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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에 참석했을 때]
[공통]
[종교별 위로문자]
(※기독교뿐만 아니라, 종교에 따라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위로가 실례가 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 중에서 적절한 것을 골라
마음을 담아 보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조문 가이드의 마지막 부분에
조심할 점이 소개됩니다.
그것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이
종교에 따라 실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명복을 빈다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이 말은 죽은 후에 저승에 가서도 복을 받으시기를 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고인에게 복을 빌어주는 말입니다.
그런데 어떤 기독교인들은 이 말이 본래 불교용어이므로 기독교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명복(冥福)이라는 말은 불교의 용어로 명부(冥府)의 세상에서 받는 복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명부는 죽은 후에 혼령이 들어가서 사는 세상이라는 의미가 있고, 불교에서는 사후에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 곳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오랜 세월 불교의 영향을 받고 살았으므로 사람이 죽으면 명부의 세계로 들어가며 그곳에서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고인에게 명복을 빌었던 것 같습니다.
조문(弔文)은 결국 사후세계에 대한 신앙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습니다.
기독교인들이 사용하는 조문은 기독교의 사후신앙을 반영합니다.
장례식장에 근조화환을 보내는 회사가 소개하는
기독교 근조화환의 리본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소천(召天)을 애도(哀悼)합니다
* 주님 품안에서 안식하소서
* 주님의 위로와 평안을 기도합니다
* 하나님의 품안에서 편히 쉬소서
*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이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 천국에서 편히 안식하소서
* 하나님의 위로가 가족과 함께하기를 기도합니다
*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기독교 신앙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된다고 합니까?
그것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예수님은 자신이 죽은 후에 하나님 아버지께 돌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죽은 후에 그리스도와 함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빌 1:23)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 사도 바울은 먼저 죽은 성도들을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실 때 데리고 오실 것이라고 했습니다(살전 4:14).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이와 같이 예수 안에서 자는 자들도 하나님이 그와 함께 데리고 오시리라
* 사도 바울은 신자들이 그리스도 재림의 날에 변화되고 부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고전 15:52)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우리도 변화되리라
* 요한계시록 21장을 보면, 새 예루살렘 도시가 하늘로부터 내려오는데 그 날에는 하나님이 자기 백성과 영원히 함께 사실 것이라고 그려줍니다(3절).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기독교 신앙이 부활을 믿고 강조한다면
아래와 같은 조문도 사용해 보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 주님이 다시 오실 때 또 만나요!
*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다시 만납시다!
* 우리 다시 살아 새로운 세상에서 영생복락을 누립시다!
* 부활의 아침까지 주님과 함께 기쁨을 누리세요!
* 새로운 세상에서는 더 멋지게 왕노릇합시다!
이런 조문은 조금 이상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독교의 부활신앙을 담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씩 사용해 볼 생각입니다.
기독교인들의 조문에 대하여
좋은 생각을 함께 나눔으로
더 바르고 풍성한 기독교 장례 문화가
자리잡기를 기대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