나19 발생은 감소하던 추세에서 서서히 반등하고 있기는 하지만 예년과 비교할
때 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65세 이상 등 고위험군은 유행 전이라도 미리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질병청은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