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안청자박물관. 부안청자박물관은 보안면 유천리 일원 가마터의 복원․정비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69,452㎡의 대지 위에 지상3층, 연면적 5,610㎡의 건축물을 건립(2010. 12. 완공)했으며, 주요시설로는 전시동, 체험동, 가마보호각이 있는 야외사적공원 등이 있다. 청자박물관 본관 건축물은 국보 제115호인 청자상감국화당초문완(찻잔)의 형태를 형상화했으며 외벽은 아름다운 곡선과 청자의 비색을 띠고 있다.
부안 유천리 요지(扶安 柳川里 窯址) 사적 제69호
명 칭:부안 유천리 요지 (扶安 柳川里 窯址) 분 류:유적건조물 / 산업생산/ 요업/ 도자기가마 수량/면적:214,125㎡ 지정(등록)일:1963.01.21 소 재 지:전북 부안군 보안면 유천리 14 시 대 고려시대 소유자(소유단체):사유 관리자(관리단체):부안군
부안은 세계에 자랑할 만한 고려청자 생산지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채 700여 년을 내려오다 1900년대에 들어서서야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1926년에 발간된 육당 최남선의`심춘순례`에 이런 대목이 있다.
“「버드내」로 하야 야영(野營)같이 산재한 염막(鹽幕)을 보면서 포변(逋邊)으로 나가노라면 「실음거리고개」라는 소나무 등성이 하나를 넘어 옛날의 검모포진(黔毛浦鎭), 오늘의 진서리에 당도하니...중략, ... 길바닥에 반짝거리는 것이 모두 고청자(古靑瓷)의 파편임은 어찌할진지, 집어보면 매우 훌륭한 유질(釉質)이 많으니 혹시 이름 있는 고요(古窯)가 이 근처에 있었던 것 아닌가…”
“이름 있는 고요(古窯)가 이 근처에 있었던 게 아닐까...”하고 최남굼� 궁금해 했던 이곳은 1929년 일본인 학자 노모리켄(神田藏解 野守健)에 의해 보안면 우동리 분청자요� 조사 시에 우연히 발견되었다. 최초로 이 일대 가마터를 발굴‧조사한 노모리켄은 1934년 학계에 그 개략을 보고하면서 강진 청자에 버금가는 가마터로만 소개했다.
이후 유천리청자가마터는 일본인들에 의한 심한 도굴로 인하여 최고의 파편을 간직한 가마터들의 퇴적층은 거의 파괴되었으며, 이곳에서 나온 많은 청자들은 대부분 일본으로 빼돌려졌고, 이후 가마터들도 거의 전답으로 변하여 보존 상태는 나쁜 편이다. 따라서 이곳에서 제작된 자기를 지역적으로나 시기적으로, 또는 청자가마터나 백자가마터로, 나아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명확히 구분하여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일제 때 정읍에 살던 일본인 후까다(深田泰壽)가 유천리 가마터에서 도굴하여 개인적으로 사장(私藏)하였던 청자를 살펴봄으로서 그 개략을 유추할 수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박물관에는 후까다가 사장하던 유천리산 청자 중 일부(약 5,000점)가 1958년 이화여자대학교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 유물 전부를 기증하신 동원(東垣) 이홍근(李洪根, 1900~1980)선생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파편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유천리에서는 강진 요지군에서 제작된 것들보다 세련되고 정교한 문양을 가진 청자와 백자들이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때 발굴된 가마터는 33개소로 순청자, 상감청자, 철회청자, 진사청자, 백자, 철유자기 등으로 기형(器形)과 수법도 다양한 매병(梅甁), 주병(酒甁), 호(壺), 탁잔(托盞), 완(梡), 주자(柱子), 합(盒), 접시 등에 음각, 상감으로 시문된 국화문, 모란문, 운학문, 수금문, 인물문양 등으로 고려청자 최성기(最盛期)의 것이었다. 특히, 현재 사적비가 세워져 있는 12호 요지에서는 소문 · 음각 · 양각 · 투각 · 상감 등 전성기의 청자가 제작되었으며, 또한 상감이나 동화 · 철유청자와 함께 제작된 백자 · 상감백자 등은 강진 사당리보다 그 양이 많으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천리청자가마터는 사적 69호로 지정되어 있다. 약 45개소의 가마터가 남아 있으며, 가마터들은 유천리를 동ㆍ서로 가로 지르는 도로 남ㆍ북쪽에 분포되어 있다. 1966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유천리 12호를 중심으로 하는 가마터의 도자파편의 퇴적층을 조사하였으며, 1993년에는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에 의해 정밀 지표조사가 실시됐다.
1998년에는 원광대학교박물관 조사단(윤용이 단장)에 의해 유천리 27호와 28호로 지정된 곳이 발굴 조사되었다. 이때 유천리 일대가 전성기 고려 상감청자의 대표적 제작지임을 재확인했을 뿐 아니라, 이곳 유천리 청자가마에서 제작된 상감청자들은 세계에 널리 알려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것들임이 밝혀졌다.
2002년~2003년에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에 의해 군산 비안도 앞바다에서 부안 진서리와 유천리요산으로 추정되는 청자 3,177점이 인양되어 부안지역에서 생산된 청자의 실체는 물론이고, 생산지에서 소비지로 해로를 통해 청자유통이 이루어졌음을 증명하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2011년 4월 22일에는 그 터에 부안청자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부안청자박물관은 보안면 유천리 일원 가마터의 복원․정비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69,452㎡의 대지 위에 지상3층, 연면적 5,610㎡의 건축물을 건립(2010. 12. 완공)하였으며, 주요시설로는 전시동, 체험동, 가마보호각이 있는 야외사적공원 등이 있으며, 청자박물관 본관 건축물은 국보 제115호인 청자상감국화당초문완(찻잔)의 형태를 형상화하였으며 외벽은 아름다운 곡선과 청자의 비색을 띠고 있다.
<허철희 님은 자연생태활동가로 ‘부안21’을 이끌고 있습니다.>
2015년 3월 14일자
퍼운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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