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01. 15. 첫 번째 시동요 모임.
마을 선생님 활동을 진행하는 경우는 3가지다.
첫째, 아이들이 하고 싶은 활동을 있어 이를 알려주실 마을 선생님을 직접 섭외하는 경우.
둘째, 마을 이웃이 아이들과 어떤 활동을 하고 싶다고 먼저 제안하는 경우.
셋째, 사회사업가가 아이들과 선생님에게 유익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해 주선하는 경우.
시동요 모임은 세 번째의 경우였다.
추동에 오기 전부터 아이들과 시 모임을 하고 싶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마침 마을 이웃 중에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계시다고 하셨다.
어쩜!
마을 선생님 활동으로 해도 좋겠다고 하셨다.
설명회 전에 사회사업가가 여쭈어 마을 선생님을 모셨다.
평소보다 일찍 일을 마치시고 시동요 모임에 함께하시겠다고 하셨다.
설명회 때 아이가 마을 선생님을 소개했다.
서율이 엄마라고 알고 있던 분이 우리의 시동요 선생님으로 소개되는 순간,
설명회 장소에 퍼졌던 작은 울림(오! 아!)들을 기억한다.
그리고 첫 모임이 되었다.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일까.
마을 선생님 환영 맞이 카드 만들기.
마을 선생님께 감사 연락 드리기.
앞으로 모임 어떻게 할지 의논하기.
서로가 추천한 동요 연 날리기를 부르며 모임을 시작했다.
마을 선생님 환영 맞이 카드를 만들었다.
고학년 저학년 팀으로 나뉘어 앞으로 모임에 대한 회의를 시작하려고 했다.
앗! 마을 선생님께 감사 연락 드리기를 깜빡했다.
최선웅 선생님께서 놓치지 않게 챙겨주셨다.
우리의 마을 선생님이 되어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영상으로 찍어 전달하면 어떨까.
아이들이 무슨 말을 나눠 하면 좋을지 고민한다.
고학년 팀에서는 서로가 대본을 작성했다.
몇 번의 리허설을 통해 찍은 영상이다.
다소 경직된 표정들은 멀찍이 놓은 대본을 틀리지 않고 읽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해 주기를 바란다.
찍은 영상은 다음 날 아침에 서인순 선생님께 톡으로 전달했다.
아이들의 마음이 느껴져 고맙다고 하셨다. 약간 울컥도 하셨다고 건너 들었다.
마음을 전하는 일을 놓치지 않을 수 있기를,
그 마음이 감사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기를!
첫댓글 제가 들었어요.
"그 짧은 영상에, 그 짧은 영상에 제가 울컥하더라구요."
아주 먼~곳에 있는 저도 울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