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이 한참 익어 불같은 날이지만 길이 있기에 사람들은 길을 걸어갑니다.
바우길 4구간 뚝방길.......초입...........

처음 이곳을 방문하는 바우님들을 위해 단장님의 명주군왕릉에 대하여 강의를 하십니다.

대장님께서 뭐라 하시는지 들리시나요?....
에~~~ 오늘 이 길은 표지판이 하나도 안되어 있는 길 입니다 .
아직 미완성 길이기에 수정 작업을 하시어 우리가 처음 걷는 영광을 누렸답니다.
그래서 중요한것은 ..절대로 흩어지면 안된다는 말씀이랍니다...

바우길 어디에 서도 쭈욱 각선미 자랑을 하는 소나무길

조금 걸으니 4구간 정식 들머리가 나옵니다.

정말 걷기 좋은 약간 경사진 내리막 길...
양 옆으로 울창하게 우거진 나무들이 시원하게 그늘을 만들어 주어 시원한 길 인데
임도길을 내려오는 내내 종낙같은 장대비가 참으로 시원하게 내렸습니다.

비를 하염없이 맞으며 해살이 마을 들머리에 다다르니 비는 멈추고
빗물인지 땀인지 온몸이 젖어 있지만 마음은 모두 즐거웠다는 표정이 화기애애 웃음꽃이 핍니다.
달가듯님은 입고 걸으며 빨래하신 접퍼랑 양말을 꾹꾹 짜 대고....신화님이신가요?..무뤂훤히 내놓으시며 말리시는 중
그때 반가운 소리가 들려 옵니다.
조기... 오른쪽 두번째 빨강옷 입으신 분이
"에~~~"막걸리 한 잔 드실분"~~~>>>>>>>>>>>>>>>>>>>>>>>
해살이 마을로 입성하는 길목에 우뚝솟은 솟대가 반갑게 기다립니다.

해살이 마을로 들어서니 언제 비가 왔는지 모르게 햇살이 쨍쨍 합니다.
조금 전에 장대비 맞으며 걸었던 임도길 이 벌써 그리워 집니다.

징검다리 위에서 아이들 물놀이 하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

정겨운 돌담을 지나며 능소화꽃 흐드러지게 핀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사천 둑방길을 쭈욱 걸어서 시원한 막국수로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연어가 올라오는 사천강으로 바우길 걷는 그대들이 아름답게 투영 되어
움직이는 수채화 처럼 함께 걷습니다.

여기 막국수 정말 맛났습니다. 양도 푸짐하게 주시고 메밀전도 마수웠어유~~~~~ 대장님 지금 그러시는거쥬??

점심 먹으며 잠간씩 벗어 말린 양말 덕분에 질퍽하던 신발이 보송보송하게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사람이 많이 다니질 않은 길이라 쑥이 지멋대로 쑥쑥 자라있지만 그래도 참 좋습니다.

지금은 말라버린 작은 개울길을 건너고

벼가 푸르게 푸르게 청보리 처럼 하늘 거리는 농로 길을 쭈욱 걸으며 단장님께서 옛날이야기 해 주십니다.
이맘때 이른 벼를 미리 베어다 가마솥에 쩌서 햅쌀을 만들어 조상님께 제를 올리시던 부모님들의 고생하시던 그시절을.........

좀 덥지만 그래도 모두 열심이 이야기꽃을 피우며 걷습니다

새로 길을 이어서 골을 하나 넘으니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나옵니다.
고즈넉한 시골 풍경에 걸어가는 사람이 너무 이쁩니다.

논두렁 길을 여유롭게 걷는 바우길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고 싶어 안타까워 하던 나무가
오랜만에 사람들을 보고 바우길 사람들을 묵묵히 바라보며 미소 짓는것 같습니다
그대들 한적한 이 길을 걸어 주어서 참 반갑다고.....

바우길에는 순수하고 청초한 야생화 꽃도 많습니다.
복사꽃님이 아무도 몰래 찍으신 타래난초...

풀숲에 꼭 복사꽃 같이 생긴 꽃이 막 손짓하기에 가 보았드니..이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바늘꽃이라 합니다. 너무 예뻐서 디카에 몇장 담아왔지요..

한무리 때지은 원추리 꽃이. 더운데 고생한다고 이쁜 입으로 말하며 살랑사랑 고개를 흔들어 주는것 같습니다.
방가방가 반갑습니다. 라고... ^^

숲속에 그림 처럼 앉아있는 작은 초교....

둑방길 마무리 짓는 입구에 허균시비에서 이순원 단장님 강의를 잠간 듣습니다.

오늘 제일 예뻤던 사람.. 젊은 그대들과 함께여서 반가웠습니다.

이렇게 둑방길을 걸었답니다.
마지막 바닷가에 이르니 시원한 바다가 반겨 주었으니...참 좋은하루였습니다.
장대비도 시원하게 맞고 햇볕도 쨍쨍 쪼이고. 구슬땀 시원하게 흘리시며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바람꽃언니랑 하곤님 얼음물 들고 마중나오시어 반가웠습니다.
시원한 물 잘 마셨고 뜨거운길 낙오되신 사람 없이 완주 하시어 다행이었습니다.
함께 걸어주신 바우길님들 모두 고생하셨고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함께 걸어요.........^^
(사진은 바우길 함께 걸어주시며 수고해 주신..신화님.나무님.복사꽃님 작품을 인용했습니다.
좋은 영상 담아주시어 감사합니다.)
첫댓글 조용하게 퍼져가는 물무늬를 보는듯한 후기 잘 보았습니다.^^*
장대비 맞으며 걷던 임도길에서 우리함께였기에 무섭지도 않고 그래서 사람이 좋습니다.진센님 덕분에 심심하지 않았어요...
언제나 참으로 편안한 글 올려주시는 이 감사^^머리에 영상이 흘러 갑니다ㅎㅎㅎ
라벤더님이 참 궁금했는데 반가웠습니다....감사합니다.
올려주시는 글 잘 읽으면서도 먼저 인사는 못드렸네요 ㅎㅎ
뒤따라 걸으며 닉이랑 얼굴느낌을 맞추고 있었어요 ,,,,,,,그럼에도,,,,,,
담엔 제가 먼저 인사 드릴께요 ㅎㅎ
영상후기에 제 사진도 들어가있네요 고마워요 예쁘게 담아주셔서 ...
사진을 참 이쁘게 잘 찍으시네요...예쁜 야생화 사진 즐감했습니다. ^^
초당 막국수집에서의 점심은 꿀맛이었습니다.^^
네...막국수를 참 맛나게 먹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