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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초고리 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정보현
요세미티 오로라 등반기
원정기간 2014년 06월10일~24일(15일)
등반대상지 및 루트 요세미티 국립공원 EL CAPITAN, 오로라 (Ⅵ 5.7 A4)
원정대원 정보현, 김봉건, 김광남, 명예대원 고박회산, 캠프매니저 강인철
몇 해 전부터 요세미티 등반을 꼭 하고 싶다며 그 누가 날 꼬임이다.
여러 가지 고민 끝에 떠나기로 결심하고 주의 분들에게 이번 원정에 참여하고 싶은 대원을 모집하나 처음부터 가고 싶다던 회산형님과 봉건형님뿐입니다.
원정계획을 세우고 준비를 하는 과정에 김광남이가 중간에 합류하고 불의사고로 회산형님 운명을 달리하셔 이번 원정에 함께하지 못하니 여러 가지 수정보완을 했습니다. 특히, 대원들의 등반수준을 고려하여 각자 임무에 충실하면 쉽게 어느 루트라도 등반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등반루트를 오로라로 변경했다.
역할분담에 따른 맞춤 훈련에 중점을 두고 마무리 했던 것이 지금 생각하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모든 준비를 완료했으니 새로운 도전를 향해 많은 분들의 성원과 격려를 받으며 남도피플스는 요세미티로 꿈을 찾아 떠납니다.
6월10일
군대간 아들이 첫 휴가를 나오면 맨발로 나온 다는데……
집을 나서니 울 마님께서는 잘 다녀오라고 하신다. 이제 내가 원정을 가도 별로 걱정이 되지 않은가 봐! 아 서러워라~~~
여수공항에서 모든 짐은 인천공항으로 연계를 위해서 일직 수속을 마쳤다.
이번 원정도 준비기간에 많은 분들의 성원과 협조로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것이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하다.
떠나는 원정대를 배웅 나온 최희학, 강병관, 김홍곤, 박성현, 봉건형수님과 내아내(카드가 내꺼이 아니어서 공항으로 나옴)와 빠이빠이 하고 서울로 떠나요…
서울에 오니 맛난 점심을 승지성이 거 나게 사주어 배불리 먹었습니다. 난 속이 안 좋아 국물만 먹히네……한우인디~~~.
여기는 인천공항 참 편하게 왔다. 지방공항에서 같은 항공사는 항공권과 목적지까지 수화물들이 바로 연계되니 가벼운 짐만 가지고 도착한다.
그리고, 필요한 여행자보험과 환전을 하고 바로 출국심사 후 뱅기 따고 미쿡으로 가면 되죠.
뱅기안에서 밥 먹고 와인도 마시고 잠이오면 자고 하니 미쿡 땅에 착륙한다.
입국심사 도장 꽝!!! 하고 수화물 6개중 5개는 진작에 나왔는데 하나가 모든 사람들의 찾고 떠날 때까지 보이질 안네 이런 일이 머가 잘 못 됐을까?
아시아나 관계자도 보이질 않아 안내소 찾아가 불러다오.. 방송해도 안 오고 안보여 이 답답함. 밖에서는 인철성이 기다리고 있을 텐디 어쩌남..
조금 더 기다리니 아시아나 직원이 포타렛지 짐을 가지고 나타난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철성님께서 아시아나 직원에게 아마도 울 포타렛지가 다른 곳으로 나온 것 같다며 직원을 보냈다고 한다.
역시 센스쟁이 인철성님 고마워~~유. ㅎㅎ
반갑게 우리를 맞아준다. 오느라고 수고들 했어. 많이 기다렸지요.
조금 전의 상황을 애기하니 그럴 줄 알았다며……
앞으로 다른 원정대도 포타렛지 처럼 큰 수화물은 따로 나온다는 걸 기억하세요.
한인마트에서 식량 보충했다. 특히 저희 원정대는 등반용 식수는 혹시 대원들 중에 문제가 발생 할 수 있겠다 싶어 이곳에서 충분히 구입하였다. 요세미티에서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그리고 버클리에 있는 REI 장비점에서 등반장비를 일부 보충하였는데 생각보단 등반장비가 없고 특히 가격 또한 국내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벽등반 장비는 요세미티 커리빌리지가 더 많이 구비되어있으니 조금 비싸더라도 필요한 장비는 쉽게 구입 가능하다.
요세미티로 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인철성님께서 추천한 조금만 한 지역의 토종햄버거는 미국땅에서 첫 음식이었는데 좋아! 음음^^
기후가 건조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가을인가 싶을 정도로 가는 길 주변이 갈색으로 물들어 있다. 또한 과수원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끝이 안 보인다.
“저~~기 한번 보세요. 양들이 진짜 많이 있다.”
인철성께서 “잘 봐~~양인가!” 이곳은 땅이 넓기 때문에 거리감이 없다며 다시 한번 잘 보라고 한다.
잠시 후 자세히 보니 “어~~소다. 양 같은 소가 많이 있네요. ㅋㅋㅋ”
어둠이 깔리고 달빛 아래 우리 차는 요세미티 향해 끝임 없이 간다.
디뎌 공원매표소를 지나고 요세미티 초입 동굴을 지나 달빛아래 장엄한 모습을 한 엘캡을 바라본다.
와~~~ 입이 쩍 벌어진 광남이가 연신 감탄하며 처음 본 엘캡 앞에서의 자신의 존재감이 작아지고 가슴이 뜬다고 한다.
오늘밤은 캠프4가 아닌 HouseKeeping에서 하루를 보내고 낼 아침에 캠프 배정을 받기로 상황을 고려하여 인철성이 추천한다. 한국대가 많았을 때는 어떻게 해서라도 잘 수 있지만 음식 및 다른 원정대를 생각한다면 이번처럼 HouseKeeping에서 편하게 하루 밤을 보내는 것도 좋겠다.
오늘 조디악등반을 마친 광주 김준환, 구철수와 인사를 나누고 낼 아침에 보자하고 HouseKeeping에서 삼겹살에 소주한잔으로 오늘의 피곤함을 잊는다.
하루 종일 운전 하시신 인철성 너무 수고 많았습니다.
6월11일
05시경에 기상하여 짐을 챙겨 캠프4에 도착하니 그리 많은 사람이 없다.
어제 저녁에 남아 있는 인원을 확인하고 조금 늦게 줄을 서도 되겠다는 상황을 인철성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셨기에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었지요..
캠프를 인철성 있는 구역으로 배정 해주세요…
광주팀도 같은 구역으로 배정 받고 캠프를 구축하니 ER원정대 BASE 되었네..
오전은 텐트치고 음식과 장비들을 정리하고 라면으로 점심식사 외국에서 먹는 라면은 차원이 다름이다.
광주 김준환과 구철수는 어제 내려와서 개인정비를 위해 빌리지로 함께 나서기로 했다. 가는 중에 터주대감인 톰 에반스와 인사를 하고 우리가 오로라등반을 한다고 하니 Very Good! 하며 엄지손가락으로 우릴 격려해준다.
옆에 있던 로컬클라이머가 2년 전에 오로라 등반하였다며 확보용 볼트가 좋지 않은 것이 있기 때문에 점핑세트를 가지고 가서 볼트를 교체해주었으면 한다.
그러면서 등반일수는 몇 일 계획이냐? 6일이라 하니 우릴 쳐다보는 것이 안될 거란 표정으로 본다. 내심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한편으론 걱정되기도 함.
톰아저씨가 웨스트버트레스 하얀지점을 가리키며 몇 일전에 Rock Fall이 일어난 지역이라 설명해준다.
어프로치를 너덜지대로 올라 갈까? 아님 노즈 쪽으로 갈까? 걱정하였는데 인철이 성님께서는 처음부터 노즈쪽으로 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제시하여 우리도 그렇게 결정했는데 Rock Fall를 보니 다른 선택이 없다.
엘캡에는 34기 진상팀이 조디악 15피치를 등반하고 있는 모습를 잠시 지켜보며 인철성과 무전 속에 오늘 정상과 하산을 한다는 연락을 주고 받는다.
커리빌리지에 있는 장비점에 가서 부족한 장비들을 보충하는데 점핑세트는 가져왔으나 확장볼트를 가져오질 않아 찾는데 없다.
어쩌지 인철성님에게 말을 하니 다른 팀에게 있을 수도 있으니 찾아보자며 하고 마트를 들려 저녁메뉴로 미국산 스테이크용 소고기와 식품들을 구입했다.
저녁은 스테이크로 먹는데 맛이 솔솔 녹는 기분이다. 역시 풀 먹인 소는 맛이 다르군 음! 음!
낼은 식수와 고정로프 설치를 위해 등반을 하는 날이라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다.
6월12일
04시에 기상하여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인철성님을 깨워 05시에 캠프를 나선다.
고요한 새벽에 숲길을 달리니 묘한 기분이 든다.
어프로치 시작점에 식수 일부와 포타렛지를 데포 시켜놓고 올라간다.
조디악등반 할 때 너덜지대로 올라간 것 보단 멀지만 체력소모가 적고 시간도 비슷하다.
초입에 도착하니 모기가 우릴 반긴다. 국제적인 피 맛을 아는 놈들이구나. ㅋㅋ
나와 봉건성은 3피치까지 등반 고정로프를 설치하고 광남이는 식수와 포타렛지를 나르는 포터를 하기로 결정하고 등반을 시작 한다.
첫 피치는 우측과 중앙 크랙 길이 있는데 중앙 크랙으로 선등 보현 회수 봉건성 순으로 등반을 시작한다.
오로라는 텐저린 트립과 3.5피치까지 같은 루트이다.
순조롭게 1피치 등반 및 회수 완료하고 2피치는 리딩 봉건성 회수는 내가 하기로 하고 등반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내가 가장 고민하고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고정로프를 설치하면서 홀링은 어디어디서 하는 것이 좋겠는가? 였다.
등반하면서 선택하는 것이 최선책이라 생각하고 2피치 등반완료하고 홀링로프 70m를 2피치에서 바닦까지 내렸으나 밑에 있던 광남이에게 “광남아! 로프 어떤냐?” “형~~~약8m정도 부족해요.” 답이 온다. 그래 1피치와 3피치에서 홀링포인트로 결정하고 3피치는 내가 리딩 봉건성 회수로 등반하는데 자꾸 손에 쥐가 난다.
이런~~일이 ”봉건성 자꾸 쥐가 나요.” 손에 피가 안 통해서 그럴 거라며 팔에 찬 토시를 벗어내니 조금은 괜찮아 진다.
2피치 중간쯤 슬랩성 구간에 도착하니 3피치 확보지점에서 홀링 및 확보 보는 것이 좋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 이곳에서 등반을 마무리하기로 한다.
이 지점에는 쌍볼트와 조금 거리는 있지만 볼트 한 개가 더 설치되어 있어 고정로프 및 홀링 하는데 문제가 없다.
장비를 데포시키고 고정로프를 2.5피치에서 1피치로 1피치에서 바닦으로 설치하고 하강 후 초입부분에 식수와 장비 일부를 놓아 두고 하산을 한다.
항상 하루 일과를 마무리하고 내려 갈 때는 기분이 좋아~~~콧노래를 부르며 가벼운 맘으로 ㅎㅎㅎ.
조디악팀도 무탈하게 모두 하산 완료했다는 소식을 인철성님에게서 들으니 뵐 수 있겠구나 생각에 기대가 된다.
캠프에 돌아가기 전에 마트로 고고~~~. 원 없이 스테이크 먹자며 오늘도 달린다.
낼 휴식이라 맥주도 한잔 하면서…
준환과 철수는 하프돔 레귤러루트를 등반하기 위해 장비를 챙겨놓고서 함께한다.
잠시 후 34기 진상팀에게 인사를 하고 지박사님도 우리와 합석을 한다.
나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장 고생하시고 계신 인철성님의 고충을 들으니 죄송스러울 따름이다.
이곳 레인저들에게 요주의 인물 중 한 사람이라는 것.
캠프4에서 모래는 방을 빼야 되는 상황이다. 예전에는 눈치 것 대처했는데 요즘은 레인저들에게 아쉬운 소리도 하고 싶지 않고 편한 맘으로 있길 바란다며 사설 캠프로 이동하신다니 괜시리 미안한 맘이 든다.
늦은 밤까지 소주와 맥주를 친구 삼아 캠프4의 정취에 흠벅 빠져 본다.
6월13일
오늘은 휴식일 여유 있게.
본 등반을 위해 식량을 다시 점검하고 일일 단위로 주부식 및 행동식을 구분하여 재포장을 하고 개인의류 등 모든 장비는 침낭만 챙기면 되게끔 홀백을 챙겨났다.
인철성님은 34기 진상팀과 오전 주변관광에 나서고 준환과 철수는 오후에 하프돔 등반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나머지 장비는 인철성님의 텐트에 광주팀과 우리짐을 모두 놓아 두고 남은 식량들도 정리하여 BOX에 보관해두었다.
이 많은 짐을 인철성님 혼자서 차량에 옮긴다니 힘 좀 들겠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어 셔틀버스를 타고 주변 관광하기로 나선다.
요세미티폭포는 올해 가뭄으로 수량이 넘 없다. 전에 왔을 때는 정말 웅장했었는데 이번에는 왠지 용서폭포가 생각이 날 정도이니…
진상팀이 우리에게 안전 등반하라고 응원을 해주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좋은 만남이 되었던 것 같다. 한국에 돌아가면 보자며 인사를 하고 낼 등반을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어간다. 모두들 좋은 꿈을 꾸시고…
6월14일
04시에 캠프4를 출발하기로 위해 03시에 기상이다. 간단한 아침식사 후 모든 준비를 하고 어프로치 초입에서 인철성님의 파이팅! 응원 속에 홀백을 메고 한발 한발 올라간다.
홀링로프에 홀백, 포타렛지, 화장실까지 매달았으니 이제 모든 것이 준비되었다.
등반에 앞서 안전등반 기원을 위해 서로 격려하는데 두대원의 표정이 결연하다.
잘 할거야! 시작과 끝은 분명 몸과 맘이 느낄 거라 생각하며, 자! 출발~~~
“봉건성! 땅에서 발만 띠면 5일 후에 땅의 소중함을 알겨~~~”
농담을 해도 표정에 변화가 없다. 이겨내리라 믿습니다. 성님~~~
광남이도 파이팅하며 저깅을 시작한다. 나는 홀백을 띄우는 걸 확인하고 다른 픽스로프로 1피치까지 오른다.
홀링 로프를 메달고 바로 2.5피치까지 올라선다.
광남이 올라오니 홀링 준비 완료하고 봉건성에게 홀백 띄우세요.
이번 등반에 홀링만 전담하기로 한 광남이 홀링 자세가 부자연스럽다.
이런 곳에서는 홀링자가 내려가면 홀 편안하다며 시범을 보여주었다. ㅎㅎ
“광남아~ 홀링은 노가대다. ㅋㅋㅋ”
봉건성까지 올라오니 전반적인 등반시스템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안전이 최우선이기에 광남이가 홀백과 함께 나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하여 피치등반 완료하고 홀링로프 고정하면 광남이 저깅한다. 그리고 광남이 지참한 홀링시스템 장비로 구축 후 홀링 시작과 회수자 홀백 띄우고 회수 시작하는 시스템으로 확인 점검했다.
4피치는 3.5피치까지 텐저린트립과 같은 루트이며 물이 흐르는 실크랙을 지나 볼트 3개정도 올라서면 언더크랙 지점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오른쪽은 텐저린티립 루트임. 언더크랙에서 캠훅 동작과 작은 캠이 많이 소요되며 약 15m정도 가면 크랙이 잘 형성된 곳이 나타난다. 이곳이 4피치 확보지점이다.
4피치 확보지점은 고정볼트가 없기 때문에 케머롯 기준 0.5~3호을 이용하여 확보지점을 만들어야 된다.
4피치 등반 완료! 이후 광남이가 저깅으로 올라와서 기겁을 한다.
“형! 볼트가 없는데요…” 그러잖아도 엘캡에 준욱이 들어있어 잔득 긴장하고 있는 테에 고정볼트가 없이 캠으로 만 확보지점에 메달려 있으려니~~~
“괜찮아! 이 정도면 아주 튼튼하니 걱정마셔~~”
홀링을 하면서도 혹시나 캠이 빠질까 봐! 계속 캠들을 쳐다보는 것이 걱정이 태산인 얼굴이다.
회수을 마친 봉건성도 “야~~~볼트가 없다.” “이~~~~” 4피치는 볼트가 없다고 했잖여 ㅎㅎㅎ”. 두 대원의 표정은 아주 어둠고 긴장한 얼굴이다.
오늘은 5피치에서 첫날 밤을 지내자며 희망을 주고 5피치를 향해 간다.
Bat Cave 전까지는 별문제 없이 진행되지만 본격적으로 Cave에 진입 시작하면 왜! 개념도에 A1 No Fun 인지 체험하게 한다. 자꾸만 몸이 침니로 들어가니 죽을 맛이다. 또한 벽면이 박쥐배설물인지는 모르지만 까칠하면서 날카롭고 잘 떨어지니 캠 등을 설치 할 때 감안하는 것이 좋다. 박쥐 소리가 들리고 가끔 출몰하니 놀라지 마셔요.
5피치 마지막에는 침니 구간에서 최대한 몸이 밖으로 빠져 나와 다리로 일어서면 편하다. 5피치 확보지점은 개념도상에는 고정볼트가 1개 있으나 기존 볼트에서 오른쪽 벽에 고정볼트 2개가 있고 크랙이 잘 발달되어 크랙을 이용하여 확보지점을 만들면 된다.
모두 각자 임무를 완수하고 이제 호텔을 지어야 되는데 각도가 있어 포타렛지 2동 설치하는 것이 용이하지 않다. 어쩔 수 없이 1동에 세명이서 함께 자는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첫 날 새로운 도전에 겁나고 힘들어하는 대원들을 보니 내 맘도 걱정이 된다.
“광남아! 이곳에서 결정해야 된다.”
“내려 갈지 아님 올라갈지를~~” 두 대원 모두 대답이 없다.
혹시 내려간다고 하면 어쩌나 걱정 속에 어떻게든지 함께 올라가야 된다는 생각 밖에 나질 않는다. 항상 말했지 첫날과 마지막 날은 세상이 다르다고~~~
그래도 오늘 수고했다는 서로의 인사를 하고 오로라의 첫 날 밤을 보낸다.
6월 15일
05시 30분경 기상 한다.
조용한 아침이다. 다들 어제의 근심 때문인지 아침을 먹고 차 한잔하고 등반 준비를 한다. 오늘은 7피치까지 등반계획을 세웠다.
봉건성이 리딩 하려고 하는 것을 7피치는 A4구간이라 6피치부터 내가 리딩하는 것이 체력소모가 적다며 내가 리딩을 시작한다. 그리고 등반 후 1시간 정도 지나면 광남이 혼자 포타렛지를 철수하기로 한다.
6피치는 루프를 올라서면 리벳과 헤드가 있고 그 후 크랙이다.
중간에 침니 구간은 케머롯 5~6호를 최대한 밖으로 설치한 다음 훅 동작으로 일어서면 된다.
홀링 전담한 광남이 저깅, 봉건성 A3구간은 처음 회수한 느낌이 “ 야! 내가 왔으면 일 날 뻔 했다.” 수고했다 한다.ㅎㅎㅎ
나두 경험하지 못한 A4구간 7피치를 등반해야 된다.
어떤 곳일까? 추락하면 30m는 기본이란 것. 느껴보고 싶었다.
자! 가는 거야~~출발.
헤드와 마이크로 캠을 이용하여 A3구간을 지나 작은 테라스에 올라서면 훅 동작을 2~3회 정도 하면 버디빅, 나이프, 로스트, 마이크로너트 등을 설치한다.
그 중간에 덕장바위가 있으니 주의할 것. 고정헤드에 커라비너 설치하고 이동하려는데 뚝 터져버리네 우~~씨. 새로운 헤드를 설치하며 오른다. 이곳에 고정헤드는 전반적으로 튼튼하지만 믿는 것은 등반자 선택이니 알아서들 하세요.
헤드에서 왼쪽 크랙으로 리벳을 이용하여 짧은 펜듈럼 한다. 이후 대부분 헤드로 구간이며 중간에 리벳 하나 있지요.
리벳 2개 정도 올라서면 아메리칸 존 7피치 종료지점이다.
“기분 좋은데 표현 할 방법이 없네 앗~~싸”
7피치도 개념도상에 볼트가 1개밖에 없어 비박지로는 좋지 않다는 정보 때문에 7피치 등반 중에 오늘은 6피치에서 2박을 하기로 결정하고 포타렛지까지 설치하라고 했던 것이 7피치 확보지점을 보고 아쉬움이 든다. 이곳은 테라스에서 높게 볼트가 2개와 리벳 1개 설치되어 있고 크랙이 좋아 홀링 및 포타렛지 2동 설치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곳이다.
봉건성 회수 완료 할 때까지 테라스에 앉자 서 주변경치를 보며 전에 왔던 느낌과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이 무엇일까? 또 다른 나를 생각한다.
“보현아~~진짜루 회수 할 것이 없다.” 진짜 대단하다 라며 격려를 해주니 형도 수고 했어요.
로프를 고정하고 6피치 호텔로 하강한다. 이곳도 포타렛지 2동 설치가 용이하지 않다. 이후 포타렛지 1동으로 세명이 생활 했다.
인간은 환경에 적응이 아주 빠르다는 것을 이번에도 느낀다.
어제와는 전혀 다른 두대원의 얼굴을 보니 살아있다.
농담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여유로운 모습이 아름다워 지려고 하네요..
6월16일
오늘은 조금 일찍 서두른다.
전원 7피치 저깅하고 홀링 그리고 10피치까지 계획을 세웠으니 빡센 하루가 될 것 같다.
내가 등반준비 하는데 봉건성이 내가 할께… 한다. 좋죠. 한번 해봐야죠.
봉건이성 출발~~~볼트를 지나고 훅 동작을 하니 크랙 구간 등반 중입니다.
잠시 후 추락~~~ 10m정도 추락한다.
“성 괜찮아요.” “허벅지가 쓸린 것 같다.”
다행이다 많이 다치지 않아서 그리고 지켜만 본다.
만약에 봉건성이 여기서 등반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면 앞으로 자신감도 없고 등반력도 많이 위축되기 때문에 오늘 한 피치만 하더라도 봉건성이 이 피치를 마무리 해야 된다는 것을 광남이와 애기를 해본다.
등강기를 세팅하고 제동 확보지점까지 오른 다음 한 숨을 돌린다.
봉건성! 파이팅~~~. 조금은 더디지만 등반완료 소리가 들러왔다.
“보현 카피~~~” 반가운 인철성 목소리다.
다리에서 우리를 지켜보며 순조롭게 진행이 잘 되고 있다며 격려를 해주신다.
회수하며 확보물을 보니 봉건성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봉건성 수고했어요. 기분 어떠신가요?
처음 엘캡 등반에서 A3 구간을 리딩한 느낌이~~~
“ 진짜 생각하는 것 보다 어렵고 어떻게 올라왔는지도 모르겠다.”
“ 잘 했어요. 이제 부턴 내가 리딩 할께요.”
광남이도 이제 홀링하는 자세가 많이 좋아졌다.
7피치부터는 3대1 시스템에서 몸에 가까운 도르레를 미니트랙션으로 교체하니 로프가 약간 밀리는 것을 방지 할 수 있어 홀링 하는데 아주 편하다.
등반 시간도 많이 흘러 9피치에서 등반 종료하기로 한다.
9피치가 개인적으로 등반라인이 가장 까다로운 루트인 것 같다.
작은 캠과 버드빅 및 훅 동작도 많이 있지만 등반라인 찾기가 조금 난해 할 때가 있다. 중간쯤에 약간 루프성 구간에서 피쉬훅이 있으면 아주 유용하다.
오로라 전구간에서 피쉬훅을 이 지점에서 딱 한번 사용했다.
우향 크랙을 따라 등반하다 보면 9피치 확보지점이 보인다.
이제는 서로간에 익숙해가니 손발이 맞아 간다. 그리고, 오늘 따라 요세미티 밤하늘의 별들이 유난히도 아름답게만 보인다.
6월17일
자동으로 05시30분에 눈에 떠진다.
오늘부터는 하루에 3피치씩 등반하기로 했다.
10피치는 시작부터 훅으로 시작해 언더크랙을 약 5m정도 트레버스하면 연속 훅동작 4회정도 하고 나면 실크랙이 나온다. 이곳도 헤드도 있지만 군데군데 캠을 설치할 수 있어 안정적으로 등반한다. 또 훅 동작을 몇 번하고 나면 리벳이 나오는데 거리가 장난이 아니다. 1단에서도 안돼 손잡이에 올라서도 부족하다.
순간 내 맘이 치터스틱이 생각나지만 내 등반생각은 치터스틱 사용을 지양하는 편이라 어떻게든 해결 해 보기로 한다.
볼트 따먹기 식 리벳 따먹기로 해보자. 간신히 걸리까 말까 한다. 나와라 가제트 팔하며 몸을 벽으로 조금 붙이니 걸린다. 후~~~
이후 계속된 연속동작을 하니 허리통증이 온다. 조금만 키가 컷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난다.
이번 등반에서는 날씨가 덥지가 않아 물소비량이 적어 식수를 다시 한번 점검하여 일부 여유량을 무게 감안하여 버리니 홀백 무게도 줄어든다.
홀링도 10피치 부턴 1대1로 실시했다.
첫 동작이 헤드로 시작되는 11피치 직상크랙은 연속 헤드다. 이번에도 부실한 헤드가 터진다. 그래도 중간에 캠 설치할 수 있는 크랙이 나오니 안심된다.
리벳이 나온다. 아구 허리야~~~몇 개의 리벳을 통과하면 11피치 종료지점까지 고정헤드도 없다. 10m정도 헤드와 버드빅 그리고 나이프블레이드 만으로 피치를 종료해야 된다. 이곳에서 헤드 헤드설치하고 있는데 “보현~~카피” 또 반가운 인철성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네, 반갑습니다. 말씀하세요.”
“지금 순조롭게 잘 가고 있다며 로컬들도 너 내 칭찬 한다.”
“감사합니다.” 기분 좋은 말은 듣기 좋죠. ㅎㅎㅎ
“그런데 확보지점이 잘 못 가고 있는 것 같다.” “ 왼쪽인 것 같다고 로컬들이 말하는 것을 듣고 우리에게 전해준다”는 인철성님의 섬세함 감사합니다.
“네, 왼쪽도 볼트가 있으나 오로라 등반루트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등반하고 있는 라인에 확보지점 볼트가 보여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잘 알았다. 오늘은 진행은 어떻게 되는데?”
“ 네 오늘은 12피치까지 등반하고 13피치가 A4구간이라 낼은 여유 있게 등반하려고 합니다.”
“ 그래, 오로라에서 하루에 3피치 등반 아주 잘하고 있어” 우릴 다시 한번 격려해주신다.
확보지점에 있는데 11피치 중간부터 바람이 심상찮게 불 더만 이제는 장난이 아니다. 춥다 덜덜~~~
쟈켓을 입고 바지는 양말 속으로 하고 조금이라도 바람이 몸 속으로 들어 오는 것을 막고서 등반준비하고 출발한다.
볼트와 리벳 올라서면 Gong Flake 구간이 나온다. 이 구간은 오른쪽 언더크랙으로 진입해서 올라서 크랙을 따라 가면 루프가 나온다. 난 이곳에서 생 쇼를 했다.
찾으라 그럼 찾을 것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숨어 있는 훅 동작을 발견하고 이용해서 오르면 참 쉽죠. 이후 별 어려움 없다. 그런데 리벳이~~~
지금까지 포타렛지 설치하는데 가장 좋은 곳이다. 정말 5성급 호텔 자리군.
대원 모두다 이젠 여유롭다. 오늘은 저녁식사는 특식이다.
내가 한국에서부터 가장 잊지 못 할 맛이라며 기대하라고 했던 그 메뉴 꿀호박죽이다. “아~~~진정 이 맛이구나.” “진짜 맛 죽인다.”며 어찌나 좋아하던지.
6월18일
05시30분 눈을 뜬다.
오늘은 13피치 A4구간의 등반시간을 보고 15피치까지 등반계획이다.
시작은 캠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크랙은 로스트애로우, 버드빅, 나이프블에이드만 설치가 가능하다. 로스트 박고 버드빅 로스트 마이크로캠 버드빅 일어서는데 순간 추락~~~마이크로캠도 빠지고 로스트가 잡아준다. 다시 올라서 보니 로스트가 5시 방향으로 향하고 있으면서 날 잡아준 거야 고맙다.
또 헤드와 리벳 1개 지나 길을 찾자 길을 찾아? 그럼 보일 것이다.
캠 설치하고 연속 훅 동작으로 길을 찾아 크랙에 진입하고 올라서면 리벳이 쭈욱있다. 리벳 만 보이면 가장 힘들다. 차라리 A4구간을 등반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멀고 힘이 버겁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장 시간을 많이 소요된 느낌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등반시간이 빨리 마무리 되었다. 모두 오늘은 15피치 테라스에서 잘 수 있다는 생각에 넘실넘실 입이 귀가에 붙은 것처럼 즐거워한다.
오늘 우릴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바람이다. 자일 뿐만 아니라 등반하고 있는 날 밀칠 정도로 강하게 분다.
14피치가 가장 긴 루트이다. 개념도상 40m인데 실제 50정도 된다.
이 구간은 오른쪽으로 트레버스 하는데 연속 훅 동작만 6~7회을 해야만 다음 리벳이 나온다. 훅 포인트는 찾아보면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다.
이후 리벳 몇 동작하면 텐저린 트립과 중간에서 같은 루트로 올라가는데 그리 어렵지 않게 종료할 수 있다.
오늘의 마지막 피치다. 다들 힘 내자며 파이팅! 하며 출발~~~
15피치는 어렵지 않지만 내 체력이 많이 지쳐있어 힘들다.
완료~~~라. 무전 한다. 듣던 중 가장 맑고 힘찬 소리로 완료라는 대답이 들여오니 내 기분도 짱 좋아! 등반로프와 홀링 로프를 고정하고 땅을 밟는 순간의 느낌은 그 누가 알리요. 느껴 본 자만의 축복을~~~
저깅하고 올라오는 광남이 소리에도 다름을 느낄 수 있다.
“광남아! 수고 했다.”
“ 보현 산신령님이 여기 계시네” 하며 좋아한다.
홀링하는 광남이도 회수하는 봉건성도 모두 테라스에 모이니 이곳이 천국일세 하며 오늘은 푹신하게 잠도 잘 올 거라며 기대감 최고다.
6월19일
여유로운 아침이다. 오늘 정상 그리고 하산이다.
16피치는 자유등반으로 오르면 된다.
정상! 등반완료. 08시20분이다.
홀링로프가 바위에 걸려 봉건성이 등반하면서 홀링로프를 정리해주고 봉건성도 정상 도착..
“성님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 보현아! 고생 많았다.” 며 진한 포웅으로 서로의 맘을 전한다.
광남이 저깅으로 정상 도착.
이제는 저깅과 홀링 전문가가 되어버린 광남아~~~진짜 고생 많았다.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가슴이 뭉클해지며 서로 맘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 맛은 정상이기에 알 수 있다.
마지막 마무리 홀링이다. 그런데 홀백이 올라올 기미가 없다.
봉건성이 하강하여 홀백 정리하며 함께 오르는데도 홀링이 힘들다.
나중에 안 사실은 다른 팀들은 이곳에서 홀백을 나누어서 홀링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르면 힘으로 영차! 영차~~~
이번 요세미티 원정을 계획하고 준비하면서 불의사고로 인해 함께하지 못한 고 박회산형님 진정 오고 싶었던 곳. 형님은 없지만 형님은 등반하면서 늘 우리와 함께였다고 우리 대원들은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형님을 위해 간단하게 위령제를 모시니 세상 어느 곳이라도 자유로이 지내시길 기원합니다.
장비를 정리하고 정상에서 하산 준비를 한다.
하산시간도 여유롭다. 인철성님이 오늘 귀국하는 광주팀을 샌프란스코 공항까지 배웅하고 돌아오려면 시간 여유가 많다.
등반보다 더 힘 빠지게 한다는 하산 길은 위험성이 높다. 조심 조심 그리고 내려오다 물 흐르는 곳에서 족욕하는 호사를 누려보는 여유까지 부려본다.
모든 하강 완료하고 쉬고 있는데 인철성님께서 올 찾는 소리가 들린다.
“지금 어디쯤이냐” “하강 완료지점에서 쉬고 있습니다.”
“그래 피크닉 하산지점에서 보자. 수고해~~~”
어 도착시간이 아닌데 벌써 도착하셨나.
언능 가야 되겠다. 기다리고 계실라~~~
하산 완료. 모든 등반이 끝이다. 인철성님의 얼굴을 보니 왜 이렇게 기쁜지.
모두 수고 했다. 그리고 넘 잘했다며 우릴 반겨주며 클라이머의 맥주 코브라를 준비 해주신 맘. 그리고 그 맥주 맛 이세상 맛 중에 최고였습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모든 등반을 마칠 수 있었던 것에 모든 대원에게 감사하고 고마움을 가득 싣고 다시 한번 축배를~~~.
“내가 아닌 우리가 해낸 오로라등반입니다.”
캠프4에는 TER은 없다. 그래서 인철성님께서 주말이기 때문에 HouseKeeping에 방이 없을 것을 예상하고 우여곡절 끝에 방하나를 예약해 놓았다.
그리고, 캠프4에 서울등산학교 1팀이 와 있다는 소식과 우리가 등반 중에 떨어트린 매트리스와 캠2개를 주어 보관 중이란 말을 들으니 더욱 반가운 소식을 안고 캠프4에 갔으나 안 계신다. (캠프4를 나오는 날에 만나 장비는 잘 전달 받았다. 고맙습니다.) 현제 캠프4 인원을 확인하고 HouseKeeping에서 샤워하니 온 몸이 날아 갈 것 같다. 그리고, 마트에서 만찬을 준비해 지금 이 시간의 행복감을 만 것 누렸다.
6월 20일 ~21일
20일 캠프4에 3일간 배정을 받고 짐 점리 및 주변관광
21일 글래시어포인트 관광
6월 22일
캠프4 철수한다. 버클리 REI 장비점 들려 장비 구입하고 금문교 관광 후 샌프란스코 숙소 도착
6월23일 ~ 24일
23일 샌스란스코 출발
24일 인천에서 전주 그리고 여수도착
이번 등반을 위해 계획하고 준비단계에서부터 많은 도움을 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끝까지 서로 믿고 자신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해주었던 남도피플스 원정대원들이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멋진 팀웍이 해 낸거네요..
이알의 힘이 느껴짐니다~~`
축하드립니다. 오로라의 오색기운이 느껴집니다. 전년도에 조디악 등반했는데 새로운 감흥이~~잘 읽었습니다
좋다 좋은 등반 했구나 고생했고~~^^
보현형 멋진등반 수고 많으셨어요
이 장문의 글을 아침에 읽었으니...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형.. 멋진 등반 했구나~~~~
그립겠어요.. ^^
동문이 되고서야 이 글을 접할 수 있어 감사의 말 전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울등산학교 팀이 저희 팀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