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목요일 9일 차 실습 일지
오늘 아침에는 ‘당사자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어야 할까요?’ 사례를 읽었습니다.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괜찮다고 하시는 실습생 선생님도 계셨고 알려주지 않을 거라고 하시는 실습생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봉사활동으로 만났던 친구에게 봉사 이후에도 연락이 왔을 때 당황스러웠던 제가 기억났습니다. 부끄럽기도 했고 진심이 아니었던 걸까 생각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이 사례를 읽고 나눔을 하면서 때에 따라 전화번호를 드려야 되는 상황이라면 알려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회복지사에게는 당사자와 인격적 만남이 그 무엇과 비교할 수 없는 재미와 감동을 준다는 말도 기억에 남습니다. 연락처를 주고 안 주고의 문제를 떠나서 인격적 만남을 놓치지 않아야겠습니다.
점심 전에 어르신 환경활동가 모집 홍보문을 김주영 선생님과 함께 수거했습니다. 수거하는 도중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께서 하고 계시던 의자 치우는 일도 도와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청주웰빙이혈상록봉사단 선생님께 이혈침도 받고 재미있었습니다. 이혈침을 받으러 오신 다른 어르신들과 짧게 이야기도 나누고 참 감사했습니다. 이혈침을 아파하는 저를 보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오후에는 어르신 환경활동가분들께 연락드리며 간담회 날짜를 정했습니다. 어르신들과 연락이 잘되지 않아 걱정이었는데 간담회 날짜를 무사히 정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다만 다음 주에 비가 많이 온다는 소식 때문에 걱정이 됩니다. 비가 많이 와서 홍보 활동이 원활하지 못할까 고민입니다. 그래서 비가 많이 오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김주영 선생님과 함께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답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내일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날씨가 사업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제대로 느꼈습니다. 다음 주에 제발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오전에 유지은 선생님과 이야기한 것을 토대로 사업계획서를 수정했습니다. 이야기하면서 사업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제대로 이해하게 되어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문서 작성 시 주의해야 하는 사항을 조언해주셨습니다. 한글 프로그램에 제가 아는 기능보다 모르는 기능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능력을 좀 더 키워야겠습니다.
첫댓글 저로서는, 적어도 지금 제가 돕고 있는 분의 전화라면, 피하지 않습니다. 그분의 상황과 처지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면 더더욱 그리할 겁니다. 하지만 때때로 의도했든 그러지 않았든 전화를 받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분의 전화로 (어떤 식으로든) 내 사생활이 불편해져서 일 수도 있고, 피치 못할 사정으로 받지 못할 때도 있겠지요. 꼭 어떻게 해야 한다는 법은 없어요. 당사자와 인격적 관계를 맺겠다는 선생님의 소신에 부끄럽지 않은 일이라면 괜찮습니다. 훗날 당사자의 처지를 한 번 더 생각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설마 정말로 이혈침 맞고 아파하는 선생님을 보고 즐거워하셨을까요. ^^; 아마 그러한 선생님이 귀여워 보여 그러셨겠지요? ㅎㅎ)
드디어 함께할 환경활동가 어르신들과 만날 약속을 잡았군요. 간담회 때 예를 갖춰 잘 인사하고, 이뤄갈 사업의 취지와 의도를 잘 설명하고, 함께 이뤄갈 방안을 잘 묻고 부탁하면 좋겠습니다. 그러리라 믿습니다. 응원합니다. :D
날씨는 참,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요. 궂은 날씨로 기획한 사업을 전혀 시도조차 못 하거나, 몇 번씩 예정했던 날짜를 변경하는 때도 많아요. 만약 다음 주 활동일에 비 예보가 있다면, 이 또한 함께할 활동가분들과 어찌하면 좋을지 궁리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