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게도 이때문에 힘드신
이창규 안티모 전 총회장님을 모시고 김진경베로니카 전례위원회장님과 함께 재의 예식에 필요한 재를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방법은
1) 성지가지를 팬에 1/2 넣고 불을 붙여 태운다
2) 불꽃이 꺼지기 전 성가가지를 조금 씩 추가하면서 태운다. 사이로 공기가 들어가도록 불쏘시개로 들어 올려준다.
(한꺼번에 많이 넣으면 연기가 많이 발생하고 잘 타지 않음)
@ 참고로 성지가지를 태운 후 재를 곱고 색이 변할 때 까지 하기 위해 볶기 위해 다른 후라이팬으로 옮길 때
오래 가열하다보니 약한 인덕션용후라이팬은 바닥이 녹아내립니다. (※ 특히 주의 하셔야 합니다)
3) 어느정도 재가 쌓이면 저으면서 잘 타지 않은 부분까지 꼼꼼히 태운다.( 부채를 사용해도 됨)
4) 재가 팬에 반쯤차면 다른 팬으로 옮기고
5) 가스불을 켜고 굵은 알갱이를 끝이 둥근 막대로 눌러 곱게 가루로 만들면서
골고루 계속 볶으면 검은색의 재가 점점 가까운 회색으로 된다.
6) 한번에 나오는 양이 많지 않아서 위에 방법으로 여러번 4~5번 태우고 다른 팬으로 옮겨 볶는 식으로 재를 만든다.
오후2시 부터 시작해서 4시반에 끝났는데
이번에 회수된 성지가지가 전년도 비해 많으시다고 하시내요!
네번정도 나누어 태우고
다시 곱게
오래 볶으면 흰색으로 바뀔때까지
세명이 같이 해서 2시간 반 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재가 쌓이면서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면서 그리스도의 고난을 40일간 부활절 전까지 묵상하는 사순절 의미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 사람은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생각하십시오”(창세 3,19)" 라는 말씀의 참된 뜻을 새기며,
모든 신자분들이 참회와 속죄의 사순시기가 되시길 희망합니다!
첫댓글 매번 재의 예식에 참여하면서도, 정작 재가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서는 무관심했었습니다.
이런 정성과 봉사가 숨어 있었네요.
안티모 전 총회장님과 남성소공회장님, 전례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올해 재의 예식은 좀 더 특별하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저희가 고운재로 받기 까지 이런 숨은 봉사가 있었네요..
재의 수요일 준비하는 저희 손길이 더욱 특별할것 같습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