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부에서 계속
여주시는 무척 아름다웠다.
춘천의 수상 도시를 연상케 할만큼 남한강과 잘 어울렸다.
강태공들이 유별나게 많았고 라이딩족들은 나를 맞이하며 부리나케
내 앞에서 나를 안내한다.
시간은 오후 2시가 넘은지라 여주시내로 들어가 점심을 먹으려니
명절이라 식당 문 연곳이 없어 24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때운다.
편의점 알바생이 건너에 해장국 맛있게 하는데 있는데요..
해장국 찾다 시간허비 할꺼니 일몰시간이 6시15분경이니
충주댐까지는 65km 이상 남았으니,
도시락을 부리나케 먹고 또다시 자전거종주길로 진입한다.
젊음.
그것이 그리워 페달을 밟은다.
세상.
그것이 알고 싶어 페달을 밟은다.
여주시는 무척 아름다웠다..
남한강 건너 여주 신륵사가 보인다.
길은 강변을 지나 잠시 여주시 모퉁이를 지나간다.
외국 여행지 온것처럼 마음이 즐겁다..
얼마후 여주 신륵사가 보인다.
민국 유일하게 강변에 사찰을 만들어서 유명한 곳.
낙산사의 사찰과는 비유하기 무어하지만 그래도 민국 유일한 강가의 사찰인 것이다.
신륵사 건너 유람선이 나보고 오라고 손짓한다.
부여의 낙화암 나루터의 배처럼 영산강의 영산포 배처럼.
뭍에서 노니는 우리들보고 오라고 손짓하네..
공원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가족끼리 손을 잡고 산책을 하며 풀밭에서 드러누워 가을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어울리는 "강천보"
단순한 외모에 정다감을 주는 조형물은 여주시를 "여주보"와 더불어 보호해 주는
쌍두마차 같았다.
강천보 옆에 전망대에는 수많은 인파로 넘쳐났다.
가로등 스피커에서는 고전음악이 흘러나오고 모든이들이 즐거운 양
강천보를 주시하며 남한강을 주시한다.
모든것이 새로 시작하는 출발점 같았다.
들뜬마음에 세상의 풍요로움을 느끼는 환한 미소가 입가에 넘쳐나는 행복한 공간이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강천보를 횡단한다.
지천명의 나이에 전망대에 앉아 원두막커피나 마시며 유유자적 하여야 하건만
젊은이들과 어울려 라이딩하는 나를 우두커니 쳐다보는 것 같았다.
그러면 어때..
더 늙기전에 팔도강산 유람다녀야지..
강천보에서 바라본 자전거길.
자전거길은 안이하게 이어진다.
홍수철을 대비하여 주차블럭으로 길을 차단하였고 많은 라이딩족들이 자전거를
들고 강천보 교량밑으로 내려간다.
길은 다시 제방을 따라 이어진다.
수많은 사람을 스쳐지나갔건만 꿈속의 일로 기억된다.
페달은 자동으로 움직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동으로 움직인다.
마치 자동차처럼,,
라이딩길은 뜻하지 않게 섬으로 들어갔다 나온다.
이름하여 " 강천섬"
마치 남이섬처럼 나무들이 길옆에 가지런히 서있고 캠핑족들이 삼삼오오 모여
나무벤치에 앉아 담소를 하고 잇었다.
외국인으로 보이는 두세명이 짐을 싸는 모습도 보였다.
휴게소가 애매하여 시골버스정류소에서 쉬어간다.
나는 종종 국도상에 버스정류소를 휴게소로 이용한다.
햇빛도 피할수 있고 의자도 편하고 , 바람도 막아주니 휴계소로는 적격이였다.
그리고 라이딩의 천적.
고개이다.
"장남이고개" 라나
무슨 장남들이 거니는 고개란 말인가.
고개이름이 썰렁하다.
나는 힘을 축적하기 위해 자전거를 끌고 고개를 오른다.
중간쯤 갔을까..
4명의 일행이 길거리에 앉아 있었다.
가까이 가서보니 한 일행이 하강중 넘어져서 얼굴에서 피가 나고 왼쪽무릎에 찰과상
을 입은 것이다.
나이는 50대 전후 되는 것 같았다.
아이코 . 조심하시지
일행에게 물어보니 119에 신고하였다 한다.
라이딩중 가장 위험할때가 고개에서 하강할시다.
자전거로서는 감당할수 없는 속도가 가해진다.
종종 브레이크로 속도를 조절하여야 하건만,,
다친 라이딩족을 보니 마음이 안스럽다.
쾌유를 빌며 고개정상에 다다른다..
장남이고개에서 내리막길이다.
이전 다친 라이딩족을 생각하며 속도를 조절한다.
얼마후 여주시를 빠져나와 원주시로 들어선다.
남한강 지천에서는 어르신들이 수렵에 빠져있다.
모두 동심으로 돌아가 맑은 샛강에 바지 걷어올리고 올갱이를 걷어들이는지,
재첩을 잡는지 시간가는 줄 모른다.
무럽다..
원주시로 들어섬에 시간은 오후 4시가 넘었다.
사진찍으라,주위 구경하라 라이딩을 하는 건지, 마실나온건지 시간가는줄 모른다.
부리나케 내달리는 젊은 라이딩들은 속도감에 즐거워하겠지만 ,나는 마실가는 것치곤
꽤 멀리 가는 편이다 (?)
길옆 벤취에 앉아 인테넷을 검색해본다.
일몰까진 2시간여 갈길은 50km 이상 남았으니 잠자리가 마땅치 않다.
라이딩 길은 강변을 끼고 어울리다 보니 모든 편의시설이 부족하다.
심지어 커피 한잔 먹을 곳이 없으니 모든것은 만반의 준비를 하여야 한다.
충주까지는 가지 못할거 같고 , 마침 19km 지점에 능암온천에 숙소가 있을법하여
전화로 문의하니 방이 있단다.
아휴 다행이구먼,,
숙소를 예약한지라 한결 편안하다.
흐리고 저녁나절이라 그러한지 조바심 남에 그런데로 라이딩을 진행한다.
길은 고속도로처럼 끝없이 이어진다.
부리나케 젊은 남녀한쌍이 호흡을 맞추며 내 옆을 스쳐지나간다.
길은 습지지대를 지나 공사중인 국도로 이어진다.
☞☞ 충주 입성 3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