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의 있던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 사람들이 빼앗아 갔어요.
블레셋 사람들은 하나님의 법궤를 그들이 섬기는 다곤 신상을 둔 신전에 두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그곳에 가지 않았는데 다곤 신상의 머리와
손목이 잘린채
몸뚱이만 서 있었어요.
그뿐아니라 사람들이 모두 심한 피부병에 걸려 고생하는 거예요.
하나님의 법궤를 가드 마을로
에그론 마을로 옮겨도 그곳 사람들 몸에 피부병이 생겼어요.
"이건 하나님 법궤 때문이오! 하나님의 법궤를 돌려 줍시다."
블레셋 사람들은
피부에 생겼던 종기 모양의 금 다섯 개와 쥐 모양의 금덩이 다섯 개를
새 수레에 실었어요. 그리고 태어나서 한번도 멍에를 메워 보지 않은 소 두
마리를 구해
수레를 끌게 했어요.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 국경에 왔을 때 소에게 말했어요 .
"자, 너희들은 그저 앞만 보고 똑바로
걸어야 한다."
수레를 끄는 소 두 마리는 그들이 말한대로 벧세메스에 있는 여호수아 밭까지
똑바로 걸어 갔어요.
오른편이나 왼편으로
치우치지 않고 곧 바로 갔어요.
느릿느릿 뚜벅뚜벅 걸었지만 벧세메스로 곧바로 갔어요.
하나님의 법궤를 기다리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기뻤답니다.
마침내 기랏여아림에 사는 아비나답의 집에 하나님의 법궤를 내려 놓았어요.
할 일을 마친 소 두 마리도 퍽 기분이
좋았답니다.
신부를 모시고 온 낙타
아브라함이 하인에게 말했어요.
"너는 나의 고향 나홀
성에 가서 내 아들 이삭의 신부감을 데려오너라.
나는 이곳 가나안 여인과 결혼시키고 싶지 않단다.
만일 너를 따라 나서는 아가씨가 없다 해도
너에게 책임을 돌리지 않겠다.
하지만 좋으신 하나님께서 천사를 보내 신부감을 준비해 주실 거야."
하인 아저씨는 믿음 좋은 주인의 말을
믿고 낙타 열 마리에 아브라함이 준비해 주신
선물을 싣고 나홀 성으로 떠났어요.
여러 날이 걸려서야 나홀성 도착했어요. 낙타들은 모두 지쳐
있었지요.
우물이 보였어요. 우물가에서 하인 아저씨는 이렇게 기도했어요.
"여기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주인님이
원하시는대로
도련님의 아내를 허락해주세요.
여인들이 물을 길러 나오면 나오면 제가 물 좀 달라고 부탁 할게요.
그때 저에게만 아니라 이
낙타들에게도 물을 주는 마음씨 고운 아가씨가 있다면
이삭 도련님의 신부감인 줄 알겠습니다. 그녀는 분명히 너그러운 아가씨일테니까요"
그 기도를 듣고 낙타들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마침 예쁜 아가씨가 물 항아리를 이고 물을 길러 왔어요.
"저, 아가씨 물 좀 마실 수 있을까요?" 아저씨가
말했어요.
"네, 드세요."
아가씨는 항아리를 기울여 물을 주었어요.
그러더니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아저씨,
낙타들에게도 물을 좀 줄까요?''
하인과 낙타들은 그 소리 듣고 매우 기뻤어요.
예쁜 아가씨가 바로 이삭 도련님의 아내가 될
거니까요.
낙타들은 물을 벌컥벌컥 마셨어요. 하인 아저씨가 아가씨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아가씨 이름은
무엇입니까?"
"네, 제 이름은 리브가입니다. 나홀의 손녀이지요. 나홀이라면 저의 주인이신 아브라함의 동생 되시는 분이군요.
반갑습니다."
아저씨는 낙타 등에 실린 팔찌와 귀걸이를 선물로 주었어요.
"저는 물 밖에 드린게 없는데 이런 좋은 선물을
주시다니요.'
"혹시 오늘 밤 댁에서 묵고 갈 수 있을까요?"
"네, 잠시만요."
집으로간 리브가는 오빠 라반을 데리고
왔어요.
오빠가 말했어요.
"동생에게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저희 집으로 모시고 오라고 하십니다."
하인은
낙타들과 함께 리브가의 집으로 갔어요. 맛있는 음식을 준비 해놓고
브두엘 아버지가 반갑게 맞아 주었어요. 하인은 우물가에서 기도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그리고 리브가가 자기가 기도한대로 낙타들에게 물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했어요.
"저희 아버님께서 아브라함 이야기를 많이
하셨어요.
그분처럼 믿음 좋으신 집에 딸을 시집 보내면 좋겠지만 딸아이 생각을 물어보기 봐야지요."
그 말을 듣고 리브가가
말했어요.
"아버님 뜻을 따르겠어요."
다음날 아침 하인 아저씨와 리브가는 이삭 도련님 있는 가나안으로 떠났어요.
브두엘 아버지는
마음껏 축복해 주었어요.
낙타를 탄 신부가 가나안 땅에 가까이 왔을 때 저만치서 기다리고 있던 이삭이 달려와
예쁜신부 리브가를 낙타에서
내려주었어요.
신부를 모시고 온 낙타들은 모두 기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