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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은 흑갈색 또는 회색으로 그물처럼 거칠게 갈라진다. |
짧은 잎자루가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다. |
열매 깍정이는 열매의 1/3을 덮는다. |
사진 2. 갈참나무 생김새.
2) 굴참나무(Quercus variabilisBl.)
굴참나무는 겉껍질이 세로로 깊은 골이 파여 있어 ‘골참나무’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남향의 건조한 곳이나 돌이 많은 척박한 땅에서도 잘 살며, 특히 수분이 적은 곳에서도 잘사는 나무입니다. 줄기에 코르크가 발달하며, 잎은 상수리나무와 잎의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잎이 두껍고 잎의 뒷면에 흰 별모양의 털이 많이 나있어 구분할 수 있습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어, 이듬해 9월에 열매가 영급니다. 음지에서 잘 자라기에 일단 소나무숲에 정착할 경우, 소나무와 경쟁하여 굴참나무 집단을 형성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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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에 코르크층이 발달한다. |
잎 가장자리 톱니는 엽록소가 없어 흰색을 띄며 잎 뒷면이 회백색이다. |
깍정이의 비늘조각이 많고 뒤로 젖혀진다. 열매가 크다. |
사진 3. 굴참나무 생김새.
3) 떡갈나무(Quercus dentataThunb. ex Murray)
떡갈나무는 떡을 쌀 만큼 넓은 잎으로 떡을 싸놓으면 떡이 오래간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높이 20m까지 자라며, 가지가 굵고 넓게 퍼집니다. 겉껍질은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지며 어린 가지에는 갈색의 털이 많이 납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거꿀달걀 모양으로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3~17쌍의 옆맥이 뚜렷합니다. 잎자루는 거의 없고 잎 뒷면과 앞면 가운데 맥 위에 별 모양의 털이 빽빽이 납니다. 참나무류 중에서 잎이 가장 큽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잎과 함께 암, 수꽃이 따로 핍니다. 수꽃이삭은 새가지 밑의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늘어지며, 암꽃은 위를 향해 달립니다.
열매는 견과로 긴 타원 모양으로 비늘 조각이 많은 깍정이가 열매의 1/2 정도를 감쌉니다. 깍정이 끝이 뒤로 많이 젖혀집니다. 그루터기에 새로운 싹이 터서 산불이 자주 일어나는 곳에서 잘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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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은 회갈색으로 깊게 갈라지며, 어린 가지에는 갈색의 털이 많이 난다. |
잎 가장자리는 물결 모양 톱니가 발달하며, 잎의 앞․뒷면에 별 모양의 털이 많다. |
깍정이의 비늘조각이 많고 부드러우며, 뒤로 젖혀진다. 열매의 1/2 정도를 감싼다. |
사진 4. 떡갈나무 생김새.
4) 상수리나무(Quercus acutissimaCarruth.)
상수리나무는 임진왜란 때 임금님의 수라상에 올린다 하여 상수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국민의 삶을 낮추고 강한 것에 약한 태도 등을 비유하는 뜻이 담겨 있기에, 식물에 대한 정치적 덫칠에서 비롯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실제 상수리나무 이름은 이름은 한자어 상실(橡實)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상실에 의존 명사가 붙어 상실이, 상술이를 거쳐 상수리가 되었습니다.
상수리나무는 참나무류 중에서도 우리나라 숲을 구성하는 주요종이며, 생장 속도가 참나무 중에서 가장 빠릅니다. 남부지방 어린 나무의 경우, 1년에 약 1m씩 자랍니다. 상수리나무는 양지 바르고 온난한 곳을 좋아하며, 참나무 중 유일하게 사람이 관리하는 곳에서만 숲을 형성합니다.
줄기는 갈라진 흑회색 수피 사이로 속살처럼 연붉은 빛이 돌고, 코르크는 약간 발달합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약간 광택이 납니다. 잎의 모양은 밤나무 잎과 비슷하지만 톱니 끝에 엽록소가 없어 희게 보입니다. 도토리묵의 주된 재료가 바로 상수리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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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은 갈라진 흑회색 수피 사이로 속살처럼 연붉은 빛이 돌고, 코르크가 약간 발달한다. |
굴참나무 잎과 비슷하지만 잎 뒷면이 녹색을 띤다. 잎 가장자라의 톱니 끝은 엽록소가 없어 희다. |
깍정이의 비늘조각이 뒤로 젖혀진다. |
사진 5. 상수리나무의 생김새.
5) 신갈나무(Quercus mongolica Fisch. ex Ledeb.)
신갈나무의 이름은 옛날 짚신의 바닥이 헤어지면 신갈나무 잎을 짚신바닥에 깔아 신었다고 해서 붙여졌습니다.
높이가 30m까지 자라며, 겉껍질은 회갈색 또는 암회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어린 가지에 털이 없습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가지 끝에서는 모여 나는 것처럼 보이며 잎자루가 거의 없고 거꿀달걀 모양으로 잎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습니다. 잎의 밑부분은 점점 좁아져 귀모양으로 됩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4~5월에 잎과 함께 암, 수꽃이 따로 핍니다. 수꽃이삭은 아래로 늘어지고 암꽃은 위쪽에 1~3개씩 달립니다.
열매는 견과로 9월에 영글며, 긴 타원 모양입니다. 반원 모양의 깍정이는 기왓장처럼 포개지며 열매의 1/3 정도를 덮습니다.
잎이 떡갈나무와 비슷하지만 크기가 작고, 뒷면에 갈색의 털이 없어 구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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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은 회갈색 또는 암회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어린 가지에 털이 없다. |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귓불 모양으로 줄기를 감싼다. 잎 가장자리 톱니가 물결 모양이다. |
울퉁불퉁한 깍정이가 열매의 1/3 정도를 감싼다. |
사진 6. 신갈나무 생김새.
6) 졸참나무(Quercus serrataThunb. ex Murray)
졸참나무라는 이름은 참나무류 중 잎이 가장 작아 졸병참나무란 뜻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높이가 23m까지 자랍니다. 겉껍질은 회백색으로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어린가지에는 털이 있습니다. 잎은 줄기에 어긋나게 달리며, 거꿀달걀 모양 또는 타원 모양이며, 잎 가장자리에 끝이 안쪽으로 굽은 톱니가 있습니다. 잎자루는 길이 10~23mm 정도이며, 7~12쌍의 옆맥이 있으며, 표면에 털이 있습니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5월에 잎과 함께 암, 수꽃이 따로 핍니다. 수꽃차례는 새가지 아래의 잎겨드랑이에서 아래로 늘어지며, 수꽃은 5~8개로 갈라진 화피와 3~12개의 수술이 있습니다.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달리며, 6개로 갈라진 화피와 2~7개로 갈라진 암술대가 있습니다. 기왓장처럼 포개진 총포조각으로 된 깍정이는 참나무류 중에서 가장 작습니다.
열매는 긴 타원 모양으로 9~10월에 익으며, 참나무류 열매 중 도토리묵의 맛이 가장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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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껍질은 회백색으로 세로로 얕게 갈라지고 어린가지에는 털이 있다. |
잎이 가장 작으며, 잎 가장자리에 끝이 안쪽으로 굽은 톱니가 있다. |
깍정이는 길쭉한 열매의 아랫 부분만 살짝 덮는다. 참나무류 중 열매 크기가 가장 작다. |
사진 7. 졸참나무 생김새.
우리는 지금까지 다양한 참나무 종류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산에 가면 참나무에 더욱 애정과 관심이 생기겠지요?
기후 변화는 참나무 생장에 어떠한 영향을 줄까?
요즘 세계 환경 문제인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는 우리나라에서도 심각한 문제이며, 그 문제 해결하기 위한 여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교수팀은 기후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식물종의 생장 반응을 분석하였습니다. 이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가 계속될 경우, 한반도의 숲에서 소나무가 줄고 참나무가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즉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주요 나무종의 생장 속도를 측정한 결과, 소나무와 밤나무 등의 생장은 저조한 반면, 신갈나무를 포함한 참나무류의 생장은 증가하였습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협의체(IPCC)'의 미래 기후 자료와 제5차 국가산림자원조사의 측정 자료를 활용해 2050년까지 주요 나무종의 생장 반응과 분포 가능성 등을 예측하여 생장 반응을 분석하였는데, 기온이 오르면 소나무와 밤나무는 생장이 늦어지지만 신갈나무와 같은 참나무류는 생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강수량 증가는 소나무와 신갈나무 모두의 생장에 이로운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발표한 ‘국가장기생태연구결과’에 따르면 육상 생태계의 장기 모니터링 결과,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데 참나무 숲이 소나무 숲보다 효과적임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참나무 숲’을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 생태계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참나무가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 온난화에도 도움이 되는 반가운 소식을 접하며, 중요한 자원식물인 참나무에게 다시 한번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럼, 오랜 역사를 우리와 함께 해온 가치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는 참나무류에 대해 알아볼까요.
참나무류 천연기념물 찾아가기
참나무류 중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는 지역은 굴참나무 3곳, 갈참나무 1곳, 그리고 굴참나무군락 1곳 등 모두 5곳입니다(표 1).
표 1.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나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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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참나무류 |
1 |
울진 수산리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96호)
▷ 나이가 3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의상대사가 심었다고 전해지며, 옛날 싸움터에서 다급해진 왕이 이 나무 밑에 숨었다고 하여 나무 옆으로 흐르는 강을 왕피천(王避川)이라고도 부른다. ▷ 소재지: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381-1 |
2 |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71호)
▷ 나이가 약 1,000살 정도라고 전하고 있으나, 실제 나이는 약 250살 정도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강감찬 장군이 이곳을 지나다가 지팡이를 꽂았는데 그것이 자라 오늘의 굴참나무가 되었다고 하나 원래의 나무는 죽고 그 후계목이 자라 지금에 이른 것으로 생각된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매년 정월 대보름에 마을의 평안을 비는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 소재지: 서울 관악구 난곡동 721-2 |
3 |
영풍 병산리 갈참나무(천연기념물 제285호)
▷ 나이가 600년으로 추정된다. 창원 황씨의 황전 선생이 조선 세종 8년(1426)에 ‘선무랑 통례원 봉례’의 벼슬을 할 때 심었다고 하나 확실치는 않다. 마을사람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에 갈참나무 아래에 모여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비는 제사를 올리고 있다. ▷ 소재지: 경북 영주시 단산면 병산리 산338 |
4 |
안동 대곡리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88호)
▷ 나이가 500년 정도로 추정되며, 현재 보호되고 있는 굴참나무 중 가장 강건하고 나무의 모양이 잘 발달되어 있다. 마을에서는 농사일을 마친 7월 중 택일하여 나무 아래에 모여 제사를 올리고 음식을 나누어 먹었다고 한다. 또한 봄에 이 나무에 소쩍새가 와서 울면 풍년이 든다고 믿고 있다. ▷ 소재지: 경북 안동시 임동면 대곡리 583 |
5 |
강릉 산계리 굴참나무 군락(천연기념물 제461호)
▷ 굴참나무는 보통 높이가 약 25m, 가슴높이 둘레 약 3.5m 정도로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 지역의 굴참나무는 가슴높이 둘레 2m이상 개체 약 12주가 위치하고 있는 숲으로서, 군락의 대표 나무는 규격(나무높이 30.5m, 가슴높이 둘레 5.27m)과 수형에 있어 생물학적 종을 대표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주변에 존재하는 개체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 소재지: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산계리 산425 |
문화재청 사이트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
사진 8. 서울 신림동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71호).
단풍의 계절을 맞아 여러분의 집에서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참나무류 천연기념물을 만나러 가는 것은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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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을 걸으며 참나무류의 잎과 도토리를 직접 찾아보고, 참나무류의 정확한 이름과 특징을 알아봅시다.
※ 이글은 권희정센터장님이 LG사이언스랜드>척척박사연구소> 따끈따끈 과학에 연재한 글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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