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힘 풀려 오래 걸을 수 없어… 운동 통해 정상 체중 유지
서있거나 걸을 때 무릎 쪽으로 통증이 퍼지면서 다리가 쑤시고 저리다면 제일 먼저 무릎 관절염부터 의심하게 된다. 하지만 60대 이상 노년층이라면 무릎관절염이 아닌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의 신경다발이 지나가는 신경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로 척추를 감싸고 있는 관절이나 인대가 점점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척추관 자체가 좁아져 신경다발을 전체적으로 누르는 것이기 때문에 둔부와 다리 전체에 증상이 나타나고 걸을 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때문에 중증의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걷고 싶어도 다리에 힘이 풀려 오래 걸을 수 없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주저앉게 된다고 호소한다.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허리를 펼 때 통증을 느낀다. 근력 약화, 마비, 배변 장애, 감각이상 등 심각한 후유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생활에서 몇 가지 수칙만 지키면 진행을 늦추고 증상을 덜 수 있다. 우선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척추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을 통해 정상체중을 유지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좋으며 골프나 달리기, 역기 들기 등은 척추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박진규 부평 힘찬병원 부원장은 “스트레칭은 근육과 척추 관절을 이완시켜 증상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흡연은 혈관을 수축시키기 때문에 척추관 협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