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한국교장선교회에 들어와 처음 참여한 걷기가 22.9.12에 산성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올라갔던 남한산성코스라 잊을 수가 없다. 용감하신 여러 교장쌤들이 당당하게 맨발벗고 산길을 거침없이 올라가는 모습이 멋있고도 좀 놀라웠다. 오랫만의 산행이라 앞서 가시는분만 정신없이 졸졸 따라 갔다오는 나는 완전 등린이(등산초보)였다. 그 후 11월7일에 똑같은 코스로 남산산성에 올라갔다가 u-turn해서 내려오는데 그땐 실력이 조금 생겨 만추의 가을산이 비단길처럼 곱고 쓸쓸한 아름다움을 즐기며 걷고 있었다. 얼마전 23.2월 20일에 3번째로 산성역에서 만나 이번엔 새 코스로 가보자는 압도적인 의견을 따라 그 유명한 남한산성 s자curve drive
도로길 옆 숲길을 걷게 되니 옛친구를 만난듯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예전에 학교에서 연수나 회식장소로 제일 자주 오는 곳이 남문 넘어 남한산성의 맛집에 가거나, 불당리 지나 양평이나 팔당이나 퇴촌으로 나갈 때도 꼭 이 길로만 다니곤했다. 철따라 경치가 아름다운 이 길이 좋아 차끌고 이 길로만 넘어 다닌 것같다. 그 시절 같이 놀던 벗님네들은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 하며 어떻게 살고 있을까? 아련한 그리움이 솟아오른다. 추억에 잠겨 봄의 소리가 뿌걱뿌걱 올라오는 산성의 가슴팍을 이리저리 헤치며 남문도 지나고 수어장대까지 갔다. 우리 민족의 오욕과 수치와 비애가 가득한 이곳에서 가슴이 저려왔지만 이젠 주님의 은혜로 복음의 나라가 되고 선진국 반열에 들어 세계에서 최고로 살기좋은 우리 대한민국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분명 세계를 주도하는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세워주실 것을 확신하며 한교선도 학원복음화와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뜨거운 기도와 충성된 사역으로 한 몫을 크게 감당하리라 믿는다. 수어장대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내려올 때는 김학문교장님이 자주 다니신다는 길을 따라서 마천동을 향해 내려왔다. 지름길이라 그런지 급경사가 심하고 길도 안보이고 낙엽만 가득히 덮혀있는 울퉁불퉁 미끌미끌한 길을 발발 떨면서 한 발 한 발 완전 지옥훈련하듯 힘겹게 끝없이 내려오는데 몸도 힘들고 발도 아팠지만 모두들 무사히 잘 내려와서 휴~감사드리고
no pain no glory!!! 로 지친 몸과 마음 을 위로해 본다. 일심해장국에서 정정심쌤께서 손자대학합격턱 쏘셔서 모두들 기쁨과 부러움으로 축하드리며 맛있게 식사하고 18.95km, 24,808보에 마음뿌듯 흐믓하나 다리는 심히 아프고 발가락도 성치 않은 것 같은데, 자고나면 독수리 같이 새롭게 회복시켜 주소서! 믿~슙니다 아멘! 기도드리며 집에 도착. 오늘도 아름다운 남한산성의 진면목을 영상에 담아 기록해주시는 김상남교수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함께 간식으로 대화로, 아리랑으로 같이 추억을 쌓으며 보냈던 14명 회원님들과의 남한산성 걷기는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했지만 정말 행복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