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할머니에 대한 스토리라는걸 아내에게 들었다. 먼저 아내가 이책을 읽었기 때문이다.
정말로 슬프고 애통했던 우리의 아픈 과거사이지만 재미있고 쉽게 가독성이 좋았다. 특히 내가 아는한 차인표씨는 탤런트이고 신애라의 남편이고 집이 좀 잘 잘살고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하시는 분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회문제에 관심도 많고, 책도 많이 읽고 이렇게 재미있고 쉽게 소설책을 쓰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일제시대 백두산 근처 호랑이 마을에서 발생한 일본군대와 한국 산골마을에서 발생했던 긴박했던 이야기들을 호랑이 잡는 황포수와 용이를 등장시켜서 일본군대와의 전투를 그린 작품이다.
호랑이 사냥을 아주 잘하고 용감한 황포수 아들 용이와 효자인 일본중대장 가쯔이가 마음씨 착한 순이를 가운데 놓고 벌이는 삼각관계를 리얼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본놈들이 14세에서 25세의 시집안간 처녀들을 위안부로 잡아가려고 마을마다 호구 조사를 했기때문에 호랑이 마을에서 순이가 위안부로 끌려가는 중이었는데 이 와중에 용감하고 힘이 쎈 용이가 일본군에 잡혀있는 순이를 구하려고 혼자서 수백명의 군대를 제압하고 막사를 불지르면서 순이와 함께 위안부포로로 잡힌 소녀들을 구출하게 된다.
이에 격분한 일본놈들 수천명이 백두산을 에워싸고 움막에 숨어있는 용이와 순이를 잡으려고 거미줄처럼 촘촘히 포위망을 옥죄어온다.
가쯔이도 순이를 잊지못했기 때문에 구출후 도망가려고 기회를 엿보았는데 결국은 일본놈들에게 들켜서 죽게된다. 용이는 백두산 천지 낭떨어지에 추락후 생사를 알지 못하게 된다. 순이는 일본놈들에게 붙잡혀서 동남아등지에서 위안부로 끌려 고생만 하다고 최근에 한국고향마을을 방문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그녀를 반겨주는것은 어릴적 업고 키웠던 샘물이와 그 자식과 손주들, 그리고 어쩌다 한번씩 들려서 순이의 안부를 물었던 용이뿐이었다. 죽은줄 알았던 용이는 죽지않았고 호랑이 마을 근처를 맴돌고 한시도 순이를 잊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차인표씨가 인터뷰한 내용을 잠깐 들어보니깐 나라가 힘이 없으면 여자들이 잡혀가고 험한꼴을 당한다고 하였다. 그 사실은 역사적으로 증명한다.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웃나라 일본은 아직도 과거사에 대해 사과를 제대로 하지 않은채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일본의 후대에게 정말로 부끄러운 역사가 될 것이라고 본다. 차라리 과거를 청산하고자 잘못을 시인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얼마든지 사과를 받아줄수 도 있다. 용서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간다면... 그래서 전두환의 손자가 40년이 지난 후에 광주에 들려서 참회했을때 광주의 어머니, 할머니들은 전두환을 용서하듯이 전두환의 손자를 통해서 전두환인 것처럼 용기있게 용서를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