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철판인쇄의 한가지인 활판인쇄
철판인쇄의 한가지로 활판인쇄가 있다. 이 인쇄는 목판화나 도장과 같은 원리로, 목판화는 판이 1매의 판으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인데, 활판인쇄는 문자의 하나하나가 별개의 활자로 되어 있다. 이렇기 때문에 문자를 교체하거나 인쇄가 끝난 후에 제각각으로 하여 새로운 별개의 판을 만들어 내는 것이 가능하고, 그래서 영어로는 movable type(가동활자)이라고 한다.
얼마전까지는 서적, 신문, 잡지 등 문자인쇄에 관한 것의 대부분이 활판인쇄였다. 하지만 활판인쇄로 서적을 조판하여 찍어 내기 위해서는 방대한 문자수의 활자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숙련이나 수고가 필요하였다. 1970년경부터 사진식자(사식)을 사용한 옵셋 인쇄가 대두되고, 게다가 최근에는 DTP의 발달로 키보드를 치는 것 만으로 문자 제판이 가능하게 되어서, 활판인쇄를 사용하는 것은 극히 한계에 이르게 되었다. 특히, 명함이나 안내장, 상장류 등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활판인쇄가 이용되고 있다.
활판인쇄의 주된 공정은 우선 원고 중의 문자만을 문선상(文選箱)이라고 하는 작은 상자에 미리 골라 놓는다고 하는 작업(문선)을 행하지 않고, 원고에 따라 활자를 조판 스틱 위에 늘여 놓고(식자), 몇 행마다 galley로 옮기면서 판전체를 만들어 간다. 그 때 활자의 조판에는 행간의 자간을 조절하기 위해 interline도 끼운다. 판전체가 완성되었다면 각각으로 되지 않도록 실로 전체를 결속하고, 시험인쇄(교정인쇄)를 하여 교정한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 부분의 활자를 교환하고, 그것을 정정하여 틀린 곳이 없다면(校了), 판을 인쇄기에 장착되도록 금속의 테두리(chase)의 중에 끼우고, 판을 완전히 고정하여 인쇄기에 장착하여 인쇄한다. 인쇄가 끝난 판은 잉크를 제거하고, 활자와 판을 각각으로 하여 해판(解版)한다.
요점 BOX 활판인쇄에서 서적을 조판하여 찍어 내기 위해서는 방대한 문자수의 활자가 필요하고, 그렇기 때문에 숙련이나 수고가 필요하였다. |
#활판인쇄 #DTP #사진식자 #문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