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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Q는 꿈꾸는어린이집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제도는 공동육아어린이집마다 조금씩 차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뭔가요?
말 그대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자'는 취지로 모인 부모들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곳입니다.
'공동육아' 하면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 부분이 한 공간에 부모가 함께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하시는데(요즘은 공동육아나눔터가 이런 활동을 하죠),
어린이집이 있고 담임교사와 대표교사가 있는 것은 여느 어린이집과 동일합니다.
다만 부모가 어린이집 운영에 참여함으로써 아이들의 일과와 식사를 챙길 수 있고, 담임교사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믿고 보내는 어린이집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원장이 만든 어린이집 시스템 안에 부모가 아이를 위탁하는 것이 아닌, 부모-아이-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어린이집이니까요.
공동육아의 취지와 의미 등에 대해 더 궁금하신 사항은 아래 URL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이 타어린이집과 다른 점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까요?
우선 바깥활동.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웬만하면 바깥으로 나가서 놉니다. 우리 어린이집 바로 뒤에 위치한 북한산이 아이들의 놀이터입니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는 교사들이 상황을 봐서 바깥활동을 정하기도 합니다.)
둘 째 먹거리. 닭 다리 하나로 다섯 명의 아이를 먹였다는 타어린이집의 기적과는 다르게, 저희는 먹거리에 돈을 아끼지 않습니다~ 생협에서 안심할 수 있는 먹거리를 준비해 영양교사가 엄청난 요리실력으로 아이들을 살찌웁니다~
셋 째 부모참여. 부모가 1년에 1회 이상 어린이집 일일교사(영양교사)로 참여합니다. 그 외에도 아이들 나들이에 차량을 지원하기도 하고, 하원 시 교사를 대체해 아이들을 돌보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훤히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특성뿐만 아니라 같은 반 아이의 특성, 나이가 다른 반 아이들의 특성까지 파악이 가능해 공동육아가 실현돼죠.
넷 째 신뢰. 꿈꾸는어린이집의 세 주체는 '부모-아이-교사'인데요. 세 주체 간의 신뢰가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질적으로 차이가 납니다. 교사와 아이는 평어를 쓰며 같은 눈높이에서 생활하고, 바깥활동 장소와 놀거리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줍니다. 부모와 교사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있는 방모임과 상하반기 면담, 그리고 등하원시 수시로 이루어지는 면담을 빙자한 수다로(그 만큼 소통이 많다는 거죠^^) 신뢰가 쌓입니다.
다섯 째 기초체력. 꿈꾸는어린이집은 일 년에 두 번 북한산 대동문으로 산행을 합니다. 어른기준으로 왕복 3시간30분 가량 걸리는 거리인데요, 열심히 놀다보면 그 정도 체력을 다들 길러집니다. 7세반 정도가 되면 아이의 체력이 아빠를 넘어서기도 합니다. 기초체력은 아이가 자라면 자랄수록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여섯 째 터전살이, 들살이. 어딜 내놔도 불안한 내 아이가 1박2일 동안 부모님 곁을 떨어져지낸다는 게 상상이 되나요? 꿈꾸는어린이집은 1년에 두 번(터전살이, 들살이) 1박2일 동안 아이와 교사가 함께 생활합니다. 부모와 떨어져서 보내는 1박2일은 아이들에게 무척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 됩니다. 경험은 자라는 과정에서 더없는 자산이 될 것 같네요. 물론 1박2일 동안 부모들에게 주어진 휴가도 무척 값진 것이지요. ㅎ
대동문 산행, 터전살이, 들살이의 경우 4세반 아이는 제외합니다.
이 외에도 통합교육, 마실제도, 부모 커뮤니티 등 자랑할 것이 수없이 많습니다. 언제든지 문의주세요~
꿈꾸는어린이집은 몇 명의 아이들이 몇 반으로 나누어 생활하나요?
해마다 반 구성이 조금 다릅니다만, 4세/5세/6세/7세 총 4개 반이 기본 구성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4세는 상황에 따라 3~4세로 통합반을 운영하기도 하고, 올해의 경우 5~6세가 합반을 하기도 합니다.
4개 반에 대략 27명의 아이들이 다니고 있고, 반 구성은 한 반에 6~8명 사이로 이루어집니다.
꿈꾸는어린이집의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게시글 http://cafe.daum.net/ourdreamchild/cbOZ/22 을 참고해주세요^^
마음껏 뛰어놀게만 하고 배우는 것이 없으면 초등학교 올라가서 뒤쳐지지 않을까요?
아이가 책상에 앉아서 하는 공부만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공부입니다. 놀이 공부는 아이들이 자발적이고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만들게 도와줍니다.
꿈꾸는어린이집 아이들은 나들이를 가서 개구리알을 관찰하고 만져보고 온 날부터는 개구리 척척박사가 됩니다. 놀이에서 관심이 시작되고 배움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어린이집 텃밭을 이용해 봄에 고구마를 심어 가을에 수확하면 경험으로 자연의 변화를 느낍니다.
또 아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각자 주말에 있었던 일을 얘기하는 모둠활동은 표현력과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훈련이 됩니다.
나들이를 나갈 때 일곱살 형님은 네살 동생 손을 잡고 이끌어줍니다.
꿈꾸는어린이집은 일반 어린이집 못지 않게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에 녹아든 다양한 교육은 초등학교에 올라가서 아이들의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보육료가 비싸다고 들었는데...
보육료의 경우 해마다 부모들의 회의를 통해 산정해 결정합니다. 그래서 해마다 다르고, 공동육아어린이집마다 다릅니다.
또 서울형 인증을 받는냐, 평가인증을 받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꿈꾸는어린이집의 경우 서울형 인증과 평가 인증을 모두 받고 있어 타어린이집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합니다.
두 인증 모두 받는다고 가정했을 때 월 보육료 30~35만원 사이로 예상하시면 됩니다. 참고로 2017년의 보육료는 27만원입니다.
그렇다면 다른 추가 비용은 없는지요?
꿈꾸는어린이집의 등하원이 오전 8시~오후 6시(7시까지 가능)임을 감안했을 때 30~35만원 사이의 보육료가 비싼 수준은 아닙니다.
타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추가로 발생하는 특수활동비가 있기 때문이지요.
꿈꾸는어린이집은 아이들이 일과시간을 보내는 활동에 있어서 보육료 외 추가 비용은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다만 어린이집이 조합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가입비, 출자금, 발전기금이 있습니다.
가입비, 출자금, 발전기금이 뭔가요?
출자금과 발전기금은 부모협동조합을 운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비용입니다. 꿈꾸는어린이집의 경우 전세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세금 마련을 위해 입학 시 가정에서 600만원의 출자금을 냅니다. 둘째 아이의 경우 300만원입니다. 출자금은 졸업시 돌려받습니다.
가입비는 어린이집의 시설충당 용도로 쓰이며 출자금 600만원의 10%인 60만원을, 등원이 결정되면 냅니다.
발전기금은 졸업할 때 내는 기금으로 단기적으로 전세금 상승분을 충당하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영구터전(어린이집 매매) 마련을 위해 모으는 기금입니다. 연 출자금의 5%, 상한 20%로 책정돼 있습니다.
예를들어 1년 간 어린이집을 다닌 가정은 600만원의 5% 즉 30만원을 발전기금으로 납부, 상한선은 600만원의 20%인 120만원입니다.
간략히 정리하면 등원 결정과 동시에 가입비 60만원 출자금 600만원을 내고, 졸업 시 발전기금(5~20%)을 제외한 출자금을 돌려받습니다.
부모가 지켜야할 규칙 등이 있나요?
부모는 각종 회의와 활동에 참석해야 합니다. 일일교사, 방모임, 총회, 소위원회 활동, 대청소가 있습니다.
일일교사는 부모가 1년에 1회 이상 어린이집 일일교사(영양교사)로 참여하는 것을 말합니다.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방모임은 한 달에 한번 같은 반 부모와 교사가 만나는 모임입니다. 주로 아이의 생활에 대한 얘기와 어린이집 운영에 대한 얘기를 나눕니다. 주로 평일 저녁을 이용합니다.
총회는 1년에 2회의 정기총회가 있고, 비정기적인 임시총회가 있습니다. 주로 부모들이 다 모일 수 있는 주말을 이용합니다.
소위원회는 운영, 홍보, 시설, 기획, 재정, 교육소위로 이루어지고,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모든 부모가 소위 한군데에 속해 활동합니다. 예를 들어 시설소위는 주말을 이용해 어린이집의 가구를 제작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생활하는 어린이집이라 필히 대청소를 해야겠죠? 일 년에 두 번 주말을 이용해 부모주도로 대청소를 합니다.
각 모임에는 가정 당 한 명의 부모는 필참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외 독서모임, 바느질모임 등 소모임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 위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필참이 아닙니다.
규칙, 모임... 많으면 많다고 할 수도 있지만, 부모들끼리 친해지면 일부러라도 활동을 만드는 편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부모 참여가 많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맞벌이 가정은 힘들지 않을까요?
역시 바쁜 맞벌이 가정이라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공동육아어린이집의 초기 시작은 바쁜 맞벌이가정의 엄마들 위주로 모였습니다.
물론 일반 어린이집에 비해 공동육아어린이집은 부모들이 바쁜 것이 사실입니다. 일이 바쁘면 기초적인 참여만 하더라도 어린이집은 운영이 가능합니다.
필참 모임은 저녁시간과 주말을 활용합니다. 그럼 아이를 데리고 모임에 참석할 수도 있고요.
서로 자주 만나는 가운데 친밀해져서 품앗이로 아이를 서로 돌본다든가 하는 방법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부모가 함께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를 키우자고 공동육아어린이집을 보낸 것이니 어떤 이유에서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되죠^^
부모협동어린이집 운영에 참여한다는 것은 단지 일을 하는 데 그치지 않는, 즐거운 친구들이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간의 경험으로 볼 때, 꿈꾸는어린이집을 보내는 부모들은 스트레스보다는 함께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이 더욱 큰 것 같습니다.
꿈꾸는어린이집을 보내는 3~4년 중 1년 정도 이사회에 참여해 아이들의 성장과정 중 1년 정도 그 일에 열심히 참여하면 됩니다.
꿈꾸는어린이집에도 맞벌이 가정이 많이 있습니다. 걱정말고 오세요~
꼭 꿈꾸는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싶은데 거리가 너무 멀어요...
꼭 꿈꾸는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집과 가까운 공동육아어린이집을 찾아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에 있는 공동육아어린이집의 목록과 위치는 다음과 같습니다. http://www.gongdong.or.kr/current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공동육아어린이집은 전국 곳곳에 있고 조금만 눈을 돌리면 함께 키우고 싶은 부모들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이집유형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제도가 비슷합니다.
부모가 힘들지 않을까, 비싸지 않을까, 좌파사상에 물들지 않을까(응?) 여러 망설여지는 지점이 있겠지만 일단 문의주시고 질문 주세요. 친절히 응답해 드리겠습니다.
첫댓글 와~~~ 악어 만드느라 고생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