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5일 발표] 서울 시장 투어

[김서현]

서울시장탐험.hwp

서울 시장탐방

①어렸을 때 엄마 손을 잡고 시장에 갔던 경험 하나쯤 있으신가요? 반찬거리와 간식거리를 손에 한 아름 들고 엄마와 붕어빵을 하나씩 입에 물면서 집에 돌아오던 어릴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대학생이 되고 나서는 정신없는 일상에 치어 엄마와 함께 시장에 가볼 기회가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어릴 때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고 싶다는 생각에 주제를 ‘엄마와 함께 서울시장 탐방하기’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1. 광장시장

②광장시장은 네이버에 ‘서울시장 탐방’을 검색하면 1순위 연관검색어로 나올 정도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또한, 현재 남대문시장과 종로의 종루 시전과 함께 조선 후기 한양의 3대 장으로 꼽힐 정도로 규모가 큰 시장이었고, 한국의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먹거리들과 구제시장 등으로 매력이 넘치는 시장입니다. 그래서 가려고 계획했던 시장 중 가장 기대가 되는 시장이었습니다.

우선 광장시장의 대중교통은 매우 편리했습니다. 지하철 종로5가역 5, 6 출구로 나오면 바로 앞이 시장이어서 길을 헤매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또한, 종로와 을지로를 연결하는 큰길을 끼고 있고, 그 길 위를 다니는 수많은 버스 덕분에 버스 교통편 또한 매우 좋았습니다.

③광장시장 안에 들어서자 길게 늘어선 조그마한 먹거리 상점들이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떡볶이, 광장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마약 김밥, 다양한 전들, 빈대떡, 녹두전, 순대 볶음, 곱창볶음의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냄새에 이끌려 우선 떡볶이와 마약 김밥을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떡볶이의 가격은 3,000원 이었고, 가래떡만큼 굵은 떡을 사용한 떡볶이였습니다. 사실 떡볶이는 떡에 간이 잘 배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광장시장의 떡볶이는 너무 굵은 떡을 사용하여 떡볶이를 먹는다는 느낌보다는 가래떡을 매운 양념에 찍어 먹는 느낌에 더 가까워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나온 마약 김밥의 가격은 2,500원이었습니다. 마약 김밥은 김, 밥, 단무지, 당근으로 만든 김밥으로, 소박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꽤 맛있었습니다. 이유는 찍어 먹도록 함께 주신 겨자 소스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는 녹두전을 먹었습니다. 가격은 5,000원. 사실 녹두전의 크기와 질에 비하면 살짝 비싼 가격이지만, 가게 앞에서 녹두를 맷돌에 직접 갈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여 먹어봤습니다. 특별한 맛은 아니어서 실망스러웠지만 간단하게 먹기에는 좋은 음식이었습니다.

④광장시장은 먹거리 구역, 원단을 파는 구역, 침구류를 파는 구역, 구제 옷을 파는 구역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또한, 깔끔하게 가게마다 번호를 붙여 원하는 가게를 찾기 쉽도록 한 점도 눈에 띄었고, 같은 종류의 물건을 파는 가게들이 깔끔하게 모여 있어 편리했습니다. 한마디로 시장상가의 밀집성이 좋아서 사고 싶은 물건을 편리하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종묘, 종로 귀금속시장, 방산시장 등이 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그 밖의 볼거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시장의 물가가 그다지 싼 편이 아니라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의 본 기능으로서의 기능은 충분히 하지 못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시장에는 물건을 사러 온 손님들보다 관광객들이 더 많아서 시장의 모습을 한 관광지의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대중교통의 편리성 : 9점/10점

시장 상가의 밀집성 : 8점/10점

시장 근처 볼거리 : 7점/10점

체감 물가 : 높다

2.경동시장

⑤경동시장은 청량리역 바로 앞에 있는 시장으로 다양한 약재를 파는 약령시장으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고 약령시장 말고도 수산물, 채소, 과일, 먹거리 등 다양한 볼거리 들이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경동시장의 교통은 가장 편리했습니다. 근처에 청량리 환승센터가 있어 버스로 가기에도 좋았고 청량리 지하철역과 청량리 기차역이 바로 앞에 있어서 접근성이 매우 좋았습니다.

⑥또한, 다양한 볼거리만큼이나 시장의 규모도 상당했습니다. 상가의 수, 시장의 면적이 모두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볼 것이 많아서 좋았지만 큰 규모 때문에 장을 본 물건들을 들고 돌아다녀야 하는 단점이 있었고 오래된 시장이어서 인지 유난히 복잡한 길 때문에 가게를 찾기 불편했습니다.

⑦하지만 경동시장의 싼 물가는 넓은 시장의 불편함을 잊게 해주었습니다. 시금치 한 상자에 이 천원, 붕어빵 여섯 개에 천원, 빵 세 개에 천원, 그리고 옷, 생활용품, 화장품 같은 공산품들도 상당히 저렴한 가격으로 부담을 덜어주었습니다.

시장 주변에 특별한 볼거리는 없었지만, 오히려 그 이유로 물건을 사고판다는 시장으로서의 경동시장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광장시장과 비교하자면, 광장시장이 시장의 기능보다는 관광지의 기능을 하는 반면 경동시장은 시장으로서의 제 기능을 온전히 하고 있어, 사람 냄새가 나는 시장다운 시장이었습니다.

대중교통의 편리성 : 10점/10점

시장 상가의 밀집성 : 4점/10점

시장 근처 볼거리 : 2점/10점

체감 물가 : 낮음

3. 망원시장

⑧망원시장은 상수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져 있는 망원역에 있는 시장으로 싼 물가와 다양한 먹거리로 유명한 시장입니다. 학교와 가까운 곳에서 싼 가격으로 다양한 먹거리들을 맛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망원시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망원시장으로 가는 길은 지금까지 갔던 시장 중에 가장 복잡했습니다. 망원역에서 10분을 걸어야 했고, 시장 입구가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가는 길마저도 찾기 어려웠습니다.

⑨시장입구에 들어서자 고로케와 꽈배기의 고소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한 개에 500원이라는 엄청난 가격을 자랑하는 ‘황인호 고로케’ 가게에서 찹쌀 꽈배기, 꽈배기, 채소 고로케, 치즈 고로케, 카레 고로케, 찹쌀 도넛을 주문하여 먹어봤습니다. 모두 합쳐서 3,800원. 맛도 굉장히 좋았습니다. 게다가 고로케의 종류도 9가지나 있어서 다양하게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수 육중완이 다녀간 가게로 유명한 ‘큐스 닭강정’을 갔습니다. 과일 맛, 크림치즈, 매콤, 깐풍기, 화이트 크림 등 여러 가지 맛의 닭강정 중 크림치즈와 매콤을 섞어서 주문했습니다. 가격도 2,000원, 3,000원, 5,000원, 7,000원, 9,000원, 13,000원, 15,000원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먹고 싶은 만큼 주문하기 편리했습니다. 느끼할 것 같았던 크림치즈는 의외로 가장 맛있었고 매콤 닭강정도 적당히 매콤한 정도여서 만족스러웠습니다.

⑩‘큐스 닭강정’ 바로 옆에 있는 ‘홍두깨 칼국수’는 망원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맛집으로 칼국수 한 그릇에 3,000원, 잔치국수 1,500원이라는 가격을 가장 큰 장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가게의 대표 메뉴인 칼국수는 어렸을 때 재래시장에서 먹던 소박한 칼국수 맛이 났습니다. 특별한 맛이 있다고 말할 순 없지만, 확실히 대학가의 맛집에서 먹는 화려한 맛과는 다른 정겨운 맛이었습니다.

다른 시장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인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과일, 채소, 생필품 등을 파는 가게들이 끼리끼리 모여 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시장 규모 덕분에 한눈에 찾기가 편했습니다.

⑪게다가 대체적인 물가도 싼 편이어서 물건을 구매할 때 부담이 없었습니다. 채소 같은 경우에는 보통 시장의 가격보다 절반 이상 저렴했고 생필품과 육류는 보통보다 살짝 싼 편이었습니다. 바로 옆 동네에 물가 비싼 홍대 거리가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습니다.

망원시장 근처에는 홍대 말고도 주변 볼거리가 다양했습니다. 바로 옆에 망원 한강공원이 있어서 장을 본 후 산책하기에 좋았고, 걸어서 15분 거리에 있는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라는 주상복합아파트에서도 놀 거리가 가득했습니다.

⑫젊은이들이 북적북적하고 화려한 조명이 가득한 활기 넘치는 분위기인 홍대 거리와는 다르게 망원시장은 편한 차림으로 저녁 장을 보러 온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아담하고 정겨운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대중교통의 편리성 : 5점/10점

시장 상가의 밀집성 : 8점/10점

시장 근처 볼거리 : 9점/10점

체감 물가 : 낮음

⑬광장시장은 이미 관광지화 되어버려서 시장의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 아쉬운 점이 많은 시장이었습니다. 반면에 경동시장은 규모가 커서 도매시장의 느낌이 나긴 하지만 광장시장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의 느낌이 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본 망원시장은 작고 아담한 가장 시장다운 시장이었습니다. 이 세 시장의 순위를 매겨본다면, 1위는 망원시장, 2위는 경동시장, 3위는 광장시장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은진]

계획발표 때부터 내용이 궁금했던 에세이라서 정말 재미있게 하나하나 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장에 물건을 사러가지는 않지만 먹거리때문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해서 정보도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광장시장에 원단을 판다는 것도 글을 읽으면서 알게되었습니다!!

[이은진]

피드백을 드리자면 1문단에서 앞으로 3종류의 시장에 대해 소개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하면 앞에 나올 것에 대해 예상하면서 읽을 수 있을것같습니다. 그리고 1문단 첫번째줄에 '하나쯤'을 '한번쯤'으로 고치시면 앞의 '경험'과 호응이 더 맞을것같습니다. 마지막으로 13문단에서 시장들의 순위가 매겨져있는데 위에서 점수를 매긴 것들을 합산한것과는 순위가 다릅니다. 따라서 체감 물가도 점수로 표시를 해서 합산점수를 내는 방법도 좋을 것같다고 생각합니다.

[김수미]

시장에 대해 잘 몰랐는데 여러가지를 알게되어 매우 좋은거 같네요. 그리고 개인적인 점수를 매긴것도 독특한 느낌이 좋고 진솔한거 같아요!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각 시장에 대해 설명할 적마다 점수를 매기는것도 좋지만 문단 마지막에 결론으로 표로 정리하는 것이나 아니면 시장 정리 맨 마지막에 표로 합산하면 좀 더 깔끔할 듯 합니다.

[김수연]

요새 길거리를 돌아다닐때 번화가는 대부분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루하던 참이었는데, 시장에 대해서 주제를 정하신 것이 새로운 기분을 들게하고 흥미를 이끄는 소재였고, 각 시장마다 상대적으로 비교를 잘 해주셔서 상황에 따라서 골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피드백을 해드리자면 음식냄새가 코를 찔렀다라는 표현은 좀 역한냄새나 자극이 강한 냄새에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서 코를 찔렀다보다는 ~냄새가 허기지게했다 라던가 ~냄새가 풍겨왔다라는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파일에 사진을 첨부하셨는데, 먹을거리 사진과 더불어 시장입구의 사진이나 시장전경에 대한 사진이 있으면 어떨까합니다.

[황혜진]

최근 통인시장을 다녀온 뒤로 다른 시장도 가보고 싶었는데 이 글을 참고하여 가보면 참 좋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각 시장글의 마무리단계에서 수치로 정리해줘서 참고하기에 훨씬 수월한 것 같습니다.

[황혜진]

피드백을 드리자면 우선 서론부분에 시장의 어떤 요소들을 분석해봤는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있으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문장구성이나 글의 구성은 매끄럽게 잘 되어 있어 딱히 수정이 필요한 부분을 찾지 못했습니다. 단지 다른 시장에 비해 망원시장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좋은 글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