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편소설 서유기 [제23회]석가여래 손 바닥위에 손오공손오공 오형산에 감금 당하다
한편 오공이 잡혀서 태상노군에게 끌려간 후
옥황상제는 이랑진군에게 금화 백송이
어주백병 구환단 백알 이밖에 진보명주 금수등을 내려 의형제들과
골고루 나누어 가지도록 칙지를내렸다. 진군은 기쁨에넘쳐 국궁재배하고
관강구로 돌아갔으나 그이야기는 뒤로 미룬다
그럴즈음 노군은 도솔궁으로 돌아가서 오공의 포승을 풀고 비파골을 꿰었던
갈고리칼을 빼어들기 무섭게 팔괘로 속에 밀어넣고 가마를 지키는 노인과
불을 때는 동자더러 불을 지펴 불리라고 명했다.
팔괘로는 건[북서.하늘].감[북.물].간북동.산].진[동.우레]
.손[남동,바람].리[남.불].곤[남서.땅].태[서.못].의 여덟 방위로 되어있는것이다.
이 가운데 손의 방향은 바람에 해당되므로
바람이 불면 불이 꺼지고 연기가 나게 마련이다.
이 이치를 아는 오공은 냉큼 손궁 쪽으로 가서 몸을 몸을 기대었다
그러자 불길은 닫지를 않았으나 그대신 연기가 들어오는 통에
매워서 도무지 눈을 뜰수가 없었다.두눈에는 벌것게 핏발이 섰다.
뒤에 오공의 눈이 화안금정이라는 것은 오로지 이때문인것이다.
시간은 흘러 어느새 칠칠은 사십구라... 사십구일이 지나갔다
태상노군은 다 구워졌으리라 생각을 하고 가마 안에 선단을 꺼내기로 하였다
이때 오공은 흐르는 눈물을 손으로 씻고 있었는데 위에서 소리가 들렸다.
문득 눈을 뜨고보니 밝은 빛 줄기가 비쳐 들었다.
그는 더 이상 견딜수가 없어 가마 밖으로 훌쩍 뛰쳐나와
팔괘로를 마구 넘어뜨리고 밖으로 줄행랑을 놓았다
이 변괴에 불을 때는 동자와 가마지기 육정 육갑들은 기절할듯이 놀랐다.
그들은 달려와 오공을 붙잡으려 했지만 오공은 닥치는대로 마구 넘어뜨리며
백액호나 외뿔용처럼 미쳐 날뛰었다
노군도 뒤쫓아가 꽉 거머 잡았으나 오공에게 한대 얻어맞고
뒤로 벌렁 자빠지고 말았다.이틈에 오공은 달아나고 말았다.
오공은 귀에서 여의봉을 꺼내 바람부는 방향으로 두어번 돌렸다.
그러자 여의봉이 사발만큼 커졌다.오공은 그것을 거머쥐고 닥치는대로
마구 쳐부셔서 천궁에서 일대 소란이 일어났다.
구요성은 기겁을해 문을 꽁꽁 닫아 걸고
사대천왕은 어디론지 종적을 감추고말았다.
참으로 기세 사나운 원숭이 였다.
오공이 분별없이 여의봉을 휘두르며 이렇게 종횡으로 날뛰는데
누구하나 감히 그와 싸울 엄두를 못냈다.
참으로 무서운 원숭이 그의 난동을 증명하는 시가있다.
천지의 기운이 우주와 합하여/
천번 채우고 만번 뒤집음이 오직 자연일뿐/
아득한 자연이 태을과 합하여/
꼼짝 달싹하지 않음을 초현이라 부른다/
화로에 단련함은 납이나 수은이 아니요/
세상밖에서 단련함은 이게 바로 신선일세/
무궁한 변화 가운데 또다시 변화하니 /
삼계 오계를 말하지 말라/
그는 내친 걸음으로 통명전의 안쪽 영소보전의 바깓쪽까지 짓쳐 나갔다.
다행이도 영소전을 지키고 있던 우성진군의 부관인 왕 영관이
일을 보고있다가 오공이 행패를 부리는 꼴을 발견하고
금으로 만든 채칙을 손에 쥐고 오공의 앞을 가로 막아 나섰다
"이 고약한놈아 어디로 가려느냐?
내가있는 이상 네놈의 행패를 두고보지 않겠다."
오공은 이말에는 댓구도없이 닥치는대로 다짜고짜
여의봉을 여의봉을 치켜들고 왕영관에게 덤벼들었다.
영관도 채칙을 휘두르며 응수하고 나섰다.
둘은 영소전 앞에서 일대 난투를 벌렸다.
둘이 승패를 가리지못하고 일진일퇴 싸우고 있는동안
우성진군은 부관을 뇌부로 보내 삼십육명의 뇌장을 데려왔다.
뇌장들은 오공을 에워싸고 저마다 흉맹을 떨치며 치열하게 싸웠다.
그러나 오공은 조금도 기가 꺾이지않고 여의봉을 휘두르며 전후 좌우로 막아냈다.
자자 ~! 셔셔셔 얼마던지 덤벼라 이놈들아!!
뇌장들이 갖가지 창검과 양지창. 쇠채칙과 추.월.부와.금과.낫.산등
무기를 거머쥐고 맹렬히 달려들자 오공은 이번에 머리세개
팔이 여섯개나 되는 괴물로 둔갑하여 여의봉을 세 자루로 만들어
여섯손으로 물래를 돌리듯 번갈아쥐고 휘둘러 댔다.
이바람에 뇌장들은 오공의 곁으로 한발짝도 다가서지 못하고 멀찍히 서서
오공을 향해 소리만 꾁꾁질러댔다, 그 소리에 옥제를 놀라게했다.
엥? 저게누구냐?
옥제는 유혁영관과 익성진군 두 선관에게 서방에 석가여래에게 가서
오공을 항복시켜 달라 부탁을 하라고 시켰다.
두 사신은 옥제의 뜻을 받들고 영산 뇌음사 앞에서 금강과 여덟보살을 만났다.
인사가 끝난후 그들은 찿아온 뜻을 말했다.
이들이 곧 보련대에 알리니 들여보내라는 석가여래의 분부가 내렸다.
두사신은 연화대에 이르러 여래의 주위를 세번 돌며 인사를드리고
공손히 대 아래서니 여래가 물었다.
"옥제가 무슨일로 그대들을 보냈는고?"
두사신은 오공에 대한 지금까지의 일을 소상히 아뢰었다.
"이래저래 하와 여차저차 하옵고 요러저러 하옵니다.
지금 그놈을 포위하고 있지만 가까이 접근할수없는 형편입니다.
일이 이 처럼 다급하게 되자 옥제께서 여래님을 모시고 오라하시어
저희들이 여래님을 모시러 왔습니다."
여래는 그말을 듣고 보살들에게 지시를했다.
"그대들은 이 법당에 조용이 앉아 있으라. 내가 옥제를 도와 요마를
쫓아버리고 올동안 좌선을 게을리해서는 않될것이니라!"
여래는 아난과 가섭 두제자를 데로고 뇌음사를떠났다.
일행이 영소전 문앞에 도착하니 귀를 찟는듯한 함성이 터져나왔다,
소리나는 곳을 보니 서른여섯 뇌장이 오공을 에워싸고 있었다
여래는 뇌장들에게 전갈을 보냈다.
"내가 대성에게 법력이 있느냐고 물을테니 싸움을 중지하고
포위망을 풀어서 놓아주고 제장들은 물러나라!"
뇌장들은 여래의 전갈을 받자 일제히 후퇴했다.
오공도 법술을 풀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서 여래앞으로 다가갔다.
그리고는 노기 등등하여 여래에게 물었다.
"넌 어디서 온 사람이냐? 내게 물을게 있다고?"
여래는 웃는 낯으로 오공을 내려다보았다.
"나는 서방 극락세계의 석가모니존자 나무아미타불이다.
너는 난폭한 짓을 일삼으며 자주 천궁을 소란스럽게 만든다고 들었다.
도대체 넌 어디서 자랐으며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 자주 소란을 부리느냐?"
"하늘과 땅이 낳은 영검하신 원숭이라/
벗 사귀고 스승 찿아 불로장생법 익혔고 / 둔갑술도 배웠노라 /
그러나 어찌하랴 땅이 좁아 싫증나니 / 하늘에 살고 싶구나 /
영소보전은 한 사람의 소유가 아니라/
왕위도 물려 주는것이 세상의 법/
힘 센자가 존위에 올라야 하거니 / 나한테 양보함이 옳으리라/"
"이 영웅이 싸우는 것은 이 때문 이니라."
여래는 하도 어이가 없어서 픽 웃었다.
"넌 기껏 원숭이가 아니냐? 주제 넘게 옥황상제의 옥좌를 뺏으려고
들다니 참 어처구니 없는 놈이다 그어른은 어릴때 부터 수행에 힘써서
지금은 일천칠백 오십겁의 고행을 쌓으셨다.
일겁이 십이만 구천 육백년이니 이 무극의 대도를 체험하시느라
얼마간 긴세월을 수행하셨는지 생각해보라.
너 처럼 아직 인간도 못된 축생이 어찌 그리 큰 소리를 치느냐?
이 미욱한 녀석아 네 수명을 줄이고 싶지 않거든 어서 항복하고
버릇없는 말을 삼가하라. 나에게 한번 제압 당하고 나면 네목숨은 금방
끊어지고 본래의 모습마져 잃게 될것이다.
"흥!! 옥제가 아무리 수행을 오래 했기로 서니
언제까지나 그자리를 차지하라는 법은 없잖어!!
속담에도 "보좌는 바꾸는법"내년은 내 차례라 하지않았나.
저놈이 물러나고 천궁을 나에게 물려주기만 하면 되는거란 말야!
만약 넘겨주지를 않으면 행패를부려 골탕을 먹일테다!"
"넌 장생과 둔갑 외에 또 무슨재주가 있어서 천궁을 빼앗겠다 하는거냐?"...
"헤헤헤..난 뭐든지 할수가 있다. 일흔 두가지의 둔갑술을 지니고 있고
또 만겁이 되도록 불로 장생할수가 있다.
근두운을 타면 십만팔천리를 한번에 날수가있어
이래도 보위에 오를수가 없다는 말이냐?"
'그러면 나하고 내기를 해보겠느냐?
만약에 내 오른손 바닥에서 빠져나갈 재주가 있다면
네가 이긴것으로 인정하마.
그러면 무기를 들어 힘든 싸움을 할것도 없이 옥제에게 서방으로
옮겨가시라 하고 이 천궁을 너에게 넘겨 주겠다 그러나 네가 내 손바닥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너는 하계로 다시 내려가서 한낱 요물로 전락해서
몇겁을 수행한 다음에야 다시 내기를 할수있다
기고 만장한 오공은 쾌재를 불렀다.'여래녀석은 멍청이로구나 이 손씨가
한번 공중제비를 돌면 십만 팔천리를 단숨에 날아갈수가 있어
그까짓 손 바닥 쯤이야 빠져나가지 못할리 없지뭐!
" 여래양반 약속은 틀림없이 지키겠지? "
"암 틀림없이 지킬테니 걱정하지말라!"
그말과 함께 여래는 오른손을 폈다 손바닥은 꼭 연잎 만했다.
오공은 여의봉을 줄여 귓에 집어넣고 위력을 떨치며 몸을 솟구쳐
여래의 손 바닥위에 올라섰다 ㅎㅎㅎ손 가락에 앉은 참새꼴이라니
에이~~! 쬐금 더 하시지 벌써 끝낸디여!
암튼 제23회는 요기서 끝이니라 다음 제24회로
첫댓글 서유기 제 23회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