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論 子宮之胞與溲胞 不同
[陰陽別論] 云女子胞 [氣厥論] 云胞移熱於膀胱 [五味篇] 云衝脈 任脈 皆起於胞中 凡此 胞 字 皆音包 以子宮爲言也 [靈樞] 云膀胱之胞薄以懦 音拋 以溲脬爲言也 胞音有二 而字則相同 奈何後人不解其意 俱讀爲包 反因經語遂認膀胱與胞爲二物 故在[類纂] 則曰 膀胱者 胞之室 王安道則曰 膀胱爲津液之腑 又有 胞居膀胱之室 之說 甚屬不經 夫膀胱卽脬 脬卽膀胱也 焉得復有一物 居膀胱之內 以致後學之疑
陰陽別論에서는 女子胞라고 하고 氣厥論에서는 '胞가 膀胱으로 移熱한다.'고 하며 五味篇에서는 '衝脈 任脈은 모두 胞中에서 起한다.'하니라. 이 胞字는 모두 그 音이 包(baō)이니 子宮을 말하니라. [靈樞]에서는 '膀胱의 胞는 薄하고 懦하다.'하니 그 音이 拋(pāo)이니 溲脬를 말하니라.
胞의 音이 二가 있으나 字는 서로 同하니라. 어째서 後人은 그 意를 解하지 못하고 모두 包(baō)로 읽어서 결국 膀胱과 胞를 二物로 認하는 經의 말과는 反하게 되니 故로 [類纂]에 이르기를 '膀胱은 胞의 室이다.'하고 王安道는 이르기를 '膀胱은 津液의 腑이다.'고 하면서 다시 '胞는 膀胱의 室에 居한다.'는 說이 있었으니 甚히 經에 屬하지 않느니라. 膀胱은 곧 脬이고 脬는 곧 膀胱이니라. 어찌 다시 一物이 膀胱의 內에 居한다고 하여 後學을 疑하게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