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國志(번역) - 672[4 ~ 73](240625)
< 전 체 번 역 >
한편 조조가 군사를 영솔하고 밤길을 행군하다가 원소의 별채 앞을 지나게 되었을 때 영채에 있던 병사가 어디 소속 군사냐고 물었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응답하기를 : “장기의 부대가 명을 받들고 군량을 지키려 오소로 가는 중이오.”
원소의 군사가 보니 자기 가문의 기호를 달고 가는지라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 후 몇 곳을 지나갔지만 가는 곳마다 장기의 군이라 거짓말을 했더니 아무 저항을 받지 않았다.
급기야 오소에 도착하니 이미 사경이 지났다. 조조는 군사들에게 풀단으로 영채 주위에 불을 지르도록 하고 여러 장교들은 북을 치고 고함을 지르며 돌격해 들어가라고 명했다.
이때 순우경은 여러 장수들과 술을 마신 후 취해서 막사 내에 누워 있었다. 그 때 북치고 떠드는 소리를 듣고 급히 벌떡 뛰어 일어나 주위에 물었다. : “왜 이렇게 밖이 시끄러우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번에 갈고리에 끌리어 벌렁 자빠지고 말았다. 이 때 목원진과 조예가 군량을 운송한 후 막 돌아가다가 군량 쌓아둔 곳에 불길이 일어나자 급히 구원하려 달려왔다.
조조 군사들이 조조에게 지체 않고 보고를 했다. : “적병이 뒤편에 있으니 군사를 나누어 방어를 하시지요.”
조조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 “모든 장수들은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만 나아가라. 적이 등 뒤에 도착했을 때 그 때 비로소 돌아서서 싸워라 !” 이리하여 모든 장병들은 앞을 다투어 쳐 들어가지 않은 자가 없었다. 잠시 후에 불꽃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연기가 온 하늘을 뒤 덮었다. 목, 조 두 장군은 군사를 휘몰아 구원하러 달려오는지라 조조군은 말을 뒤돌려 항전했다. 두 장수는 당해내지 못하고 전부 조조 군사에게 피살되고 양초는 전부 단시간에 다 타고 말았다. 순우경 은 생포 당한 채 조조 앞에 끌려왔는데 조조가 그의 귀, 코 그리고 손가락을 잘라 말에 붙들어 매게 하여 원소 진영으로 돌려보내어 욕 보였다.
한편 원소는 막사 안에 있는데 북방에 화광이 충천하다는 보고를 듣고 오소가 유실된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장막을 나와 문무 관료를 소집하여 군사를 파견하여 구응할 문제를 상의하게 되었다.
장합 : “제가 고람과 같이 가서 구하겠습니다.”
곽도 : “안 됩니다. 조군이 양곡을 겁탈하려 왔다면 조조가 필시 친히 출정했을 겁니다.
조조가 직접 왔다면 그의 영채는 필시 텅 비어 있을 것입니다. 군사를 몰아 먼저 조조의 영채를 공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조가 그 소식을 들으면 틀림없이 속히 돌아갈 겁니 다. 이 계책이 ‘손빈의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한다는 계교입니다.”
장합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조조는 워낙 꾀가 많아 외부에 나갈 때는 필히 내부의 준비를 해서 걱정 없도록 방비를 했을 겁니다. 지금 만약에 조조 영채를 공격했다가 영 채를 빼앗지 못한다면 순우경등은 사로잡힐 것이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전부 생포되고 말 것입니다.”
곽도 : “조조는 오직 군량 겁탈에만 정신이 팔려있는데 어찌 영채에 병력을 잔류시켜 놓았 겠습니까?” 이렇게 주장하며 재삼 조조 영채를 겁채하자고 주장했다. 마침내 원소는 장합과 고람을 오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관도로 가서 조조 영채를 공격토록 했고 장기로 하여금 일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가서 오소를 구하도록 했다.
< 原 文 >
却說曹操領兵夜行,前過袁紹別寨,寨兵問是何處軍馬。操使人應曰:「蔣奇奉命往烏巢護糧。」袁軍見是自家旗號,遂不疑惑。凡過數處,皆詐稱蔣奇之兵,並無阻礙。及到烏巢,四更已盡。操敎軍士將束草周圍擧火,衆將校鼓譟直入。時淳于瓊方與衆將飮了酒,醉臥帳中;聞鼓譟之聲,連忙跳起問:「何故喧鬧?」言未已,早被撓釣拖翻。睦元進、趙叡運糧方回,見屯上火起,急來救應。曹軍飛報曹操,說:「賊兵在後,請分軍拒之。」操大喝曰:「諸將只顧奮力向前,待賊至背後,方可回戰!」於是衆軍將無不爭先掩殺。一霎時,火燄四起,煙迷太空。眭、趙二將驅兵來救,操勒馬回戰。二將抵敵不住,皆被曹軍所殺,糧草盡行燒絶。淳于瓊被擒見操,操命割去其耳鼻手指,縛於馬上,放回紹營以辱之。
却說袁紹在帳中,聞報正北上火光滿天,知是烏巢有失,急出帳召文武,各官商議遣兵往救。張郃曰:「某與高覽同往救之。」郭圖曰:「不可。曹軍劫糧,曹操必然親往;操旣自出,寨必虛空,可縱兵先擊曹操之寨;操聞之,必速還:此孫臏『圍魏救趙』之計也。」張郃曰:「非也。曹操多謀,外出必爲內備,以防不虞。今若攻操營而不拔,瓊等見獲,吾屬皆被擒矣。」郭圖曰:「曹操只顧劫糧,豈留兵在寨耶?」再三請劫曹營。紹乃遣張郃、高覽引軍五千,往官渡擊曹營;遣蔣奇領兵一萬,往救烏巢。
< 文 段 解 說 >
(1)却說曹操領兵夜行,前過袁紹別寨,寨兵問是何處軍馬。操使人應曰:「蔣奇奉命往烏巢護糧。」袁軍見是自家旗號,遂不疑惑。凡過數處,皆詐稱蔣奇之兵,並無阻礙。及到烏巢,四更已盡。操敎軍士將束草周圍擧火,衆將校鼓譟直入。時淳于瓊方與衆將飮了酒,醉臥帳中;聞鼓譟之聲,連忙跳起問:「何故喧鬧?」言未已,早被撓釣拖翻。睦元進、趙叡運糧方回,見屯上火起,急來救應。
각설조조영병야행,전과원소별채,채병문시하처군마。조사인응왈:「장기봉명왕오소호량。」원군견시자가기호,수불의혹。범과수처,개사칭장기지병,병무조애。급도오소,사경이진。조교군사장속초주위거화,중장교고조직입。시순우경방여중장음료주,취와장중;문고조지성,련망도기문:「하고훤료?」언미이,조피요조타번。목원진、조예운량방회,견둔상화기,급래구응。
凡 무릇 범, 모두, 다. 阻 험할 조, 막을 조. 礙 거리낄 애, 방해하다, 가로막다. 將 장차 장, 장수 장, ---을. ---으로(써)[=以]. 將束草 속초로서, 풀단을 가지고, 以束草. 噪 떠들썩할 조, 시끄럽다. 鼓噪 [옛날 출진할 때] 북을 치고 함성을 질러서 기세를 올리다. 떠들어 대다. 忙 바쁠 망, 조급하다. 連忙 얼른, 급히, 바삐, 분주히, 재빨리. 跳 뛸 도. 喧 떠들썩할 훤, 시끄럽다, 떠들썩하다, 시끌시끌하다. 鬧 시끄러울 료[요, 뇨]. 撓 휠 뇨[요], 구부러짐. 釣 낚시 조. 撓釣 갈고리. 拖 끌 타.翻 날 번, 뒤집다. 拖翻 끌어서 뒤집다.
< 해 석 >
한편 조조가 군사를 영솔하고 밤길을 가다가 원소의 별채 앞을 지나게 되었을 때 영채에 있던 병사가 어디 소속 군사냐고 물었다. 조조가 사람을 시켜 응답해 말하기를 : “장기의 부대가 명을 받들고 군량을 지키려 오소로 가는 중이오.”
원소의 군사가 보니 자기 가문의 기호를 달고 가는지라 아무 의심도 하지 않았다. 그 후 몇 곳을 지나갔지만 가는 곳마다 장기의 군이라 거짓말을 했더니 아무 저항을 받지 않았다.
급기야 오소에 도착하니 이미 사경이 지났다. 조조는 군사들에게 풀단으로 영채 주위에 불을 지르도록 하고 여러 장교들은 북을 치고 고함을 지르며 돌격해 들어가라고 명했다.
이때 순우경은 여러 장수들과 술을 마신 후 취해서 막사 내에 누워 있었다. 그 때 북치고 떠드는 소리를 듣고 급히 벌떡 뛰어 일어나 주위에 물었다. : “왜 이렇게 밖이 시끄러우냐?”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단번에 갈고리에 끌리어 벌렁 자빠지고 말았다. 이 때 목원진과 조예가 군량을 운송한 후 막 돌아가다가 군량 쌓아둔 곳에 불길이 일어나자 급히 구원하려 달려왔다.
(2)曹軍飛報曹操,說:「賊兵在後,請分軍拒之。」操大喝曰:「諸將只顧奮力向前,待賊至背後,方可回戰!」於是衆軍將無不爭先掩殺。一霎時,火燄四起,煙迷太空。睦、趙二將驅兵來救,操勒馬回戰。二將抵敵不住,皆被曹軍所殺,糧草盡行燒絶。淳于瓊被擒見操,操命割去其耳鼻手指,縛於馬上,放回紹營以辱之。
조군비보조조,설:「적병재후,청분군거지。」조대갈왈:「제장지고분력향전,대적지배후,방가회전!」어시중군장무불쟁선엄살。일삽시,화염사기,연미태공。목、조이장구병내구,조륵마회전。이장저적부주,개피조군소살,량초진행소절。순우경피금현조,조명할거기이비수지,박어마상,방회소영이욕지。
只顧 오로지, 그저,오직 …만생각하다. 奮 떨칠 분. 無不 …하지 않는 것이 없다, 모두 …이다. 掩殺 불시에 습격하다, 기습하다. 霎 가랑비 삽, 잠시. 一霎時 삽시간,. 순식간,. 잠깐 동안. [=一霎 ]. 燄 불꽃 염. 迷 미혹할 미, 헷갈리다, 갈피를 잡지 못하다. 판단력을 잃다. 驅 몰 구. 勒 굴레 늑[륵], 억지로 하다. 勒馬 고삐를 조이다, 고삐를 당겨 말을 멈추게 하다. 行 갈 행, 곧, 머지않아, 금방. 縛 묶을 박.
< 해 석 >
조조 군사들이 조조에게 빨리 보고를 했다. : “적병이 뒤편에 있으니 군사를 나누어 방어를 하시지요.”
조조가 큰 소리로 호통을 쳤다. : “모든 장수들은 있는 힘을 다해 앞으로만 나아가라. 적이 등 뒤에 도착했을 때 그 때 비로소 돌아서서 싸워라 !” 이리하여 모든 장병들은 앞을 다투어 쳐 들어가지 않은 자가 없었다. 잠시 후에 불꽃이 사방에서 일어나고 연기가 온 하늘을 뒤 덮었다. 목, 조 두 장군은 군사를 휘몰아 구원하러 달려오는지라 조조군은 말을 뒤돌려 항전했다. 두 장수는 당해내지 못하고 전부 조조군에게 피살되고 양초는 전부 단시간에 다 타고 말았다. 순우경 은 생포 당한 채 조조 앞에 끌려왔는데 조조가 그의 귀, 코 그리고 손가락을 잘라 말에 붙들어 매게 하여 원소 진영으로 돌려보내어 욕 보였다.
(3)却說袁紹在帳中,聞報正北上火光滿天,知是烏巢有失,急出帳召文武,各官商議遣兵往救。張郃曰:「某與高覽同往救之。」郭圖曰:「不可。曹軍劫糧,曹操必然親往;操旣自出,寨必虛空,可縱兵先擊曹操之寨;操聞之,必速還:此孫臏『圍魏救趙』之計也。」張郃曰:「非也。曹操多謀,外出必爲內備,以防不虞。今若攻操營而不拔,瓊等見獲,吾屬皆被擒矣。」郭圖曰:「曹操只顧劫糧,豈留兵在寨耶?」再三請劫曹營。紹乃遣張郃、高覽引軍五千,往官渡擊曹營;遣蔣奇領兵一萬,往救烏巢。
각설원소재장중,문보정북상화광만천,지시오소유실,급출장소문무,각관상의견병왕구。장합왈:「모여고람동왕구지。」곽도왈:「불가。조군겁량,조조필연친왕;조기자출,채필허공,가종병선격조조지채;조문지,필속환:차손빈『위위구조』지계야。」장합왈:「비야。조조다모,외출필위내비,이방불우。금약공조영이불발,경등견획,오속개피금의。」곽도왈:「조조지고겁량,기류병재채야?」재삼청겁조영。소내견장합、고람인군오천,왕관도격조영;견장기령병일만,왕구오소。
矉 찡그릴 빈. 孫臏의 圍魏救趙之計 전국시대 魏나라가 朝나라를 공격했을 때 齊나라 군사는 조나라를 구하기 위해 조나라에 가서 조나라를 도운 것이 아니고 조나라를 치기 위해 위나라 안이 텅 비었음을 이용해 위나라를 공격하니 조나라를 공격하던 위나라가 회군을 하게 됨에 따라 조나라를 구하게 된 전술. 孫臏 중국 전국시대의 전략가이다. 병가(兵家)의 대표적 인물 중에 한 명이다.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무(孫武)의 5대손이고, 손무와 같이 손자(孫子)로 불린다. 손빈병법(孫臏兵法)은 손빈이 저작한 병법이다. 虞 헤아릴 우, 염려할 우. 拔 뺄 발, 쳐서 빼앗다. 見 볼 견, 당할 견, ---당하다. 獲 얻을 획, 잡다. 屬 엮을 속. 같은 종류, 예속하다.
< 해 석 >
한편 원소는 막사 안에 있는데 북방에 화광이 충천하다는 보고를 듣고 오소가 유실된 것을 알아차리고 급히 장막을 나가 문무 관료를 소집하여 군사를 파견하여 구응할 문제를 상의하게 되었다.
장합 : “제가 고람과 같이 가서 구하겠습니다.”
곽도 : “안 됩니다. 조군이 양곡을 겁탈하려 왔다면 조조가 필시 친히 출정했을 겁니다.
조조가 직접 왔다면 그의 영채는 필시 텅 비어 있을 것입니다. 군사를 몰아 먼저 조조의 영채를 공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조가 그 소식을 들으면 틀림없이 속히 돌아갈 겁니 다. 이 계책이 ‘손빈의 위나라를 포위하여 조나라를 구한다는 계교입니다.”
장합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조조는 워낙 꾀가 많아 외부에 나갈 때는 필히 내부의 준비를 해서 걱정 없도록 방비를 했을 겁니다. 지금 만약에 조조 영채를 공격했다가 영 채를 빼앗지 못한다면 순우경등은 사로잡힐 것이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전부 생포되고 말 것입니다.”
곽도 : “조조는 오직 군량 겁탈에만 정신이 팔려있는데 어찌 영채에 병력을 잔류시켜 놓았 겠습니까?” 이렇게 주장하며 재삼 조조 영채를 겁채하자고 주장했다. 마침내 원소는 장합과 고람을 오천명의 군사를 이끌고 관도로 가서 조조 영채를 공격토록 했고 장기로 하여금 일만 명의 군사를 이끌고 가서 오소를 구하도록 했다.
2024년 6월 25일
이 종 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