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 생각] ㅡ "수학이 뭐에요?"
* 수학 일타강사가 무시무시한 학생을 만났을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 ㅋㅋ
* 요즘 넷플릭스 드라마 <일타스캔들>을 보다가 급 상상해봤습니다.^^ (현재 5회 시청 중)
선생님, 수학이 뭐에요?
ㅡ 세상에 있을 법한 것들을 수로서 나타내 보여주는 거란다.
선생님, 수학과 논리학은 뭐가 달라요?
ㅡ 논리학은 수(number) 대신에 문자와 기호로 나타내 보여준단다.
ㅡ 수학에서도 X y 같은 문자를 사용하지만, 수를 계산하기 위한 보조적 역할일 뿐이지만, 논리학에선 문자가 주 역할을 한단다.
선생님, 수학과 철학은 뭐가 달라요?
ㅡ 수학을 구성하는 것이 문제와 해답이라면, 철학을 구성하는 것은 질문과 대답이란다.
선생님, 물리학은 뭐에요?
ㅡ 세상 만물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를 수학적 표현을 빌려와 나타내 보여주는 거란다.
ㅡ 바깥에서 운동하는 것들의 안을 들여다 보려고, 쪼개서 보는 게 분자물리학이고, 그 분자들을 더 쪼개보려는 게 원자물리학이고, 원자들을 또 다시 쪼개서 보려는 게 양자물리학이란다.
선생님, 생물학은 뭐에요?
ㅡ 외부의 작용이 없이도 움직이는 생명체의 활동을 보려는 거란다.
선생님, 화학은 뭐에요?
ㅡ 있을 법한 분자들의 구성과 변화를 보려는 거란다.
선생님, 역사는 뭐에요?
ㅡ 우리가 서 있는 곳과 달려가려는 곳을 선으로 이어서 이해하도록 보여주는 거란다. 즉, 출발선과 도달점을 보도록 해주는 거지.
ㅡ 점 하나론 아무것도 이해할 수 없어. 내가 어디에 있는 지, 어디로 가는 지를 알 수가 없지. 먼저 동서남북을 알아야 되지 않겠니?
ㅡ 우리가 눈으로 직접 보는 건 현재라는 점 하나 뿐이야. 거기에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과거라는 점과, 앞으로 있을 법한 미래라는 점, 이렇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선을 잇는 거지. 동서남북을 안다는 건 현재적 기준에서만 통할 수 있는 거지, 미래까지를 헤아려볼 순 없겠지.
ㅡ 이렇게 세 점을 선으로 연결시키고 세 점들을 통과하는 시간과 사건들과 이에 관계된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서 입체적으로 보여주려는 거란다.
선생님, 언어는 뭐에요?
ㅡ 말의 구성과 쓰임을 들여다 보려는 어학과, 글의 구성과 사용을 보려는 문학을 합쳐 어문학이라고 하는데, 수학의 수 대신으로 말-글을 통해서 보는 거란다.
ㅡ 참고로, 문어학이라곤 안 하지. 글보다 말이 먼저란 거란다. 글은 수정할 수도 있지만, 한 번 쏟아낸 말은 주워담을 수가 없으니 늘 조심해야겠지?
선생님, 경제학은 뭐에요?
ㅡ 생존을 위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익 효과를 얻으려는 걸 보려는 것이지.
선생님, 정치학은 뭐에요?
ㅡ 원래는 정치경제학이었는데, 경제학으로 따로 분리되면서, 정치학은 점차 정치외교학의 모습을 띄게 됐단다.
ㅡ 경제란 돈의 움직임을 포착하는 거라면, 정치는 사람들 마음을 읽고 행동의 움직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려는 거란다.
선생님, 과학은 뭐에요?
ㅡ 인종 지역과 정치와 종교로부터 독립되어서 객관적으로 보려는 태도와 방법이란다. 즉, 편견 없이 보려는 것이지.
선생님, 천문학은 뭐에요?
ㅡ 지구 안에서 지지고 볶고 살다가 지구밖의 별들을 보려고 망원경을 만들어 멀리까지 내다보려던 거였다. 지금은 인공위성을 보내서 보려는 우주학이 대세 아니겠니?
선생님, 지리학은 워에요?
ㅡ 지구 표면을 보려는 게 지리학이고, 지구 내부를 들여다 보려는 게 지질학과 지구과학이란다.
ㅡ 요즘은 지리적 환경과 경제를 결부시켜 지경학(지리경제학)으로 넓혀졌고, 4차산업혁명과 함께 반도체에 들어가는 희토류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광물학이 다시 소환되는 추세란다.
ㅡ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 (제발) 오케이?
kjm / 202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