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모든 부분에 있어서 가장 앞서고 가장 정석적인 농구를 하는 팀입니다. 매번 어려운 승부처에서 전주원, 정선민이 있기에 결국에 쉽게 승리를 하는 것이 가능하구요. 전주원, 정선민에서 모든 공격과 수비, 패스가 시작됩니다. 이 현상은 마치 70년대 독보적인 위치였던 태평양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지금은 선수 수급도 잘 안 될 뿐더러(여고농구 유망주들이 줄어 들고, 고액연봉 문제 때문에 팀 간의 수준이 심화됨) 팀도 6개 밖에 없고 게다가 우리나라는 신장도 큰 편도 아닌데 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고 뽑히는 전주원, 정선민과 최장신인 하은주까지 같은 팀에서 뛴다는 솔직한 말로 부정적인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강제로 뗄 수도 없구요 신한은행이 우승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 만큼 다른 구단들의 투자 분발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신한은행의 정신적인 지주, 정선민
신한은행의 큰 축은 뭐니뭐니해도 정선민입니다. 저는 정선민이 빠지면 신한은행은 매번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며 4강 근처에서 다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안그랬는데 올 시즌보면 정선민 선수에게 모든 공격이 몰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이 체력 소모가 적고 계속 이길 수 있는 이유는 일단 패스가 살아있습니다. 정선민으로 들어오는 조직력도 좋고요. 패스와 조직력이 좋기 떄문에 정선민에게 패스과 공격이 몰려도 언제든지 빼 줄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선민 역시 부담 없이 공격을 할 수가 있죠.(손목 스냅이 좋은 정선민으로서는 A품질의 패스를 받아 슈팅하는 것은 백발백중입니다.) 이렇다고는 하지만 정선민에게 한 없이 공격이 몰리다보면 언젠간 무너지겠죠. 정선민은 이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고 언제든지 오버페이스가 될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을 최윤아, 전주원 선수가 잘 조절해줘야겠죠.
슈터진 분발해야할 필요성 있어
여자농구퀸을 꿈꾸는, 김단비
신한은행에게도 단점은 있습니다. 슈터 선수들의 분발이 부족하죠. 진미정-이연화-김채원-김연주. 솔직한 말로 많이 부족합니다. 이게 잘 들어나지 않는 이유가 포인트가드, 포워드, 센터들이 아주 막강해서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요. 1-2년후 전주원, 정선민 은퇴후를 생각하면 고쳐야 할겁니다. 신한은행의 슈터진은 수비가 좋을 지는 모르나 슈터로써 볼 다루는 능력이나 공격 만드는 방법이 매우 부족해보입니다. 그리고 워낙 고만고만한 선수가 많다보니 출장시간도 서로 나눠가지고 선수를 키우는게 아니라 2번 자리는 메꾸는 형식으로 가다가는 성적이 뒷 걸음질 칠 것은 뻔합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해결이 되고있죠. 김단비가 급성장함으로써 어느정도 해결이 됬다고 생각합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소화 가능한 올라운드플레이어 김단비! 리딩이나 드리블도 좋은 편이구요 공격력, 수비력, 전 부분에 걸쳐서 못하는 분야가 없습니다. 아직까지 색깔이 뚜렷하지 않은 김단비는 콕 찝어서 어떻게 될 선수라고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변연하를 잇는 슈터가 될지, 박정은 장선형을 잇는 스몰포워드가 될지. 아니면 전주원 은퇴후 최윤아와 함께 신한의 야전사령관이 될 지요. 하지만 2년차임에도 신한은행의 득점원으로 올랐고 신한은행에 큰 도움이 되는 선수임에는 분명합니다. 2010년대에는 최윤아-하은주와 함께 신한은행의 두번째 버전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신한은행만의 메신저가 아니다
정선민이 정신적인 지주라면 전주원은 메신저입니다. 전주원은 스포츠계에 가장 많은 변화를 몰고 온 사람입니다. 최초의 억대계약금을 받은 선수, 올림픽 최초 트리플더블러, 화려한 생활 속에 뒤늦게 받은 MVP, 임신 후 은퇴 그리고 복귀 등은 이제 식상하구요. 무엇보다 전주원의 가장 큰 수식어는 여자선수 인권의 신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대 후반이 되어 결혼하면 운동을 쉬고, 30대 초반이 되어 임신하면 은퇴하고. 솔직히 우리나라 여자운동 선수들은 결혼->중단, 임신->은퇴 코스였습니다. 임신을 하면 1년을 쉬게 되고 경기력 저하등 온 몸에 많은 변화가 나타나는데 운동선수로써는 치명적이죠. 하지만 자기 관리만 잘하면 임신 후에도 뛸 수 있는데 자의가 아닌 타의로 눈물을 머금고 은퇴를 했습니다. 하지만 전주원은 보란 듯이 복귀했고 성공해 데뷔 이후 드디어 MVP를 수상하고, 우승 복이 없었는데 이제 아시아 최강 신한은행을 리드하고 있습니다. 전주원으로 하여금 전 여자스포츠계에 아줌마 선수, 어머니 선수, 30대 선수가 많이 생겨났는데요 여자운동 선수의 인권보다 나아가 여자의 인권, 대한민국의 여성 인권에 이름을 새길 만한 큰 공을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욕 먹어도 능력은 있는 프론트진
신한은행은 욕을 많이 먹는 팀입니다. 그 이유는 프론트진들의 행동입니다. 하은주 선수는 애초에 드래프트로 선발하자는 6개 구단의 구두합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이를 어기고 하은주를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강지숙 사건을 포함해 선수 장사를 꾸준히 해왔습니다. 선수들과는 별도로 신한은행의 안티가 많은 이유가 이 부분입니다. 하지만 능력도 있습니다. 6개 구단중 가장 투자를 잘 하는 팀이며 여자농구를 연계해 은행 마케팅을 하며 홍보에도 적극적입니다. 선수 키우는 부분에도 능력이 있습니다. 욕 먹을 짓 빼고 바로 이 부분은 다른 구단들이 배워야 할 부분입니다. 최윤아, 김단비의 성장 그리고 이연화의 업그레이드는 전주원 이후 신한은행의 두번째 버전의 줄거리를 알리는 프롤로그입니다. 이제 정선민 이후를 생각해야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신한은행에겐 위기는 없습니다. 마음 놓아도 언제든지 우승할 수 있고,
신세계가 괴롭히고 우리은행이 태클 걸고 삼성생명이 위협해도, 패배를 해도 먼 나라 이야기 같습니다.
전주원, 정선민이 있는 한 신한은행은 언제나 최강일겁니다.
어린 선수들이 체력과 스피드, 기술은 넘어서도 경기를 알고 이해하고 지휘하고 진행하고 풀어나가는 것은 따라올자가 없으니까요...
내용 없고 수준 없고 글 빨 없고 문맥 없이 허접한 제가 웃긴 글을 썻습니다. 고쳐야 하고 바로 잡아주실 분들 냉정하게 얘기해주세요^^;
다음은 더 공부해서 올 시즌 국민은행 경기 분석, 막내(데뷔한지 얼마 안된 유망주)들을 괴롭히는 몇 가지 이야기. 써보겠습니다.
첫댓글 신한은행의 선수키우는 능력과 투자만큼은 타구단들에서 분명히 본받아야 할 점이지요. 신한이 선수장사해서 좋은 선수들을 다 데려갔냐 !! 하신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동일한 상황에서도 당장의 네임벨류를 따지는게 아니라 잠재성있는 선수를 데려왔죠 .. 그리고 항상 하는 말이지만 신한에서 정선민, 하은주를 빼곤 모두 키운선수들이지요 ^^ (물론, 이 두선수가 신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지만 절대로 이 두선수만의 능력만으로 지금의 신한이 있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일일히 나열할 필요없이 현재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신한에서 많이들 키워냈죠.. 인정해야 할건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한이 일부 분들에겐
신인들의 무덤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 실질적으로 그리 무덤인지도 모르겠구요 ;; 그리고 김단비선수야 개인적으로 1번은 좀 힘들고;; 2번까지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개인적인 바람이야 박정은과 변연하 두 선수의 장점을 뽑아놓은 스타일이 좋지만 이건 바람일 뿐이고요 박정은 선수가 2번볼때의 모습이랄까요 ? 무튼 기대가 많이 되는선수죠 ~ 최윤아선수도 언급하셨으면 좋았을거 같아요 ㅠㅠ 이젠 신한에서 최윤아선수가 빠진다면 정말 절대강팀은 안되는거 같아서 ^^ ;;
저는 신한은행의 중심점이 최윤아라고 보고 있어요...최윤아가 있어야 전주원을 도와줄수 있고 하은주와 정선민과의 패스길도 더 쉽게 열어가고 하지만 최윤아는 2010년대를 이끌어갈 예비 레전드라고 봐서 지금 현재로는 좀 빼먹은 감도 있긴해요..ㅋㅋ 신인들의 무덤이라고 하지만 최윤아, 김단비 멋지게 키워냈습니다....신한에서 묻힌 선수들 만큼 다른 구단에도 그렇게 묻힌 선수는 많죠....다 키워내기 보다 팀에 맞게 키워야죠...모든 신인들 다 키운다면 한도 끝도 없게되니깐요.. 신한은행에 대해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무튼 글은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음 진짜 글잘 쓰셨네요 신한은행의 잘못이 아니죠 다른구단도 이처럼 투자를 해야죠 ㅋㅋㅋㅋ
전주원 정선민은 앞으로 1~2년 이니까 그다음 이 더기대되네요
좋은 글이네요. 재미도 있구요. 다른팀에 관한 글도 보고 싶은데, 가능할지? 부탁드려봅니다.
할배님께서도 슬슬 글을 쓰셔야죠 ^^ ?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