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어느 것이 진짜 금이고
어느 것이 가짜 금인지
짐작으로 추측하지 말라.
너에게 시금석(試金石)이 없거든
시금석 있는 사람을
친구로 사귀어라.
<루미지혜>
아침 일곱시 삼십분경 공양간으로 갑니다. 빛나는 순례중일 때 中正께서 천지인밥상을 돌보기로 했는데, 어제 빛나는이 순례지에서 잠시 나왔는데, 혹시나 싶어서^^
오늘 밥상은 누룽지인 걸 확인하고 냄비에 먼저 물을 받아서 불을 켭니다. 곧이어 중정中正이 들어서네요. “어, 자허가?” “그냥 와 봤어요.” ㅎ ㅎ 고맙습니다.
아침 명상을 하러 가니 피카레가 함께 하시네요. 어제 헤어지면서 아침명상이 있다고 했더니 잊지 않고 오셨어요. 차담은 영어도 약간 오가고~~~.
다정은 아침명상 끝나고 도서관 이곳저곳을 살피며 청소합니다. 걷기명상 마치고 농협 볼 일 보러 갑니다.
아홉시 십오분에는 <말씀과 밥의 집> 모임에 처음으로 갔습니다. 지안, 후마, 자운. 해리가 모여 앉았어요. <농사의 도> 65장을 읽고 시작해요. ‘모르는 게 없는 이들은 가르치기 어렵다. 그들이 답을 물을 때, 그때가 그들에게 길을 보여줄 때다. 그 방면에 탁월한 사람이 되고 싶거든 모르는 것에 자신을 열어 놓아라’ 듣고 있자니 드는 생각이 ‘아, 내가 지금 답을 구하고 싶은 심정이구나, 이때 길이 보인다는 말인데~~’
열시 즈음 도서관으로 길벗들이 오시네요. 경남 양산 덕계마을 밝은덕중학교 선생님 세분이 오셨어요. 사월 이십사일에 와서 자고 이십오일 아침에 가는 <살림여행>을 오시는데, 학생들이 걷는 길과 숙소를 답사하러 왔어요. 우리 배움터에서 하룻밤 묵어 갈 예정이시라서 도서관의 잠자리와 공양간을 둘러 보았습니다. 두더지와 중정도 함께 자리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열한시에는 마을인생학교 학생 면담이 있습니다. 순천여고 학생과 어머니께서 오셔서 두더지, 빛나는, 라떼, 자허가 함께 앉아서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마치고는 함께 공양간에서 밥모심도 했어요.
밥모심이후에는 오랜만에 머루와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세시 지나서는 다정과 일층 현관과 복도, 화장실을 돌보는 일을 잠시 했어요.
네시, 일꾼 마무리시간. 신난다가족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무리모임 즈음에 여수 중앙여고 학생과 어머니 오셔서 빛나는과 상담하는 자리에 잠시 앉았습니다. 학교와 작은집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순례지에서 나온 빛나는,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네요. 그렇지만 내일 점심먹고는 온 가족이 함께 순례지로 간다니 마음이 좀 가볍네요. 교육청에 보내야 할 서류가 있어서 내일 아침나절에 나와서 일을 마무리한다 합니다.
오늘도 고마운 날이 흘러갑니다.
관세음보살
관옥나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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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밝은덕중학교 채상병 윤한결 이수연선생님 <살림여행> 사전답사-배움터 4/24~25
-마을인생학교 면담 순천여고
상담 중앙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