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토사상 (6)_아미타불과 극락정토
<대아미타경>의 24원 중 제6원에는 극락에 태어나고자 하는 사람이 분단보시하고, 탑을 만들고, 연등을 밝히고,
사문에 시식하고, 탑을 쌓은 절을 짓고, 애욕을 끊어 나의 나라에 와서 태어나고자 하는 원을 성취하지
못한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성취의 귀절 가운데 삼배(三輩) 중의 중배단(中輩段)에 이것을 성취하는 것이 기술되어 있다.
<평등각>의 24원에는 이것에 해당하는 원은 없지만 3배단에는 '중배'의 간에 이것과 같은 것이 설해져 있다.
<무량수경>의 중배단에도 이것은 설해져 있다. 아미타불의 가르침은 처음에는 불탑신앙과 결합되어 있었던
것이지만 아미타불의 무량한 수명이 중시되어 정적인 부처가 됨과 동시에 불탑신앙에서 멀어진 것이다.
아미타불의 광명은 태양의 광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이 생각된다.
그러나 태양의 광명과 불교가 일어난 중인도 풍토는 적대관계에 있다고 한다.
흑열의 중인도에서는 생명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는 물을 태양은 용서없이 증발시켜 버리기 때문에 결코
환영받을 만한 것이 아니었을 것이다.
<아미타경>은 극락의 공덕을 설한 것이 주가 되기 때문에 아미타불의 광명에 관해서는 광명이 무량하여
사방의 국토를 비추며 장애가 없다고 설했을 뿐이다.
이와 같이 <무량수경>에 아미타불의 광명에 관해서 자세히 설해지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아미타불의 기원을 서방에서 구하는 유력한 이유가 되고 있다.
아미타불을 신앙하면 아미타불이 살고 있는 극락정토에 태어난다는 것이 사람들에게는 아주 매혹적이었다.
그리고 그 방법도 어려운 것이 아니어서 더욱 그러했을 것이다.
이것이 정토교가 사람들에게 어필 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