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궤양(潰瘍)의 발열(發熱)
(오한(惡寒)을 첨부(附)하다)
수(手)로 열(熱)을 찾는(:摸) 세 가지 법(法):
가볍게 손으로 쓰다듬으면(:捫) 열(熱)하고 세게 누르면 열(熱)하지 않을 경우, 이는 열(熱)이 피모(皮毛) 혈맥(血脈)에 있는 것이다.
세게 눌러 근골(筋骨)의 분(分)에 이르면 열(熱)하여 손을 증(蒸)할 정도로 극심(極甚)하고 가볍게 손을 대면 열(熱)하지 않을 경우, 이는 사기(邪)가 근골(筋骨)의 사이에 있는 것이다.
가볍지도 않고 세게 누르지도 않을 때 열(熱)하면 이는 열(熱)이 근골(筋骨)의 상(上)과 피모(皮毛) 혈맥(血脈)의 하(下)에 있는 것이니, 열(熱)이 기육(肌肉)에 있는 것이다.
중경(仲景)은 이르기를 "맥(脈)이 허(虛)하면 혈허(血虛)하고 혈(血)이 허(虛)하면 한(寒)을 생(生)하니 양기(陽氣)의 부족(不足)이다.
촌구맥(寸口脈)이 미(微)하면 양(陽)의 부족(不足)인데 음기(陰氣)가 양(陽) 중으로 상입(上入)하면 오싹(:洒淅)하게 오한(惡寒)한다.
척맥(尺脈)이 약(弱)하면 음(陰)의 부족(不足)인데 양기(陽氣)가 음(陰) 중으로 하(下)로 함입(陷入)하면 발열(發熱)한다." 하였다.
왕씨(王氏)가 이르기를 "병열(病熱)하면서 맥(脈)이 삭(數)하고 누르면 고동(鼓動)하지 않을 경우, 한성(寒盛) 격양(格陽)으로 이른 것이지, 열(熱)이 아니다.
형증(形證)은 한(寒)과 비슷하나, 눌러보면 맥기(脈氣)가 지하(指下)에서 고격(鼓擊)함이 성(盛)하면 이는 열심(熱甚) 거음(拒陰)으로 병(病)을 생(生)한 것이지, 한(寒)이 아니다." 하였다.
동원(東垣)이 이르기를 "발열(發熱) 오열(惡熱)하고 대갈(大渴)이 부지(不止)하며 번조(煩躁) 기열(肌熱)하고 근의(近衣)하려고 하지 않으며 혹 목통(目痛) 비건(鼻乾)하고 다만 맥(脈)이 홍대(洪大)하고 누르면 무력(無力)할 경우, 백호탕(白虎湯)의 증(證)이 아니다. 이는 혈허(血虛)의 발조(發躁)이니 당연히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으로 주(主)하여야 한다.
또 화울(火鬱)하여 열(熱)한 증(證)은 불능식(不能食)하면서 열(熱)하고 자한(自汗) 기단(氣短)하면 허(虛)이니, 당연히 감한(甘寒)한 제(劑)로 사열(瀉熱) 보기(補氣)하여야 한다.
만약 능식(能食)하면서 열(熱)하고 구설(口舌)이 건조(乾燥)하며 대변(大便)이 난(難)하면 당연히 신고(辛苦) 대한(大寒)의 제(劑)로 하(下)하여 사화(瀉火) 보수(保水)하여야 한다." 하였다.
또 이르기를 "주(晝)에는 발열(發熱)하고 야(夜)에는 안정(安靜)하다면 이는 양기(陽氣)가 양분(陽分)에 저절로 왕(旺)한 것이다.
주(晝)에는 안정(安靜)하고 야(夜)에는 발열(發熱) 번조(煩躁)하다면 이는 양기(陽氣)가 하(下)하여 음(陰) 중에 함입(陷入)한 것이니 명(名)하여 열입혈실(熱入血室)이라 한다.
주야(晝夜)로 발열(發熱) 번조(煩躁)하면 이는 중양(重陽) 무음(無陰)이니, 당연히 그 양(陽)을 급히 사(瀉)하고 그 음(陰)을 준보(峻補)하여야 한다." 하였다.
입재(立齋)가 이르기를 "맥(脈)이 부(浮)하거나 약(弱)하면서 열(熱)하거나 오한(惡寒)하면 양기(陽氣)의 허(虛)이니, 마땅히 보기(補氣)하여야 한다. 맥(脈)이 삽(澁)하면서 열(熱)하면 혈허(血虛)이니, 마땅히 보혈(補血)하여야 한다.
맥(脈)이 부삭(浮數)하고 발열(發熱)하면서 통(痛)하면 사기(邪)가 표(表)에 있는 것이니, 마땅히 산(散)하여야 한다. 맥(脈)이 침삭(沈數)하고 발열(發熱)하면서 통(痛)하면 사기(邪)가 리(裏)에 있는 것이니, 당연히 하(下)하여야 한다.
오전(午前)에 열(熱)하면 보혈(補血)을 위주로 하여야 한다. 오후(午後)에 열(熱)하면 보기(補氣)를 위주로 하여야 한다.
좌수(左手)의 맥(脈)이 우수(右手)보다 소(小)하면서 열(熱)하면 혈약(血藥)을 기약(氣藥)보다 많이 사용하여야 한다. 우수(右手)의 맥(脈)이 좌수(左手)보다 소(小)하면서 열(熱)하면 기약(氣藥)을 혈약(血藥)보다 많이 사용하여야 한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