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잎』(안치행 작사/작곡)은 1976년 「최 헌」이
발표하여 공전(空前)의 히트를 기록하면서 최고 인기
가수로 발돋움 한 '출세곡' 입니다.
「최 헌」(1948~2012)은 명지대 재학 중이던
1969년 '김홍탁'이 이끌던 Group 〈히식스(He 6)〉의
보컬로 스카우트돼 본격 가수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히식스(He 6)〉의 해체 이후 〈호랑나비〉등의
그룹을 결성해 활동하던 시절, 1976년 발표한
『오동잎』이 대박 히트를 기록 하며 '스타 덤'에 올랐습니다.
이후 '솔로'로 전향한 뒤에도 「최 헌」은 "앵두"(1978),
"가을비 우산 속"(1979) 등을 연이어 히트 시키며,
1978년에는 MBC 10대 가수 및 가수왕 과 TBC 가요 대상
최고 가수 상을 휩쓸었습니다.
그는 197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가요의 대세 (大勢)로
떠올랐던 '트로트 고고'(록 사운드와 전통 가요의 리듬을
버무린 음악) 열풍의 대표 주자로도 꼽힙니다.
------------------------
《대마초大麻草》이 '신비로운 풀'은 한국의 대중
음악이란 밭을 풍성(豊盛)하게 하기는 커녕 아예 황무지
(荒蕪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1975년 말부터 1976년까지 100명이 넘는 연예인들의
이름이 이른바 《대마초 파동》명단에 올랐습니다.
이들은 방송 활동은 물론이고, 밤 무대라 부르는 '야간업소'
활동 까지 정지 당했습니다.
'대중 음악인'의 입장에선 노래를 부를 수도 새로운
노래를 발표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주위가 온통 절벽이었다"는 신중현 선생의 토로(吐露)는
결코 과장된 것이 아니었죠.
철들기 전부터 해왔던 음악이란 것을 타의(他意)에 의해
놓아버려야 한다는 상실감은 당사자가 아니고 서는 감히
짐작조차 하기 어려웠습니다.
"신중현, 김추자, 김정호, 김도향, 이장희, 윤형주, 김세환,
임창제, 이종용, 임희숙, 정훈희…." 셀 수 없이 많은
대중 음악인들이 상실감을 맛보며 뒤로 물러서야 했습니다.
열거한 이름들에서 알 수 있듯 이것은 Rock과 포크로
대변되던 '청년 문화'의 명백한 후퇴였습니다.
---------------------------------------
그런데, 「최 헌」이 등장했습니다. 갑자기 등장한
깜짝 스타는 아니었죠.그는 '김홍탁' 등과 함께 일찌감치
〈히식스(He 6)〉같은 그룹 사운드 활동을 해온 뛰어난
'보컬리스트'였습니다. 그 뛰어났던 '보컬리스트'가
『오동잎』이란 노래를 갖고 '홀로 서기'를 감행하며 솔로
가수로서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이었죠.
Rock과 Soul에 전념해오던「최 헌」이 솔로 가수로서
선택한 음악은 이른바 '트로트 고고'라는 음악이었습니다.
그 뒤에는 '안치행'과 '김기표가' 이끌고 있던 '안타 기획'이
있었습니다.
'안치행'과 '김기표' 역시도 〈영 사운드〉와 〈The Man〉,
〈검은 나비〉 등에서 활동해온 그룹 사운드 출신이었죠.
이들은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며 '고고 리듬'에 친숙한
트로트 멜로디를 얹어 단숨에 대중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뽕끼'를 잔뜩 머금은 인상적인 기타 '인트로'와 이어 나오는
"오동잎 한 잎 두 잎~" 이라는 「최 헌」의 진한 보컬에는
이미 성공이라는 미래가 예정 되어 있었습니다.
'밴드맨'들 다운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연주는 덤이었습니다.
《대마초 파동》이라는 무주공산(無主空山)에서
「최 헌」은 그렇게 홀로 우뚝 설 수 있었죠.
비슷한 시기에 '송대관'의 "해뜰날"과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 항에"가 함께 인기를 얻었지만, '송대관'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고, '조용필'은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며
가요계를 떠났습니다.
1970년대 후반은 명백하게 '가수왕' 「최 헌」의 시대
였습니다. 그리고, '트로트 고고'의 시대이기도 했습니다.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학원 윤양로 원장>
-----------------------------
오동잎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에
그 어디서 들려오나 귀뚜라미 우는 소리
고요하게 흐르는 밤의 적막(寂寞)을
어이 해서 너 만은 싫다고 울어 대나
그 마음 서러움을 가을 바람 따라서
너의 마음 멀리 멀리 띄워 보내 주려 무나
고요하게 흐르는 밤의 적막(寂寞)을
어이 해서 너 만은 싫다고 울어 대나
그 마음 서러움을 가을 바람 따라서
너의 마음 멀리 멀리
띄워 보내 주려 무나
띄워 보내 주려 무나
https://youtu.be/aT_cObiFKFU?si=yIwYeMXZMhJrRP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