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국(上海, 張家界, 蘇州)여행 (2)
상해에는 산이 없는 것 같다. 평균 해발 4m이다.
이곳의 최저기온은 5℃이고 최고기온은 40℃이다.
그러므로 난방시설이 없다.
양자강(長江) 이남에는 난방시설이 없으므로 침대에서 생활한다.
다만 추울 때에는 히터를 사용한다.
에어콘은 필수. 아파트 앞 벽에는 집집마다 에어콘 펜이 부착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LG 에어콘도 눈에 띈다
현재기온은 27℃로 후덥지근하고, 피부가 찐득찐득하다.
이 지역은 습기가 많기 때문이다.
일반주택은 2~3층이 대부분이다.
1층은 습기로 인하여 거주가 어려워 창고나 점포로 사용하고 2~3층에서 생활한다.
또한 빨래 말리기가 어렵다.
일반 주택이나 아파트 앞에는 길다란 대나무 막대기를 뻗어 빨래를 꽂아 바깥에서 말리고 있다. 별로 좋은 광경이 아니다.
포서지구는 개발이 좀 늦은 것 같다.
길거리에는 인력거가 많이 달린다.
가까운 거리를 갈 때 요금을 내고 타고 가는 인력택시인 셈이다.
포서지구 롱바우에 위치한 코리아 타운이다.
한글 간판이 눈에 띤다.
‘한양원’식당에서 저녁이다.
한식이라 우리 입에 맞는 음식이다
이곳 식당에서 우리나라의 소주 1병 값은 단체는4,000원이고 개인은 8,000원에서 최고 17,000원이란다.
저녁 반주로 50도인 중국술 이과주(二過酒)을 마셔 본다.
도수가 높아 목 줄기가 화끈거린다.
상해의 어둠이 내리고 가로등의 불빛이 밝아진다.
가로등은 사각 초롱 형으로 네 개씩 달려있어 매우 밝다.
식당 바깥에서는 구운밤을 파는 젊은 여인들이 밤을 사라고 따라다니고,
구걸하는 어린아이들도 따라다녀 귀찮게 하고 있다.
오후 7시 국내공항인 홍교공항에서 장가계행 중국 동방항공기가 굉음을 내면서 힘차게 솟아오른다.
상해 시내가 온통 불빛으로 반짝거린다.
레이져 불빛도 하늘을 향한다.
가로등이 밝아 곧게 뻗은 도로를 밝히고 있다
아름다운 상해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여객기의 밖은 캄캄하다.
잠시 잠에 빠져든다.
캄캄한 밤하늘을 두 시간 동안을 날아온 여객기에서는 장가계에 착륙한다는 한국말 안내방송이 나온다(한국인 여승무원 2명 탑승)
상해에서 1,680Km를 날아와 장가계 하화(荷花)공항에 도착한 시각은 밤 9시가 조금 넘는다.
대구에서 상해구간 보다 더 멀다.
장가계 공항청사 안쪽의 “張家界”커다란 네온이 선명하다.
공항밖에는 각종 홍보 광고판이 휘황찬란하다.
그 중에서도 ‘ 張家界(Jang jia jie) 神秘. 神奇. 神得. 不可思議’의 문구가 눈에 띤다.
정말로 신비롭고 신기한 곳임을 짐작 할 수 있다.
버스를 타고 공항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쌍롱국제호텔(祥龍國際酒店)에 여장을 푼다. 중국에서는 호텔을 주점(酒店)이라 부른다.
장가계 시내까지는 20 여분이 걸리는 곳이다.
호텔에서의 첫날 밤
샤워를 마친 일행들이 호텔 복도에 신문지를 깔고 둘러 앉아 대구에서 가져온 양주(시바스 리갈)와 각자 가져온 밑반찬으로 타국의 밤을 달랜다.
9월 28일 여행 2일차 아침 8시 장가계 관광길에 오른다.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 신흥 관광도시로 1994년도에 장가계시로 승격되었다.
장가계는 면적이 9,563㎢로 대구광역시의 10배가 넘고, 인구는 150만 명에 20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소수민족 중 토가족(土家族)이 69%를 차지한다.
토가족은 키가 작고 외소하다. 여자들은 맵시가 있고 대체로 예쁘다.
관광지로 개발되기 전까지는 사냥과 농사를 주로하며 생활하였으나 지금은 주로 관광수입으로 생활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석이, 영지버섯이 있고, 공예품으로는 수정, 나무뿌리조각이 유명하다.
장가계는 유네스코에서 1992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고 중국 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관광명소이다.
이곳은 장가계, 천자산, 삭계욕 등 3개 풍경구로 나뉘어진다.
장가계 풍경구에는 황석채, 금편계곡, 원가계(미혼대, 백룡엘리베이터, 천하제일교)가 있으며,
천자산 풍경구에는 하룡공원, 어필봉, 선녀산화, 천대서해가 있고,
삭계욕 풍경구에는 백장협, 보봉호, 십리화랑, 황룡동굴 등이 있다
이곳은 3억8천만 년전에는 바다였으나 지각변동으로 인하여 지금은 육지로 변해 깊은 계곡과 기이한 봉우리들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人生不到張家界, 白歲豈能稱老翁?’
(인생부도장가계, 백세기능칭노옹?)-‘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라는 말이 있다.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버스는 계곡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 같다.
도로 아래 개울가에 빨래하는 아낙네들이 보인다.
옛날 우리의 어릴 적 어머니의 빨래하는 모습과 흡사하다.
이곳 장가계의 연평균기온이 16℃이며 비가 오거나 안개가 끼는 날이 년250여일이 되어 습기가 매우 많다.
상해와 마찬가지로 2층에서 거주한다.
산악지대라 터널이 가끔씩 나오는데, 사암(砂巖)이기 때문에 폭파가 어려워 인력으로 터널을 뚫었으며, 내부 벽은 자연 그대로 바위가 울퉁불퉁하다.
전기불이 없는 터널이 대부분이고, 전기불이 있는 곳도 희미하다.
터널 내에서도 반대차선으로 추월하는 등 교통질서가 매우 문란하다.
길 양편에 기암절벽이 이어진다.
모두가 탄성을 지른다.
여기가 백장협이다
가이드는 “여기는 샘플입니다”라고 한다.
백장협은 삭계욕 동남부에 위치하며 백장협, 동가욕, 왕가욕 등 3개의 협곡으로 이루어져있다. 백장협은 높이가 백장이라 하여 지어진 이름인데 무엇이 백장인지 모르겠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武陵源’아취가 서 있다.
정말 절경이다.
장가계 3대 풍경구로 들어서는 관문이다.
버스가 정차한 곳은 보봉호(寶峰湖) 입구 주차장이다.
대부분 한국관광객이다.
많은 관광객이 보봉호를 향하여 계단을 오른다.
계단을 밟고 20여분을 올라가야한다
가마를 타고 올라가는 관광객이 드문드문 보인다.
가마도 허가를 받는지 번호표가 붙여져 있다.
요금은 2만원인데, 올라가다 중간에 쉬면서 팁을 요구 한다.
가마는 길 다란 대나무 2개의 가운데 의자(안장)를 얹어 사람을 태우고 앞뒤 2명이 어께에 메고 오르막길을 가는데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흐른다.
타고 가는 손님도 마음은 편하지 않으리라 싶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이렇게 힘이 드는구나.
나와 내 가족을 위하여 어쩔 수 없는 일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