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올해 안에 3개 구(區)를 신설한다는 내용의 ‘일반 구 및 행정 동 설치승인안’을 경기도에 냈다. 그러나 3개 구 중 2개 구가 평균인구수(각 20만 명)에 이르지 못해 올해 중 구(區)체제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용인시는 인구 50만 명이 넘으면 일반구를 둘 수 있도록 한 지방자치법에 따라 (가칭) 동구, 서구, 수지구 등 3개 구 설치안을 지난달 경기도에 내고 행정자치부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용인시가 낸 안에 따르면 인구수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4만2036명으로 6국 25과, 1의회, 2직속기관, 5사업소, 2읍·7면·11동을 4국 20과, 1의회, 4직속기관, 7사업소, 1읍·6면22동으로 하는 3개 구 설치승인안을 낸 것.
이에 따라 동구는 7개 면과 중앙동 등 4개 동을 중앙·역삼·유림·동부동과 포곡읍(현 포곡면)·모현·처인(현 남사면)·이동·원산·백암·양지면 등 1읍 6면 4동으로 이뤄진다. 또 서구는 신갈동과 구갈동, 민속동, 기흥동, 서농동, 보정동, 마북동, 보정동, 상하동(신설예정-가칭)으로 나눠진다.
수지구는 풍덕천1동과 2동, 신봉동(풍덕천 2동 분동), 동천동, 상현1, 2동(상현동 분동), 성복동, 죽전1, 2동으로 개편된다.
용인시는 꾸준한 인구증가와 교통요충지로 도시형태를 갖춘 포곡면을 읍으로 승격했으며 남사면은 옛 지명인 처인현과 그 곳에 있는 처인성을 발원으로 처인면으로 지명을 바꾸자는 면민들 의견에 따라 처인면으로 고쳐 구청설치안을 행자부에 승인요청했다.
또 논란이 됐던 죽전택지개발지구의 보정리 일부가 죽전동과 풍덕천 2동으로 나눠 편입했다.
이 밖에 상현동(5만1918명)은 상현1동(2만8386명)·상현2동(2만3297명)으로, 풍덕천2동(5만3235명)은 신봉동(1만8206명)으로 나눴다.
잠정 결정된 행정구역은 지난해 제91회 용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의 시의원들 결정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용인시는 ‘1개 구당 인구 20만 명이 돼야한다’는 규정에 맞지 않은 상태로 구청 신설안을 올려 행자부 승인여부가 미지수다.
서구로 조정된 인구수 25만 6978명보다 동구로 조정된 인구수(2003년 12월 말 기준)는 18만 9365명으로 1만여 명이 부족한 상태며 서구는 보정리가 수지구로 나뉘면서 1만 3000여명이 줄어 19만 4109명이다.
용인시관계자는 “‘신도시의 경우 20만 명이 아니라도 구 분할을 할 수 있다’는 예외규정이 적용, 3개 구 설치안을 올릴 수 있었다”면서 “전국최고의 인구증가율과 동부권은 관할지역이 매우 넓다는 지리적 특성, 구 설치 준비기간이 1년쯤 걸린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긍정적으로 처리될 것이다”고 보고있다.
한편 용인시는 기구·정원안을 비롯, 관할구역과 행정구역 등을 골자로 한 조정안을 이 달 중 경기도와 조정절차를 거쳐 행자부에 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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