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6년 스님 나이 34세때 대원사가 여순반란 때 아군이 빨갱이를 몰아 내기 위해서 불을 지르고 11년이 지난 황폐한 곳에 은사 법일스님하고 처음 으로 불사하기 위해서 들어오셨다.
그런 불사 도중에 대처승들하고 대립이 있었는데 타협이 안되자 매일 대처승들이 와서 탑전 큰방에 빨간 가사를 걸어 놓고 화투를 치며 출퇴근을 했다.
그런 시기에 진주 호국사에 도일스님이 주지할때 제선스님과 법안스님(일타스님 외삼촌)이 오셔서 탑전에 계시면서 화투치는 대처승들에게 제선스님이 "중이 공부해야지 자 ~ 참선합시다."라고 말씀하시고 가부좌를 하고 앉으니까 처음에는 따라 하더니 1시간도 못 앉고 대처승들이 가버렸다 한다.
두 철을 그렇게 사시면서 탑전에 수곽 불사도 해주시고 도일스님하고 전적으로 도와 주셨다. 그때 은사 법일스님은 화주하시러 부산으로 가시면 한두달 계셨다 오셨고 스님이 아직 새중인 사제들하고 도감사시면서 절 살림을 도맡아 하셨다.
제선스님은 법문도 잘하시고 유식하고 멋쟁이 셨는데 무문관을 마치시고 나오셔서 잠적해 버리셨다 한다. 그 이후로 아무도 소식을 모른다고 한다.
제선스님께서 입으시던 모시 장삼을 스님한테 주셨는데 스님은 나한테 주셔서 간직하고 있다.
어려운 시기에 그런 큰스님들이 계셔 수호해 주신 덕분에 불사하는데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지금의 대원사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