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를 찾아서

[소우주]

 

청도를 찾아서
             소우주 정석현


기록은 역사를 만들고 기억은 추억을 더듬는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 것을
문화는 값진 유산일진데


젊은 마음을 가슴에 품고
초록빛 밝은 햇살을 받으며
청도 탐방에 발을 옮긴다


유등에 연지 찍고 푸른 물결 복사꽃 곱게 피어
무릉도원을 만들더라도
연꽃은 아직 멀어 군자정 누각에서 낮잠 한잠 자고 싶구나


청도 읍성 돌고 돌아
옛 정취에 귀신 얘기를 들으며
봄은 여름을 향해 힘차게 걸어가고만 있다


객관 동원 성황사 유적의 옛날을 귀에 담고
척화비 대원군의 애국심을 맛보며
도주관에서 석빙고를 돌아
꽃 마음 가슴에 담고 야생화 정원에 그리움을 만들어
그리운 임과 전통 찻집에서 차 한 잔을 나누고 싶구나


할아버지는 들에 나가고
할 매집 추어탕에 기를 올려
밤엔 힘을 써야 하거늘


영산홍 곱게 물든 신도리 새마을 발상지
근면 자조 협동 정신이 세계로 뻗어 가는
잘살기 운동에 긍지를 느끼며
고 박정희 대통령을 생각해 본다.


옛날부터 선조 님들의 합방에
오늘 우리가 있는 것을
국력은 고귀한 어머님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을


봄노래를 부르며 푸르게 흐르는 강물에
우리들의 돛단배를 띄워놓고
대통령 전용 열차를 타고 세계로 가볼까?


동동주 한잔에 목을 축이고
감 과일주 숙성고 터널에서 감미로움을 안고
아름다운 여인의 옆구리를 찔러보고 싶은 황홀한 마음


감말랭이를 씹으면서
우리들의 푸른 꿈을
알차게 숙성시켜 보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