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여러분들의 글이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거요.
저는 느낍니다.
차수가 지날수록 쓰고 퇴고하는 경험도 쌓이니 좋아질 수밖에요.
여러분들은 잘 모르시겠죠?
여전히 하얀 빈문서 앞에서 막막하시죠?
잘하고 계신 거예요.
여러분들이 글을 올려주시고 처음 파일을 열어 읽어보면
저는 느낌이 옵니다. 글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이요.
어찌 됐건 '계속 쓰는 힘'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제는 '퇴고의 맛'을 조금은 알아간 듯해요.
글을 쓰는 과정은 다음 세가지의 단계가 있습니다. 적용시켜 보세요!
1) 생각나는 것들을 모두다 쓰기
2) 불필요한 문장들을 삭제하고 장황한 문장들 정리하기
3) 문장이 빠진 자리에 독자의 이해를 돕고 글의 앞뒤를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문장들을 추가하고
사유가 담긴 문장도 반드시 써보기
4) 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반복해 읽어보며 글의 흐름을 다듬어 완성하기
그리고 이제는 제목도 더 깊게 고민해 봅시다.
좋은 제목
1) 글의 핵심 내용을 담은 제목 (글을 쓰고 난 후 내가 내글의 핵심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문장에 밑줄을 그어보세요)
2) 독자가 클릭해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제목 (핵심 내용의 표현이 있되 다 말하지 않는, 독자가 궁금해 할 수 있는)
*합평
이지은님
: 지은님의 글을 보면 한 사람의 깊은 경험이, 그것이 아픈 경험일지라도, 얼마나 좋은 글을 쓰게 하는지 느껴집니다. 글을 쓰는 건 고통인데 (쉽지 않다는 의미로요) 고통을 쓰는 건 더 고통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그렇게 힘겹게 복기에 쓰고나면 결국 내 마음이 정리되고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게됩니다. 일명 ‘글테라피’예요. 너무 잘 쓰고 계십니다. 쓰시는 글도 너무 좋고요. 우리 함께 글로 치유받아요!
김규진님
: 개인의 경험을 글로 잘 표현하셨어요. 그런데 퇴고하시면서 문장을 ‘삭제만’ 한 느낌입니다. 장황한 내용을 줄인 다음에는 전체적으로 글을 반복해 읽어보면서 글의 흐름이 잘 이어지도록 중간 중간 사유나 맥락이 이어지는 문장들을 추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퇴고를 반만 한 느낌이에요^^; 내용을 정리하는 퇴고를 잘 하셨으니 이제 내 글을 크게 바라보고 필요한 문장을 보충하는 퇴고를 해 보세요! 글이 훨씬 완성 될 겁니다.
민금순님
: 금순님의 이번 글을 보며 거미와 매미와, 모기와 풀과 별의 시간에 대해 알게되었어요. 신박한 비유와 진짜 경험이 담긴 구체적인 문장들을 보며 금순님이 어떤 날들을 보내고 계신지 조금은 이해가 됐습니다. 글을 보고 글을 쓴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건 글이 좋다는 가장 큰 증거입니다. 목가적이면서도 사유가 돋보이는 글 좋았습니다.
유인규님
: 인규님의 글을 처음 봤을 때 좀 산만한 귀여운 개구쟁이를 보는 느낌이 있었어요. 사랑스러운데 좀 정신없는ㅎㅎㅎㅎ 그런데 이번 글을 통해 그 개구쟁이가 성숙한 느낌이에요. 퇴고를 너무 잘 하셨습니다. 초딩이 고딩이 됐으니 이제 성인으로 거듭날 차례죠? 인규님의 매력인 개구쟁이 스러운 느낌을 살려가며 정갈한 글을 쓰면 좋을 것 같아요. 글에서는 개성도, 특징도, 매력도 정돈된 문장 안에서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이제 감을 잡으셨으니 끝까지 내 글을 집중해 예민하게 퇴고해 보세요! 너무 좋아질까봐 걱정입니다?ㅎ
류재창님
:평생을 바쳐 일한 직장에 대한 소회를 글로 잘 적으셨습니다. 쓰면서 회사 생활했을때의 자신이 많이 떠올랐을 것 같아요.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멀리서 바라보는 그때의 나는 어땠나요? 그때의 나에게 이제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요?
설명에서 생각으로 생각에서 사유로 나아가는 연습을 하셔야 합니다. 글 앞에서 시간을 두고 깊게 생각해 보세요. 살아온 시간만큼의 깊이있는 글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5주차 수업 녹화본
https://sjcu-ac-kr.zoom.us/rec/share/zGYVclxsjqEbboLamsOH5azO9RD93x0vjYAVWlcjro-057cYO6I070TlfDBDZ1I.AlkxT0vtug5ueQId?startTime=1723456445000
암호: UD$.sJo5
첨부파일은
4차시 때 예시문장 빼고 첨삭한 첫번 째 버전과
이번에 첨삭한 두 번째 버전 모두 함께 올려드립니다!
1) 1차 첨삭본
2) 2차 첨삭본
첫댓글 매주 감동합니다. 작가님께서 얼마나 치열하게 진심을 다해서 사시는 분인지 알겠습니다. 저희가 정말 복 받은 사람들이라는 것도요.
작가님! 무리하지 마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저 새벽 다섯시 반부터 하루 일과 시작해서 굉장히 지쳤는데 이 댓글이 저를 살렸어요 고맙습니다❤️
고쳐 쓰고 나서는 그래 방법을 알겠어 하는 느낌이었는데, 새로 쓰니 뭔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버렸다.
허허… 어쩌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