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이나 설렜습니다.
달빛을 받으며 제가 오랜만에 갓바위에 오를 수 있었던 것도
선생님과 사모님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회장님, 추임새님, 착한 여자님,
은재님과 라윤학생,
함께 걸을 수 있어서 더 좋았고요, 참 반가웠습니다.
모두들 무사히 잘 가셨겠지요?
지난 일요일, 하루 종일 일을 하고선 집으로 돌아오는 데
열나흘 달빛이 얼마나 신비롭던지 어디론가 막 떠나고 싶었던
제 마음이 전달되었나 봅니다.
사모님께서 정성스럽게 끓여오신 홍삼차
은재님께서 장만해오신 따끈한 칡차
추임새님의 귀한 포도주와 과일들...
덕분에 먹는 즐거움도 만끽했습니다.
저는 갓바위 가면서 간식을 그렇게 많이 먹기는 또 처음입니다. ㅎㅎㅎ
몇 달만에 찾아간 갓바위
참배단 보수 공사로 많이 어수선하고 낯설었으나
언제나 그 모습 그대로인 부처님의 미소에
환희심이 솟았습니다.
역시, 참으로 오랜만에 들어온 물빛 게시판도
서먹서먹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여전히 정겹고 따뜻합니다.
제가 요즘 어떤 놀이(암벽등반)에 푹 빠져 있는데요.
그 놀이도 찬바람이 불면 못 한다고 해서
조금만 더 놀다가 오겠습니다.
물빛홈을 찾으시는 모든 분들께
'사랑과 평화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안녕히 주무십시오.
침묵 올림
첫댓글 개벽(開闢) / 메나리 05-10-19 08:35
메나리
개벽(開闢
- 김일손, 두류기행록(頭流紀行錄)
한밤중이 되자 하늘과 땅이 환히 열려 넓은 들이 아득히 펼쳐졌다. 흰 구름이 산골짝에 잠든 것이 마치 푸른 바다 조수 위의 수많은 포구로 흰물결이 눈을 몰고 오는 것만 같았다. 산봉우리가 드러난 것은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듯하였다. 돈대에 기대어 올려다보고 굽어보노라니 정신이 온통 서늘해져서 이 몸이 개벽하던 태초의 위에 있어 마음이 천지와 더불어 함께 흘러가는 것만 같았다.
*
이 글은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 일출을 보려고 밤을 지샐 때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집에 잘 도착했습니다 / 추임새 05-10-19 12:39
추임새
어제 제가 탄 택시가요 얼마나 속도를 즐기던지요 속도계를 언듯 보니
130 에서 140 를 왔다 갔다 그러데요 속으로 겁이 좀 나긴 했지만 부앙~ 질주하는 속도감을 마음껏 즐겼습니다 언제 제가 야심한 시각에 그런 속력으로 이 도시를 한번 달려보겠어요 하하하하 ~~
달빛산행, 하루종일 설레이는 하루였습니다
두루 두루 고맙습미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