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로크의 기악음악 ▲개요 바로크 시대는 크게 전기(1600~40),중기(1640~80),후기(1680~1750)로 나눌 수 있다.바로크 전기는 다성적 양식보다는 하나의 선율에 화성적 반주로 구성된 호모포닉 양식을 선호했고,가사가 지니고 있는 극적인 감정들을 표현하기 위해 불협화음을 자유로이 사용했다.그리고 대비(contrast)의 효과를 중요시 여겨 독창과 합창,인성과 악기,느린 템포와 빠른 템포,그리고 큰 음향과 작은 음향 간의 대비를 즐겼다. 바로크 시대에 처음으로 곡의 빠르기가 중요한 음악 요소로 작용했고,작곡가들은 악보에 곡의 빠르기를 지시하기 시작했다.이는 주로 이탈리아 출신 작곡가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졌기 때문에 이탈리아 어를 사용했으며,현재도 빠르기 표시는 일반적으로 이탈리아어로 표기된다.바로크 중기에는 선법체계에서 조성체계로 완전히 넘어가며,이 시기의 음악가들은 악기의 특질과 음질에 대한 보다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그리고 후기는 다시대위법적 양식이 중심을 이루게 되며,기악음악은 서양음악사상 처음으로 성악음악과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대등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바로크 시대의 대표적인 기악음악 형식에는푸가나 소나타처럼 르네상스 시대의 리체르카레나 칸초나로부터 발전된 형식도 있고,새로운 바로크 양식적 특징들을 취했음에도,토카타·판타지아·코랄 프렐류드처럼 르네상스 시대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 즉흥곡 형식의 기악음악들도 있다. 즉흥곡과 함께 르네상스 시대의 대표적 기악곡 형식이었던 변주곡 또한 바로크 시대에는 주제와 변주,파사칼리아,샤콘같은 변주의 원칙에 기초한 여러 가지 기악형식으로 정착했다.모음곡(suite)은 둘 또는 세 개씩 한 벌을 이루던 르네상스 시대의 춤곡으로부터 발전된 것으로,감상용의 양식화된 춤 모음곡이었다.또한 콘체르토라는 새로운 형식의 기악음악도 탄생했다. ▲ 소나타 소나타는‘노래되는 곡’을 의미하는 칸타타에 대비되는 용어로,바로크 초기에는 특정 형식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라,단순히‘연주되는 곡’(이탈리아 어로sonare는‘연주하다’라는 의미)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소나타는 악기의 편성에 따라‘독주 소나타’와‘트리오 소나타’로 나뉜다.트리오 소나타는 바로크 시대의 기악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타입의 음악으로,음역과 성격이 비슷한 두 개의 선율 성부와 베이스 성부로 구성되어 있다.그러나 트리오라는 말은 악보에 표기된 성부 수를 지칭하는 것으로,베이스 성부는 한 명의 건반악기 주자와 또 다른 한 명의 베이스 음역의 선율악기(첼로나 베이스 비올 또는 바순)주자가 맡아,트리오라는 명칭과는 달리 모두네 명의 주자가 연주한다. 트리오 소나타는 기능에 따라‘교회 소나타(Sonata da chiesa)’와‘실내 소나타(Sonata da camera)’의 두 타입으로 나뉜다.교회 소나타는 미사 중에 연주되는 반면,실내 소나타는 주로 궁정에서 여흥을 위해 연주된다.바로크 초기에는 이 두 타입의 트리오 소나타 간에 기능 이외에 별다른 차이점이 없었지만, 1660년경 이후부터는 구별되기 시작했다.일반적으로교회 소나타는 교회예식에 적합하도록 엄숙한 성격을 띠고,느린 템포와 빠른 템포가 교대되는 네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실내 소나타는 여러 개의 춤곡 악장들로 구성되어 있다.
▲ 모음곡 모음곡 또한 실내 소나타처럼 여러 개의 춤곡 성격을 가진 악장들로 구성되어 있으며,관현악을 위한 모음곡도 있지만,류트나 건반악기를 위한 모음곡들이 인기가 있었다.이들 악장들은 모두 같은 조성으로 되어 있으나,빠르기나 박자에 있어서는 악장간에 서로 대조된다. 17세기 중엽에 가서 모음곡의 기본적인 악장 구성이 표준화되는데,기본 구성은 알망드·쿠랑트·사라방드·지그의 네 악장이며,여기에프렐류드(또는 서곡)·가보트·부레·미뉴에트·샤콘같은 악장들이 첨가되기도 한다.바흐의 유명한‘G선상의 아리아’는 그의‘관현악 모음곡3번D장조’의2악장을 독주 바이올린 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 콘체르토 콘체르토라는 용어는1587년에 조반니 가브리엘리가 처음 사용한 이래, 17세기 전반까지도 일반적으로 악기 반주가 있는 종교적인 성악음악을 지칭하는 데 사용되었다.기악음악 장르로서 콘체르토의 역사는17세기 후반부터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1700년경에는 독주 콘체르토,콘체르토 그로소,리피에노 콘체르토 등 세 가지 종류의 콘체르토로 발전되었다.
* 독주 콘체르토 독주 콘체르토는 오케스트라 반주를 가진 솔로 악기를 위한 작품으로,다양한 악기들을 위한 독주 콘체르토들이 작곡되었지만,특히 바이올린이 선호되었다.
* 콘체르토 그로소 콘체르토 그로소는 여러 명의 솔로 주자들로 구성된‘독주 악기군(concertino)’과‘합주 악기군’(‘모두’를 의미하는tutti,또는‘가득한’을 의미하는ripieno라 불림)을 위한 곡으로, 코렐리(Arcangelo Corelli, 1653~1713)에 의해서 발전되었다.코렐리의‘12곡의 콘체르토 그로소Op. 6’이 최초의 콘체르토 그로소로 알려지고 있는데,이 콘체르토들은 그가 사망한 다음해인1714년에 출판되었지만,무파트(Georg Muffat,1653~1704)의 증언에 의하면, 1682년에 이미 로마에서 코렐리의 콘체르토 그로소들을 들은 바 있다고 한다. 코렐리의‘콘체르토 그로소Op. 6’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크리스마스 콘체르토’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는 제8곡이다. * 리피에노 콘체르토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로,독주악기가 따로 없이 제1바이올린 성부와 베이스 성부가 강조되며,나머지 성부들은 화성적 반주의 역할을 한다.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1721년 브란덴부르크 후작에게 헌정한‘브란덴부르크 콘체르토’는 모두 여섯 곡으로,이중 제3번과6번은 리피에노 콘체르토이고,나머지 네 개는 각기 다양한 편성의 독주악기들을 사용하고 있는 콘체르토 그로소이다. <출처: 서양음악사100장면,pp.255~260>
◆ 감상: 코렐리(Corelli,1653~1713) <크리스마스 콘체르토> 하단에
(14:19) (00:00 ~ 05:25)만 감상? 리피에노 콘체르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