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학정>
교잣상을 들고 들어오니 잔칫상을 받는 기분이다. 잔치답게 반찬도 골고루 걸다. 중심에는 떡갈비가 모양도 근사하게 앉아 있는데 주연답게 맛도 최고이다. 지방 소박한 맛이 좋다. 정읍 태인에서 만나는 전라도 밥상이 좋다.
1.식당얼개
상호 : 백학정
주소 : 정읍시 태인면 태인로 29-3(태성리 532)
전화 : 063-534-4290
주요음식 : 떡갈비, 민물참게장 백반
2. 먹은날 : 2021.12.26.점심
먹은음식 : 떡갈비백반 34,000원(1인)
3. 맛보기
한상이 거나하게 나와 일단 눈이 먼저 배부르다. 밥은 입으로만 먹는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눈으로 코로 입으로 먹는 것이 음식이다. 소박하면서도 품격을 갖춘 상, 찬마다 제몫을 하여 실망스럽지 않다. 특히 떡갈비가 제맛을 상큼하게 보여준다. 청국장과 새우무국도 좋다. 싱그러운 찬들이 모양새도 식감도 좋아 적당히 즐기며 먹을 만하다. 가격이 시골밥상치곤 조금 무게가 있는 것이 조금 부담스러울 뿐.
대표음식답게 떡갈비가 흠잡을 데 없다. 향과 육즙과 식감이 그만이다. 적당히 씹히는 식감에 마지막 한 젓갈까지 질리지 않고 고소한 맛은 떡갈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한우 특유의 향과 식감이 오래도록 입안에서 맴돈다.
울외장아찌. 포를 뜬 것같이 얇은 결 사이에 새콤달콤 개운한 제맛이 우아하게 담겨 있다.
묵은지고등어찜, 적당히 신김치와 신선한 고등어의 만남이 좋다.
표고볶음. 표고향과 식감이 제대로 난다. 수더분한 시골 정서까지 같이 담았다.
청국장, 약간 간간한 것이 흠이라면 흠,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전라도 청국장 맛이 제대로 난다.
새우무국. 시원한 맛이 새우젓의 힘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날씨와 코로나로 얼어붙은 거리가 시골의 정취도 얼려버린 듯하다. 전형적인 읍면 거리가 정겹다.
4. 먹은 후 : 주변 피향정 관람
식당 바로 앞이 유명한 피향정이다. 한 바퀴 돌면 산책에 문화재 관람을 함께 하게 되어 일석이조, 생각보다 역사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밥에 전통의 무게가 배가된다.
#정읍맛집 #태인맛집 #정읍터미널맛집 #피향정맛집 #떡갈비맛집 #정읍백학정 #백학정떡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