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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07월 26일 주일 메시지
누가가 들려주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 24
제목: 겨자씨와 누룩 같은 하나님 나라
누가복음 13: 18~21
설교 목적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생각해 본다. 그 특징은 생명처럼 성장하며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그것은 작지만 장차 크게 성장하여 세상에 은혜를 끼칠 것이다. 그것은 장차 세상을 변화시켜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강력한 힘이 되어 분출할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 나라의 생명력이다. 아무도 그 힘을 억누를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 나라 운동이다.
이 비유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인데 예수께서 들려주신 다른 비유들을 통해서 예수님의 마음에 있는 하나님 나라의 꿈과 그 특징을 두루 살펴볼 것이다. 산상수훈이 모든 율법의 압축판이라고 하면, 예수님의 비유는 모든 율법을 그림으로 표현한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의 삶은 그 둘을 눈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요한이 예수님을 육신으로 오신 말씀이라고 한 것은 적절하다. 하나님의 말씀을 압축하여 들려주는 말씀이요, 그림으로 그려주는 말씀이요, 행동으로 보여주는 말씀이요, 실제로 성취됨을 보여주는 말씀이기 때문이다.
요한일서에서 예수님을 태초부터 계신 말씀으로 소개하면서 귀로 듣고,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다고 했는데, 제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보고 체험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그들은 하나님을 본 것이다. 우리들도 예수님의 비유를 들으면서 하나님과 하나님 나라를 마음 속에 그려보자. 그리고 그 그림이 우리의 꿈이 되고 소망이 되게 하자.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을 믿으며, 우리가 행동으로 실천할 때 우리의 땅이 젖과 꿀이 흐르는 땅, 여호와의 물 댄 동산 같은 땅이 될 것을 바라보자. 그것이 바로 우리가 듣고 배우고 믿고 기도하고 동참하기를 소원하는 하나님 나라의 꿈이 아닐까!
설교 개요
1. 예수님의 천국복음과 율법
2. 예수님의 천국 비유
3. 겨자씨와 누룩 같은 하나님 나라
4.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
1. 예수님의 천국복음과 율법
예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외치셨습니다. 그것은 예수님 이전에 이미 세례 요한이 외쳤던 설교의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 때에 세례 요한이 이르러 유대 광야에서 전파하여 말하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하였으니
마태복음 3:1~2
세례 요한과 예수님의 사역은 천국에 대하여 들려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메시지를 천국복음이라고 합니다. 온 세상에 전파되어야 할 것이 바로 이 천국복음이라고 예수께서는 단언하셨습니다(마 24:14). 제자들에게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전하라고 하신 복음이 바로 천국복음입니다.
예수님은 천국복음을 전파하셨습니다. 천국복음은 하나님 나라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말씀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입니다. 예수님이 들려주신 이야기들은 하나님 나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삶과 행동은 하나님 나라의 모델이며 모범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모세가 하나님께 받은 율법을 종합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종합하여 그 핵심을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어떻게 종합하셨습니까?
율법을 종합하면,
대접을 받고 싶은 대로 먼저 대접하라는 것이다!
(마 7:12)
율법을 둘로 압축하면,
온 마음과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네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이다!
(마 22:37~40)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은 그러므로, 율법의 정신을 다시 살려 율법에 충실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의 천국복음이 율법을 종합한 것이라면, 예수님의 천국복음을 가장 명확하게 드러내는 것은 산상수훈(마 5장~7장)입니다. 산상수훈은 예수님의 천국복음이 새롭게 드러내는 율법입니다. 모세가 시내산에서 받은 율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이끄는 등불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산에 오르셔서 가르치신 율법이 있습니다. 그것이 산상수훈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의 가르침을 천국복음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것은 구약성경에서 제시된 율법과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종합하고 새롭게 해석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가르침을 잘 들여다보는 사람은 구약의 율법과 선지자들의 메시지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배우는 사람은 예수님이 전하시는 하나님 나라가 어떤 세상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전파하신 것이 천국복음, 곧 하나님 나라 복음이며, 그 가르침은 하나님 나라 백성이 지켜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의 법을 보면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비유로도 들려주셨습니다.
2. 예수님의 천국 비유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실 때 예수님의 마음 속에 있는 하나님 나라는 어떤 것일까요? 저는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님이 다스리는 그 나라가 되면 어떤 세상이 될까요? 예언자들은 그 세상을 그려주었습니다. 사막이 꽃동산으로 바뀌고, 광야는 다시 생명으로 충만한 들판이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그 날에는 몇몇 사람들에게만 하나님의 영이 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육체에게 하나님의 영이 부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이 다 예언자처럼 하나님의 뜻에 민감하고 하나님과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예언자들이 꿈꾸던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의 마음에도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꿈이 있을 것입니다. 아직 완전히 오지는 않았지만 장차 충만하게 올 것이며 이미 우리 눈 앞에 가까이 왔다고 선포하신 하나님 나라, 그 나라는 어떤 곳일까요?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나라가 무엇과 같을까 내가 무엇으로 비교할까?
누가복음 13:18
예수님은 비유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습니다. 그 비유들을 통해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와 같은 세상이다.’ ‘나와 함께 하나님 나라를 상속할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다!’ ‘내가 지금 전파하는 하나님 나라는 장차 이렇게 될 것이다!’ ‘내가 지금 전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을 거절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될 것이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비유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먼저, 하나님 나라는 자기 모든 것을 걸고 따르는 자들의 것입니다. 그는 마치 소작농이 주인의 밭을 일구다가 보화를 발견하고 자기 전 재산을 팔아 그 밭을 산 것과 같습니다. 그는 보화를 얻기 위해 자기 모든 것을 걸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이처럼 전심전력하는 사람들의 것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지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잠언 3:5)고 했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든 것을 걸고 주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그런 사람들이 누리는 세상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값진 진주를 구하는 장사와 같습니다. 그 장사는 진귀한 진주를 찾고 찾다가 마침내 그 진주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 재산을 팔아 그 진주를 샀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구도자들의 나라입니다. 진리를 찾고 진리에 목마른 사람들이 마침내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고 자신의 전 생애를 걸고 그 진리를 얻었습니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처럼 진리를 구하는 사람들의 세상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내가 주의 계명을 사모하므로 입을 열고 헐떡였나이다’(시편 119:131)라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마치 결혼식을 준비하는 처녀들과 같습니다. 밤중에 열리는 결혼식을 위해 신랑을 기다리는 처녀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결혼식을 돕는 사람들입니다. 신랑이 오면 맞으러 나가서 등불을 켜고 길을 안내하여 결혼식을 올리는 신부의 집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그런데 신랑이 밤 늦게 오자 슬기 있는 다섯 처녀들은 기름과 등을 함께 준비하여 신랑을 맞으러 나갔고, 어리석은 다섯 처녀들은 등은 준비했지만 기름을 준비하지 못하여 기름을 사러 가다가 결혼식 잔치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면 들어갈 수 없는 세상입니다. 늘 자신의 본분을 기억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누리는 세상, 그것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도서 12:13)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 받은 사람과 같습니다. 그 사람이 도저히 갚을 수 없는 큰 액수의 빚을 면제받고 좋았지만 정작 자기에게 소액의 빚 진 사람을 학대하고 괴롭혔습니다. 그 결과 다시 자기 빚을 갚을 때까지 옥에 갇히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마 18장).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용서를 먼저 경험하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는 사람들의 세상입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었음이니라(신명기 10:19)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그 아래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입니다. 그래서 포도원에서 일하는 일군들에게 아침 일찍부터 일한 사람이든 오후 늦게 나와서 일한 사람이든 주인이 자기 뜻대로 약속한 품삯을 주었다고 예수님은 포도원에서 일한 품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품삯을 주는 것은 주인의 마음이라는 말입니다. 또한 좋은 씨를 뿌렸는데 가라지가 난 밭의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가라지를 뽑아버렸으면 좋겠지만 주인은 가라지 뽑으려다가 곡식을 상하게 할 수 있으니 그냥 추수 때까지 두라고 합니다. 악한 사람들,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라도 우리가 원수를 갚지 말고 하나님의 주권에 맡겨드리라는 말입니다. 바울 사도도 교회에 편지하기를, 내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친히 원수를 갚지 말고 진노하심에 맡기라 기록되었으되 원수 갚는 것이 내게 있으니 내가 갚으리라고 주께서 말씀하시니라(로마서 12:19)고 했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겸손하게 그 아래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입니다.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에서 사는 사람들은 장차 반드시 하나님이 심판하셔서 모든 선한 행위에 대하여 보응하시고 모든 악행에 대하여 벌하실 것을 굳게 믿고 살아갑니다. 그런 믿음은 사람들을 정의롭고 공정하게 살아가게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는 마치 온갖 고기를 잡는 그물과 같아서 그물을 끌어올린 후에는 좋은 고기와 나쁜 고기를 선별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왕의 아들이 결혼잔치를 열었는데 백성들 중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거절한 것과 같습니다. 왕은 화가 나서 종들을 보내서 길에 다니는 사람들을 만나는 대로 초대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초대를 거절한 사람들은 나중에 슬피 울며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예수님은 비유를 들려주셨습니다. 성경에 이르기를, ‘너희가 즐겨 순종하면 땅의 아름다운 소산을 먹을 것이요, 너희가 거절하여 배반하면 칼에 삼키우리라 여호와의 입의 말씀이니라’(이사야 1:19~20)고 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비유로 들려주신 하나님 나라 이야기는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를 들려주는 교훈입니다. 그것은 율법의 계명을 그림으로 그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므로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비유는 구약의 말씀들을 쉽게 풀어준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을 존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는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세상이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세상이며, 그런 세상은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셨습니다.
3. 겨자씨와 누룩 같은 하나님 나라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습니다:
마치 사람이 자기 채소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자라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였느니라
누가복음 13:19
겨자씨는 아주 작은 씨앗입니다. 하지만 공중의 새들이 깃들일 만큼 자라납니다. 하나님 나라는 바로 이와 같습니다. 보잘것없어도 그 안에 생명이 있으므로 장차 크게 성장하여 사람들에게 혜택을 나누어 줄 것입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겨자씨처럼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의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는’ 분처럼 보였습니다(이사야 53:2). 예수님의 제자들도 겨자씨처럼 본래 배움이 없는 촌부들이었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듯이 하나님이 부르신 대리인들은 본래 불임부부에서 열국의 부모가 되었고, 종살이하면서 노역하던 일꾼들이 열방에게 삶의 모델이 되는 제사장 나라가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 나라 대리인들에게 소망이 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배우고 전하고 실천하면서 살다 보면 때로는 낙심될 때가 있습니다. 바울이 말한 대로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따라 살다가 반대와 비난을 받다 보면, 우리 스스로 ‘세상의 더러운 것과 만물의 찌꺼기 같이 되었도다’(고전 4:13) 라고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때마다 겨자씨 이야기를 기억하면서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찌니 피곤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둘 것을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갈라디아서 6:9).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겨자씨에 비유하셨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겨자씨처럼 작지만 장차 자라나 지구촌에 흩어져 있는 천하만민이 예수 그리스도와 그 천국복음이라는 생명나무에 깃들어 살게 될 것을 바라보셨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꿈을 마음에 심고 살아가는 사람은 모두 겨자씨입니다. 바울 사도라는 작은 겨자씨가 자라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가 전하는 은혜의 복음과 하나님의 경륜의 가르침에 깃들어 안도하며 희망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겨자씨는 우리의 가까이에도 있습니다. 아브라함처럼 오래 전에 한 사람의 신앙은 이제 한 가문의 신앙으로 자라났습니다. 한 사람의 결단과 헌신으로 세워진 새소망교회는 이제 수많은 영혼들의 안식처가 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마음 속에 조국의 근대화와 민족 중흥이라는 꿈을 꾸었습니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수많은 차들이 오늘도 국토의 대동맥으로 물자를 나르고 사람을 수송하면서 대한민국은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보면 우리 모든 사람은 하늘이 준 꿈을 마음 속에 품고 있습니다. 그 꿈은 처음에는 작고 보잘것없어 보입니다. 때로는 실현 불가능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늘이 주신 꿈이라면 그것은 장차 자라나 큰 나무가 되어 공중의 새들이 깃들이게 될 것입니다. 그 꿈이 실현되는 날 수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온 가족이 오손도손 손잡고 교회당에 가는 꿈을 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찬양으로 충만한 예배를 꿈꿀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우리 교회가 성숙한 그리스도인들로 가득하여 시대를 이끌어가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꿈을 꿀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자리가 가득 차게 될 꿈을 꿀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무학봉 언덕에 우리 교회가 아담하게 예배당을 갖는 꿈을 꿀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저마다 다르게 생겼듯이 저마다 다른 영롱한 꿈을 꿀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기도하고 정성을 다해 예배할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 각 사람에게 맞는 꿈을 주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또한 하나님 나라를 누룩에 비유하셨습니다:
또 이르시되 내가 하나님의 나라를 무엇으로 비교할까
마치 여자가 가루 서 말 속에 갖다 넣어 전부 부풀게
한 누룩과 같으니라 하셨더라
누가복음 13:20~21
누룩은 밀가루 반죽을 부풀게 합니다. 누룩은 효소입니다. 효소는 살아 있는 생명입니다. 몇 해 전에 아내가 매실을 담가 숙성시키려고 유리병에 보관했습니다. 그런데 실수로 작은 충격을 주었더니 유리병이 터져서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것은 마치 폭탄과 같았습니다. 누룩은 적은 양으로 전체를 변화시키는 생명력을 나타냅니다. 하나님 나라가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꿈을 품고 살아가는 사람,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그 꿈을 키워나가는 사람이 이와 같습니다. 그런 사람은 비록 수가 적을지라도 그 생명력과 파급력은 마침내 온 세상에 퍼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안에는 성령이 역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누룩과 같다는 말은 이런 의미일 것입니다. 누르면 누를수록 더 큰 생명력으로 폭발하여 전체를 변화시키는 강력한 생명력입니다.
우리는 누룩과 같은 본보기를 바울 사도의 삶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꿈을 마음에 심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살아간 바울 사도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7.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8.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9. 박해를 받아도 버린 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
10. 우리가 항상 예수의 죽음을 몸에 짊어짐은 예수의 생명이 또한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
고린도후서 4:7~10
4. 하나님의 꿈이 이루어지는 세상
오늘 저는 일년 전 2019년 6월 9일 주일 아침에 쓴 글을 소개함으로 설교를 마치겠습니다:
겨자씨 한 알에서 생명의 숲까지
처음 한 쌍의 부부에게 주어진 축복 선언,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한 사람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에게
그들이 불임부부였을 때 미리 선언한 축복,
“네가 큰 민족을 이룰 것이고 너는 열국의 아비가 되리라!”
그 약속대로 세상은 인류로 충만해졌고
아브라함은 열국의 아비가 되었다.
하지만, 생명으로 충만한 세상은
그것을 가꾸고 관리해야 할 임무를 맡은
인간으로 인하여 다시 황폐해가고 있다.
사람들은 민족들과 나라들과 방언들로 나뉘어
갈등하고 다투고 비판하고 정죄하며 비방할 때마다
자기들의 시대와 땅을 파괴시킨다.
만물의 관리자들이 다투고 싸울 때마다
모든 피조물이 함께 탄식하며 신음한다.
그 때마다 창조의 하나님은 다시 한 사람을 부르셔서
새 시대를 위한 씨앗으로 땅에 심으신다.
아브라함처럼, 다윗처럼, 그렇게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심겨진 작은 겨자씨였다.
예수님을 겨자씨로서 제자들의 삶에 자신의 교훈과 생명을 부었다.
전제와 같이 자신의 물과 피까지 남김없이 부어바쳤다.
그 결과 겨자씨가 죽고 작은 싹이 돋아났다.
그것이 에클레시아, 교회였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삶을 본받은 새로운 겨자씨였다.
교회도 자기들의 땅과 시대에 예수님을 본받아
겨자씨처럼 자신을 심었다.
그들은 광장에서, 경기장에서, 그리고 감옥에서
피와 땀을 땅에 쏟았다.
교회는 작지만 생명이 가득하고 기쁨이 충만했다.
교회 안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이 그들을 밝게 비추어주었고
양식처럼 그들을 먹이고 살찌웠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겨자씨에서 돋아난 작은 묘목이었다.
그런데 점점 자라나 작은 숲을 이루었다.
처음에는 예루살렘에 그리고 유대 전역에
그리고 사마리아까지 그 생명의 숲을 이루기 시작했다.
생명의 씨앗은 유럽으로 가는 바울이 탄 배에도 함께 있었고
마침내 로마와 온 유럽에 겨자씨에서 돋아난 생명나무가
숲을 이루기 시작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본을 받아
마음에 새 세상의 가르침을 심고 배우고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땅의 교훈이 어떻게 약자를 희생시키는지 잘 보아왔다.
그 속에서 뼈아픈 고통을 겪었기에
새로운 세상을 소망하고 고대했다.
그들에게 하늘의 가르침인 예수 그리스도의 산상수훈은
어둠의 빛이요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산 위에서 들려주시고 나무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과 본보기를
가슴에 품고 생각에 담고 입술로 노래하며 삶으로 실천할 때마다
새로운 생명이 자라났다.
그들의 공동체에는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고
제도가 만들어졌다.
그것은 모두 서로 긍휼히 여기며 돕고
더불어 살기 위한 상생의 마음에서 나온 것들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교회가 그 길을 따랐다.
그리고 그 교회에서 훈련 받은 사람들은
민들레 홀씨처럼 사방으로 날아가
동일한 정신을 실천할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그런 모임은 학교에서 생기고, 국회에 생기고,
시민운동가들 사이에도 일어났다.
전에는 힘을 가진 몇몇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나라를 쥐락펴락했기에
원망과 원성이 자자했지만,
이제는 모든 시민이 깨어 일어나
함께 힘을 모으고 진실과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다.
그렇게 힘을 모아 전쟁으로 배고픈 나라의 백성들에게
옷가지와 음식을 보냈고,
목회자들을 위해 자전거를 보냈다.
그리고 가장 우수한 성적을 받은 청년들이
가난한 나라에 선교사로 가서 자기의 일생을 바쳤다.
그렇게 세상은 겨자씨 한 알에서
생명의 숲으로 자라난다.
2019년 6월 9일 주일 아침에
글의 출처: http://cafe.daum.net/Wellspring/VVAH/44
<끝>.
누가가 들려주는 하나님 나라 이야기 24. 겨자씨와 누룩 같은 하나님 나라.doc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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