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 일본 중앙은행은 작년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시켰습니다.
이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의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IMF는 일본은 단기적으로 물가 상승률이 오를 만한 리스크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경기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정책을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에 대해 '장기금리 상승 통제' 정책을 보다 유연하게 펼쳐 시장 왜곡을 수정하고 인플레이션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IMF가 우려하는 것은 일본이 10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유례 없는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일본은행 총재가 갑자기 완화정책을 멈추고 긴축(금리인상)으로 돌아선다면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가치 하락세가 빨라지고, 나아가 일본에서 싼 금리에 조달한 자금으로 전 세계 금융자산에 투자해온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급격히 청산될 경우 금융시장에 충격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됨에 따라 투자자와 투기세력 등이 금리 상승과 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해 10년물 채권을 매각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에 일본은 국채매입을 통해 무제한 금리방어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6일까지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은 17조엔에 달합니다.
현재 일본도 물가 상승률이 4%에 달한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일본은 물가가 안 오르는 국가로 유명합니다.
1980년대에 어퍼컷을 맞고 제대로 그로기 상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이에 물가가 4%가 오른 것은 41년만에 일입니다.
만약... 그럴일은 없겠지만 누울 자리 봐 가며 발을 뻗는 것이 아닌, 갑자기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면 위에서 말한 것처럼 대참사가 벌어질 것입니다.
아... 물론 조지 소로스, 닥터둠 루비니 형님이라면 일본 경제가 골로 가는 것에 박수를 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