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여지없이 기록적 폭염 및 기상이변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심해진다 연이어 예보하고 또 실제 느껴진다
작년엔 기상이변으로 서울빌라 반지하 사망 사건, 충북 오송의 지방도 터널 사건 등으로 폭우피해를 그 어느 때보다 기이하게 겪었고 심지어 그 뒤 일어난 영주 예천 폭우로 산사태가 나 채해병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렇게 기후변화로 인한 기상이변은 현 윤정권에 부담이 가는 사건들이 줄줄이 일어나게하여 그중 채해병 사건은 국가 행정부의 존재 이유에 대한 의문점까지 가져오게하는 커다란 사건으로 현재까지 시끄럽다
그렇게 현 인류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지구의 위기는 나날이 더 심해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요즘도 푹푹 찌는 더위가 계속되어 도대체 어디를 찾으면 괜찮을지 마음에 드는 곳이 없다
바다를 찾아도 물에 들어가 있는 시간 잠시뿐이고 산을 찾아도 요즘엔 뱀에 대한 기억 및 경험으로 마음이 편치 않고 시원한 장소를 산책할 수 있는 휴식장소가 그리 마뜩치 않다
그러는 가운데 그래도 만족감 있는 장소로 찾은 곳이 월정사 선재길이었다
냇가를 끼고 근 8킬로미터 이어지는 선재길은 이 더운 여름에 참 안성맞춤 휴식처이자 산책로였다
그런데 그 곳도 자연 그대로 이어놓은 곳이 몇 군데 있어 뱀이 나타날까 두려워 마음을 편안치 않게 한다
그런데 오늘 찾은 세조길은 선재길보다도 더 잘 조성해놓은 숲속 산책로이다
작년에 찾은 해남 대흥사 산책로도 좋았으나 거기는 접근하기 너무 멀고 법주사 세조길이 과연 최고이다
세조길은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요양 차 복천암으로 온 역사적 사실에 착안하여 '세조길' 이라 부르며, 법주사 매표소부터 세심정 갈림길까지 이어진다.
법주사에서 세심정까지는 총 2.35km 이며, 법주사에서 태평휴게소까지 1.25 km, 태평휴게소에서 세심정까지 1.1km 의 거리다. 모두 데크 또는 야자매트로 조성해 놓아 뱀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신라 진흥왕 14년(553) 당대의 고승 의신대사가 창건한 법주사는 시대를 달리하면서도 여러 왕과 인연이 깊다. 특히 조선시대에는 태조가 기도를 위해 부속 암자인 상환암을 찾았고, 세조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부속 암자 복천암에서 법회를 열었다.
세조길은 법주사 주차장에서 조각공원을 지나 속리산세조길 자연관찰로가 보이는 곳에서 시작된다. 법주사를 지나 태평쉼터에서 세심정 방면으로 향하면 세조가 피부병을 치료하게 되었다는 목욕소가 나오고 그 아래 다리를 건너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세심정이 있다.
세심정은 세속을 떠난 산에서 맘을 씻는 정자터라 한다. 힘든 문제들은 저 산밖에 내려놓고 지금 이곳에서 느껴지는 것에 집중해 보라는 뜻이다.
초입에서 복천암까지는 왕복 8km이지만 속리산세조길은 오르막길이 없어 느린 걸음으로 해도 2시간 반에서 3시간 정도면 갔다 올 수 있다.
남녀노소 쉽게 걸을 수 있고 특히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무장애 탐방로 구간이 있다. 또한 사계절 특색이 뚜렷한 수변 경관과 음이온 피톤치드가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춰 힐링과 건강을 주는 곳으로 2016년 9월 처음 개통해서 많은 이들이 찾아오고 있다.
법주사 앞을 적시며 흐르는 달천에서 상류 계곡까지 자연 그대로의 계곡을 따라 걸으면 온통 푸르른 자연이 햇빛을 가려주고 시원한 바람과 계곡물이 여름에도 시원함을 느끼게 한다.
초반에 거론한 바와 같이 한반도에서 지구 온난화는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지금 속도로 증가할 경우, 21세기 말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00년 전에 비해 4℃ 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이상 고온과 집중호우 증가, 가뭄의 심화를 의미한다. 폭염이 계속되는 여름이 길어지면서 2070년대에는 한반도 대도시 대부분이 아열대 기후대에 속할 것이라는 기후 위기를 보여준다.
2009년 발표된 기후 위기 시계에서 한국은 10시 47분을 나타냈다. 이는 24개국의 평균인 10시 37분보다도 빠른 수치로 매우 위험한 상태를 뜻한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것은 지구 전체의 평균기온이다 지구의 평균기온이 1도를 넘어서면 지구 생물의 10%가 멸종된다 한다 그런데 2도를 넘어서면 20%가 아닌 40% 정도가 멸종된다 한다 현재기준 1.5도 넘어섰다
우리 인간은 고등동물이기 때문에 그 심각성을 아직은 못 느끼고 있다
멸종동물은 하등동물에서 먼저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 중 심각한 것이 요즘 꿀벌 등 곤충의 이상 생태이다 꿀벌 등은 과일 수분(꽃가루받이) 등 인간 생활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 꿀벌 같은 것들이 멸종되면 고등동물인 인간도 급속도로 그 폐해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그런 인간의 이기심에서 생긴 지구의 위기가 바로 200여 년 밖에 역사적으로 지나지 않았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증기기관, 산업혁명으로 인한 석탄 석유의 사용이 바로 인간의 지구파괴 출발점이자 종착역이다
인간역사 200만 년 중에서 불과 200년만에 이 사태를 가져온 것이다 거기에는 우리가 그렇게 추종하는 유럽 자본주의의 죄가 크다 그렇게 초기 산업혁명을 이끌던 유럽은 자신들이 그렇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나서 한발 뒤로 물러서고 있다
바로 교토의정서를 통한 자각 및 반성의 물결이다
교토의정서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이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가간 이행 협약으로, 교토기후협약이라고도 한다.
주요 내용은 유럽연합(EU), 일본 등 지구온난화에 역사적으로 책임이 많은 선진국은 제1차 의무감축 기간인 2008~12년에 1990년 배출수준과 대비하여 평균 5.2%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 이러한 의무감축국가를 부속서I국가(Annex I)라 하며, 38개국이 포함되어 있다.
처음에 비부속서국가(Non-Annex)에 속했던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한국·중국 포함)은 온실가스 의무감축국은 아니었다. 그러나 한국의 경우 제2차 공약기간이 시작되는 2013년부터는 부속서I국가로 분류되어 온실가스 배출량을 의무적으로 감축해야 했다.
그런데 기업의 개발로 인한 기득권 경제팽창을 중시하는 윤정권에서는 기업들의 논리를 우선시하여 이러한 협약을 무시하는 풍조로 가고 있다 이는 끓어가는 가마솥 안에 있는 개구리마냥 현재는 따뜻하니 좋다 하다가 어느 순간 익어가며 결국 죽게되는 무지몽매한 현상과 다를 바가 없다
파리기후협약(파리기후변화협정)은 기후변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존 기후변화협약인 교토의정서의 효력이 2020년 만료됨에 따라 이를 대체하는 신기후체제로 2015년 12월 12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됐다. 산업화 이전 수준 대비 지구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하는 내용이 골자다.
우리도 하루빨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고 이에 대한 인간의 욕심을 절제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비록 이 시대를 살 수 밖에 없는 우리로서 우리 세대에선 인류멸종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조금이라도 인류멸종을 늦춰주는 그래서 후세대에게 더 나은 지구환경을 물려주기 위해서 또는 다른 생물에게 피해를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서 다각적이고 총력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오늘 내가 찾은 이 세조길이 먼 미래에도 우리 후손들에게도 오늘 내가 느끼는 힐링의 만족감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하는 철학을 심어주는 길로 영원세세토록 이어지며 기억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