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9월 20일(일) 20:49
20분 명상 후 일지
코끝 호흡 → 복식호흡 → 교호호흡 → 코끝 호흡 → 정뇌호흡 → 코끝 호흡 → 풀무호흡 → 코끝 호흡
호흡의 결을 다채롭게 전환하며 이어가니 산만함 없이 집중의 밀도가 한층 깊어졌다.
코끝 호흡이나 복식호흡에만 머물 때보다 호흡의 질감이 생생하게 살아나 명상의 즐거움도 훨씬 커졌다.
다만 에너지를 강하게 뿜어내는 정뇌호흡과 풀무호흡을 할 때, 과도하게 힘이 실리며 어깨가 귀 쪽으로 솟아오르는 패턴을 발견했다.
'귀와 어깨를 멀리 떨어뜨리고 몸의 불필요한 힘을 빼야 한다'던 명상과정 강사님의 말씀을 떠올리며 몸의 긴장을 즉시 알아차리고 부드럽게 내려놓았다.
강한 호흡일수록 몸의 기초는 이완되어 있어야 함을 몸소 체득한다.
오늘 아침 산에 올랐을 때, 숲속 그늘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올려다본 가을 하늘이 스쳐 지나간다. 높고 청량한 가을 공기를 들이마시며 숲 한가운데서 가졌던 찰나의 호흡, 그 순간 온몸에 차오르던 고요한 행복감.
호흡을 매개로 나를 온전히 바라보며 주말을 더없이 알차고 풍요롭게 마무리한다. 충만했던 오늘 하루와 이 평온한 숨에 깊이 감사한다.
2026. 9. 21(월) 22:06
20분 명상 후 일지
집중하려 애써보지만 쉽지 않은 날이다.
호흡을 이어가는 중에도 머릿속으로 회사 업무와 온갖 생각이 쉴 새 없이 밀려들었다.
문득 밀려드는 생각들을 억지로 지워내려 애쓰는 태도 또한 또 하나의 ‘집착’임을 알아차린다. 고통은 결국 집착에서 비롯되는 법이다. 무언가를 비워내야 한다는 생각에 매달려 있으니 마음이 괴로웠던 것이다.
집착을 내려놓고 다시 호흡으로 돌아온다. 손동작과 함께 좌우를 번갈아 숨 쉬는 교호호흡을 하니, 신체 감각에 주의가 분산되어 잡념이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이어서 정뇌호흡과 풀무호흡으로 주의를 정돈하며 명상을 마무리했다.
무언가를 억지로 얻어내려 집착할수록 나 자신을 더 지치게 만든다. 잠시 내려두고 한 걸음 물러서서 나를 관찰하는 태도, 그 알아차림이야말로 명상을 통해 나를 온전히 알아가는 과정일 것이다.
오늘도 나를 한 층 성장하게 만드는 이 호흡에 참 감사합니다.
2026.9.22(화) 21:56
20분 명상 후 일지
오늘도 동일한 시퀀스로 수련을 이어갔다.
코끝 호흡 → 복식호흡 → 교호호흡 → 코끝 호흡 → 정뇌호흡 → 코끝 호흡 → 풀무호흡 → 코끝 호흡
매일 반복하며 점차 호흡에 익숙해지는 것이 느껴진다. 호흡을 마치고 나면 온몸에 땀이 맺힌다. 상당한 에너지를 소모하는 격렬한 느낌이지만, 그 끝에 찾아오는 감각은 무척 상쾌하고 기분 좋다.
오늘은 루퍼트 스파이라의 책 《알아차림에 대한 알아차림》을 잠시 읽었다.
"명상의 목표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아니라 보다 더 편안해지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다."
"명상은 우리의 존재 방식이지, 우리가 하는 어떤 행위가 아닙니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나는 명상을 통해 무언가 특별한 깨달음을 얻고자 집착해 왔는지도 모른다.
비록 지금은 명상지도 전문 강사 과정을 밟고 있어 배움과 성취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면도 있지만, 명상의 본질은 무언가를 쟁취하는 데 있지 않다.
그저 온전히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것, 책을 통해 명상이란 결국 본래의 평온한 상태로 존재하는 방식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오늘도 나를 편안함으로 이끌어준 이 명상에 깊이 감사한다.
2026. 9. 23. 23:04
5분 명상 후 일지
저녁 모임에서 술을 한잔 곁들인 탓에 시간도 늦어졌고, 명상도 5분 남짓 짧게 마무리했다. 그래도 매일 이어온 나 자신과의 약속만큼은 지켜내고 싶었다.
오늘 저녁을 함께한 회사 동료와 나눈 유쾌한 대화 덕분에 마음에 기분 좋은 행복감이 차오른다. 20년 가까이 알고 지내며 나 역시 그를 통해 참 많이 배우고 함께 성장해 왔다.
우리가 마주 앉으면 소모적인 부정의 언어나 정치 이야기, 남을 험담하는 말은 한마디도 오가지 않는다. 그 대신 서로가 지나온 성장의 궤적, 투자에 대한 안목, 영감을 준 책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의 성장과 성공을 온 마음으로 축하한다. 시기나 부러움은 없다. 새 차를 샀다는 소식에도 마치 내 일인 양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며 참 많은 판단과 평가를 내린다. 하지만 그 잣대를 내려놓고 진심으로 대할 때, 관계에는 오직 순수한 행복만 남는다는 것을 배운다. '상대를 평가하려 들지 말고, 있는 그대로 온전히 받아들이자.'
오늘 밤도 곁에 머무는 이 귀하고 소중한 인연에 깊이 감사한다.
2026. 9. 24 (목) 22:16
16분 명상 후 일지
오늘 호흡명상에는 숫자를 더해보았다.
하나부터 열까지 차분히 헤아리고, 다시 열에서 하나로 거슬러 내려오는 호흡.
숫자의 리듬에 주의를 기울이자 평소보다 집중의 밀도가 훨씬 높아졌다. 숫자에 온전히 머무는 동안 흩어지던 잡념들이 자연스레 잦아드는 것을 또렷이 느꼈다.
숨을 거듭할수록 호흡의 깊이와 길이도 한결 여유로워지고 있다. 매일 조금씩 내면이 단단해지고 깊어지고 있음에 깊은 감사가 차오른다.
추석 전날인 오늘, 부모님 댁에서 더없이 평온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살아가며 결코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부모님의 시간,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 그리고 건강.
곁에 계실 때 부모님께 더 마음을 다해 잘해 드려야겠다고 조용히 다짐해 본다. 건강하고 밝은 모습의 부모님과 아이들을 마주하며, 큰 근심 없이 온 가족이 모여 명절을 맞이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얼마나 귀하고 복된 일인지 모른다.
풍요로운 온기로 가득 찬 추석 전야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2026. 9. 25 (금) 21:57
15분 명상 후 일지
오늘은 속이 좀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러워 ‘과연 명상을 잘 해낼 수 있을까’ 고민스러웠다.
막상 호흡을 시작하고 나니 머릿속이 맑고 개운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잡념 없이 집중도 순조로웠고, 온몸으로 은은하게 퍼져나가는 에너지를 온전히 실감했다.
추석 연휴 한가운데, 그동안 가물었었는데 반가운 가을비가 내렸다. 비구름 탓에 둥근 보름달을 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참으로 평온하고 행복한 휴일이었다.
지금 이 순간 머무는 행복과 평온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26.9.26(토) 21:48
18분 명상 후 일지
호흡 명상을 이어가다 후반부에는 평소보다 의식적으로 2% 정도 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쉬어 보았다. 약간 버거운 느낌도 있었지만 몸에 한결 에너지가 차오르는 듯했다.
호흡의 깊이를 의식적으로 조절하니 주의 역시 흐트러짐 없이 또렷하게 집중할 수 있었다.
어느덧 긴 연휴의 끝자락을 향해 간다.
아쉬운 마음은 들지만, 내일은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분주해진 마음을 가다듬고 내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를 차분히 돌아보는 하루를 보내고자 한다.
언제나 내게 기쁨과 평온을 주는 명상 덕분에 삶의 결 또한 단정하게 정돈되어 가는 느낌이다.
감사합니다.
2026.9.27(일) 22:24
24분 명상 후 일지
오늘은 호흡을 차분히 고르며 온몸의 긴장을 풀어보기로 했다. 숨을 고르게 쉬며 가부좌를 튼 다리의 감각을 시작으로 무릎, 배, 가슴, 척추, 팔, 어깨, 머리까지 천천히 의식을 옮겨가며 이완했다.
이어 몸 전체를 훑으며 여전히 힘이 들어가 있는 부위를 살폈다.
유독 어깨 쪽에 긴장이 많이 뭉쳐 있는 듯해, 그곳에 숨을 불어넣듯 힘을 빼며 호흡에 몰입했다.
마지막에는 의식을 심장에 두고 고요히 숨을 이어갔다.
점차 마음에 기분 좋은 온기가 돌며 은은한 기쁨과 행복한 에너지가 차올랐다.
바디스캔을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지만, 내 몸 구석구석을 살피며 호흡을 정렬해 보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평온하고 충만했던 일요일 밤의 명상.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
2026.9.28 (월) 21:58
30분 명상 후 일지
연휴가 지나고 맞이한 월요일은 유독 분주했다.
머릿속은 해야 할 일과 미처 끝내지 못한 과제, 온갖 계획들로 복잡했고, 일상의 일들과 미래를 향한 막연한 불안감마저 불쑥 밀려들었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숨을 고르며 명상에 들었다. 어제에 이어 호흡을 차분히 가다듬고 온몸의 긴장을 내려놓았다.
발끝에서 정수리까지 감각을 천천히 훑어내려가다 뻐근하게 결려오는 등 쪽에 깊은 숨을 불어넣었고, 마지막에는 고동치는 심장에 온 주의를 기울였다.
어느 순간 걱정도 잡념도 사라진 채, 그저 '존재함' 그 자체만이 또렷해졌다.
나라는 존재가 광활한 우주 공간에 고요히 떠 있는 듯한 감각이었다.
신비롭고도 충만한 행복감이 차올랐다.
종일 소란스럽던 마음이 잔잔하게 가라앉으며 오늘 하루가 비로소 온전히 정돈되었다.
한 주의 시작을 이토록 깊은 고요와 함께 열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2026. 9. 29 (화) 22:16
15분 명상 후 일지
어느덧 명상을 시작한 지 19일 차에 접어들었다. 꾸준히 해내겠다는 결심을 지키고자 하루도 거르지 않으려 노력 중이지만, 오늘 역시 피로감과 늦은 시간이라는 유혹 속에서 잠시 흔들림을 겪었다.
'그냥 잘까' 하는 타협의 마음과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게 부딪힌 하루였다.
문득 '행복해지기 위해 시작한 명상이 어느새 의무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하지만 현재 나는 내면의 습관을 다져가는 과정에 있으며, 진정한 무의식의 변화가 자리 잡기까지는 일정 수준의 의지적인 몰입, 즉 강제성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국 습관은 의지를 넘어설 때 비로소 완성되는 법이니까.
이러한 번뇌를 뒤로하고 호흡 명상과 전신 이완을 통해 차분하게 하루를 정돈할 수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어려운 것은 변덕스러운 사람의 마음이며, 가장 가치 있는 일은 그 마음을 붙들어 매는 꾸준함이다."
무엇보다 지속성을 유지한다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지만, 그 유혹과 잡념을 이겨낸 자리에는 반드시 깊은 평온과 행복이 깃들 것을 믿는다.
오늘도 흔들림 속에서 나를 바로 세워준 고요한 명상의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