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는 훈련되는가, 체화되는가⑪
《⑨작가의 시선》 #260703 EQ지성이란 무엇인가
by여유시간
3시간전
EQ를 말하면 많은 분들이 훈련을 먼저 떠올리십니다.
감정을 조절하는 기술,
공감의 방법,
대화 요령 같은 목록이 먼저 등장합니다.
물론 훈련은 필요합니다.
감정을 이름 붙이고,
분노를 늦추고,
상대의 입장을 상상하는 연습은 분명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오래 사람을 만나온 제 경험으로는,
EQ의 핵심은 훈련보다 체화에 가깝습니다.
체화란
머리로 아는 것을 넘어
몸이 먼저 반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상대의 말이 거칠어질 때
같이 날을 세우지 않는 선택,
불리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먼저 꺼내는 태도,
이런 것들은 매뉴얼을 떠올릴 시간에 이미 결정됩니다.
그 차이는 경험에서 옵니다.
실수해 본 사람만이
실수를 줄이는 법을 압니다.
상처를 준 사람만이
말의 무게를 조심하게 됩니다.
EQ는 책으로 배울 수 있지만,
몸에 남는 것은
관계의 실패와 반성 이후입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EQ는 높아질 수도,
더 낮아질 수도 있습니다.
자기합리화로 굳어버린 사람은
경험이 많아도 체화되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돌아본 사람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EQ지성이란
감정을 잘 다루는 능력이 아니라,
감정 앞에서 스스로를 관리할 줄 아는 태도입니다.
훈련은 시작일 뿐이고,
체화는 그 사람이 어떤 선택을 반복해왔는지에 대한 결과입니다.
결국 EQ는
배운 사람이 아니라
겪고도 변한 사람에게 남습니다.
- 브런치 작가 여유시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