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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자
1. 생물학적 고찰
학 명 : Crataegus pinnatifida Bunge
異 名 : 아가위나무, 야광나무, 동배, 이광나무, 뚱광나무, 아그배나무(함경북도), 질배나무(강원도), 찔구배나무(함경남도), 동배나무, 이광나무, 산리홍, 산조홍, 홍과자, 산로, 산사육, 찔광나무, 찔광이, 애광나무, (영) May flower, hawthorn, haw, thornapple
형 태 : 산지에서 자란다. 높이 3∼6m이다. 나무껍질은 잿빛이고 가지에 가시가 있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에 가까우며 길이 6∼8cm, 나비 5∼6cm이다. 가장자리가 깃처럼 갈라지고 밑부분은 더욱 깊게 갈라진다. 양면 맥 위에 털이 나고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길이 2∼6cm이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산방꽃차례에 달린다. 꽃잎은 둥글며 꽃받침조각과 더불어 5개씩이다. 수술은 20개이며 암술대는 3∼5개, 꽃밥은 붉은색이다. 열매는 이과(梨果)로서 둥글며 흰 반점이 있다. 지름 약 1.5cm이고 9∼10월에 붉은빛으로 익는다.
설 명 : 장미과에 속하는 산사나무는 낙엽이 지는 중간 키의 나무로 중국의 산사수에서 이름을 얻었다. 중국에서는 소화계통에 영험하다고하여 15세기경인 명나라 때부터 식용으로 이용했다. 우리나라 옛 문헌에는 늙은 닭의 질긴 살을 삶을 때나 생선요리시 산사자(산사나무 열매) 몇 알을 넣으면 잘 무르고 생선중독에도 해독작용을 한다고 기록돼 있으며, 이는 일본에 영향을 주었다. 생선요리를 많이 하는 일본에서는 막상 산사나무가 자라지 않아 조선 영조때 우리나라에서 이 나무를 가져가서는 어약원에서 재배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산사 열매로는 산사죽, 산사탕, 산사병과 같은 음식을 만들고 산사주, 산사차, 잼 무엇이든지 가능한데 특히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를 도우며 장의 기능을 바르게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서북지방에서는 울타리로 심곤했는데 가시가 귀신으로부터 집을 지켜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서양에서는 이 나무를 하손(Hawthorn)이라 부른다. 벼락을 막는다는 뜻으로 천둥이 칠 때 생겨나 벼락을 맞아 줄 것이라고 여긴 것이다. 또 오월을 대표하는 나무로 메이(May)라고도 하는데 유럽 청교도들이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 가면서 타고 간 배 ‘더 메이 플라워(The May Flower)’호 이름도 벼락을 막아줘 안전을 기원하는 사사나무 ‘메이’에서 유래됐다한다. 산사나무를 키우려면 씨를 뿌리면 된다. 옮겨 심으면 잘 살지 않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열매를 산사자(山査子)라고 하며 건위제, 소화제, 정장제로 사용한다. 민간에서는 고기를 많이 먹은 다음 소화제로 쓴다. 유럽에서는 유럽산사나무의 열매를 크라테거스(Crataegus)라고 하는데, 강심제로 사용한다.
분 포 : 우리 나라 전역의 표고 100∼1,250m에서 자라며 중국 북부, 일본, 시베리아에서 자라는 북방계식물이다.
비 고 : 넓은잎산사(var. major)는 잎이 크고 얕게 갈라지며 열매 지름 약 2.5cm이고, 좁은잎산사(var. psilosa)는 잎의 갈래조각이 좁으며, 가새잎산사(var. partita)는 잎이 거의 깃꼴겹잎같이 갈라지고, 털산사(var. pubescens)는 잎의 뒷면과 작은꽃자루에 털이 빽빽이 나며, 자작잎산사(for. betulifolia)는 잎이 갈라지지 않는다. 우리나라 것은 토산사, 중국 것은 산사육이라고 한다.
기 타 : 늦봄의 흰색꽃과 가을의 붉은 열매가 관상 대상이 되는 화교목이다. 국화잎처럼 우상으로 갈라지는 잎이 특색이며 거목인 경우에는 수피가 아름답다. 독립수, 공원수, 생태공원, 가공재로 쓰이며 가시가 있어서 가로수로는 부적합하며 주택정원의 테라스 부근에 장식하면 좋다. 가을의 붉게 익는 열매는 맛이 좋아서 중국에서는 열매로 음료를 만든다. 주독해소에 좋고 열매를 가공하여 혈압, 장기능 향상에 좋으며 뿌리껍질, 줄기껍질, 잎 등을 약재로 개발해서 사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건강식품 식물로 개발가치가 충분히 있다. 넓은잎 산사나무는 열매가 2.5cm나 되고 중국에서는 47여종 개발해서 키우고 있으며 이 중 조경용으로 개발가치가 있는 것이 많다. 1860년 유럽에 소개되어 서양에서는 산사나무속 식물을 May flower라고도 하며 악마를 쫓아 주는 식물로 인식하고 있다.
2. 기능성
주로 소화기, 순환계 질환 등을 다스리며 통증 등에 효험이 있다.
가을에 익는 열매를 따서 말린것을 산사육이라 하고 한방에서는 건위, 소화(消化)의 처방에 없어서는 안되는 생약으로 소화불량, 식욕부진, 위산결핍증 또는 위산과다증에 쓰고 설사, 이질, 생리통, 동상, 건위, 요통, 장출혈, 산후 요로증등에도 쓴다.
약리 실험에서도 위액의 분비와 소화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음이 인정되고 있다.
산사는 맛은 시고 성질은 서늘하다. 위경, 대장경에 작용한다. 오줌을 잘 누게 하고 열을 내리며, 혈을 잘 돌게 하고 독을 푼다. 붓는 데, 각기, 오줌 누기 장애, 달거리 아픔, 부스럼, 헌 데 등에 쓴다고 했다(동의학사전).
산사는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에도 좋고 항암작용도 뚜렷하다. 산사를 달인 즙을 종양을 이식한 동물에게 먹였더니 생명이 훨씬 연장되었다. 또 흰생쥐의 복수암 세포를 억제하는 뚜렷한 효과가 있으며 산사 씨앗을 달인 물은 JTC-26암세포에 대한 억제율이 50-70퍼센트였다. 하루 3-6g을 달여 먹는다.
관상동맥의 혈액순환 향상, 관상동맥의 지속적인 확장, 심장근육에서의 혈액순환 향상, 혈압조절 (특히 혈압을 내려 줌), 심장근육의 기능향상, 일반적인 안정작용 등이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확인되었다. 동맥경화와 심장 과부담의 결과로 나타나는 초기적 심장기능, 심장근육 약화와 독감과 같은 감염질환 및 심장의 두근거림과 심장부위의 중압감, 약간 느려진 심장박동, 심장마비 후 치료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차를 장기간 마셔야 효과가 나타남을 유의해야 한다.
산사자는 위를 튼튼하게 해주므로 소화를 잘되게 하고, 장의 기능을 좋게 하므로 만성설사에도 잘 듣는다. 또한 콜레스테롤의 축적을 억제하고 혈압저하작용에 좋다. 월경통이나 산후에 오는 요통과 이뇨, 숙취, 강장, 구충 등에 효과가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강심제(强心劑), 강장보호(腔腸保護), 건위(健胃), 고혈압(高血壓), 동상(冬傷), 복통(腹痛), 상기(上氣), 설사(泄瀉), 소화불량(消化不良), 식욕부진(食慾不振), 어혈(瘀血), 요통(腰痛), 월경이상(月經異常), 위염(胃炎), 위팽만(胃膨滿), 유즙결핍(乳汁缺乏), 장/위(腸胃)카타르, 장염(腸炎), 장출혈(腸出血), 주독(酒毒), 진통(陣痛), 토사 곽란, 혈압강하(血壓降下) 등에 효능이 있다.
3. 구성 성분
생리활성을 나타내는 산사자의 주성분은 올레아놀산, 당류, 산류, 비타민 C, 아미그달린 등이며, 그 밖에 타닌, 카페인산, 주석산, 말산, 지방유, 카로틴 등이 들어 있다.
4. 독성 및 부작용
부작용은 일반적으로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심장 기관의 원인에 의한 질병의 경우 산사나무는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산사나무를 약제로 이용하기 전에 반드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산사나무를 복용한지 4주가 지나서도 효과가 없는 경우 의사와 상의하도록 한다.
숨이 차거나 어지러움증 또는 목이나 팔 상복부 등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와 발이 붓는 경우에도 의사와 상의한다.
5. 민간 요법
식용, 공업용, 관상용, 약용으로 쓰인다. 한방과 민간에서는 동상, 건위, 요통, 장 출혈등에 약재로 쓴다.
산사는 식적과 숙체를 소화시키고 결기를 풀어주며 적괴, 혈괴를 풀어주며 적괴, 혈괴등을 소멸시킨다.
산사를 많이 먹으면 비와 위의 기를 발생시킨다.
개고기를 먹고 체한 데에는 산사와 행인(살구씨 알맹이) 각 서른 네 개를 함께 진하게 달여 마신다.
민간에서는 육류를 요리 할때 산사 몇 알을 넣으면 고기가 부드럽고 연해지며, 과즙은 숙취를 풀어주므로 주객들이 즐겨 마신다.
젖먹이가 젖에 체했을 때 즙을 내어 먹거나 달여서 먹이고 음식을 과도하게 먹고 신물이 올라 올 때 달여서 마시면 신기할 정도로 잘 듣는다.
※ 산사자주 山査子酒
아가위술이라고도 한다. 생약 산사자(아가위) 250g과 소주 1ℓ의 비율로 담아 밀봉하여 2개월 정도 두면 익는데, 처음에는 산사자가 위에 뜨므로 흔들어서 전부 가라앉도록 한다. 산사나무는 흔히 아가위나무라고 하며, 한국 중 ·북부지방의 산골짜기 냇가에 저절로 나서 자라는데 9∼10월경에 열매가 붉게 익는다. 생약 산사자는 이 열매를 따서 햇볕에 말린 것이다. 맛은 자극이 없으면서도 신맛이 강해서 술을 담그는 데는 이상적이다.
생약 산사자는 위장약으로서의 약효가 뛰어나서 위의 활동을 왕성하게 해주며 소화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위카타르, 장카타르 등에도 효험이 있다. 산사자는 건위 ·정장의 종합약으로서 달여 탕약으로 마시거나 산제(散劑)로 만들어서도 복용하는데, 술에 넣어 성분을 침출시킨 약용주가 마시기도 쉽고, 효과도 빨리 나타나 가장 유리한 복용법이다.
용량은 하루에 소주 잔으로 1∼2잔을 식후에 마시도록 한다. 그대로 마셔도 좋고, 물이나 감미료 또는 탄산음료와 섞어서 마셔도 약효에는 변함이 없다. 건위 ·정장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쓴맛이 짙은 용담주나 향기와 맛이 뛰어난 계피주를 약간 섞어서 마시는 것도 좋다.
6. 산사나무류
장미과(薔薇科 Rosaceae) 산사나무속(山査―屬 Crataegus)에 속하는 수종(種)의 가시 달린 관목 또는 소교목으로 북온대지역이 원산지이다. 대부분의 종들과 재배변종들을, 봄에 무리져 피는 흰 꽃과 붉은 열매를 보기 위해 관상용으로 심고 있다. 몇몇 종들은 특이하게 수평으로 가지를 치는데, 이 모습은 관상효과를 높이는 것으로 여겨진다. 빽빽하게 자라며 가지에 가시가 달리기 때문에 이상적인 울타리를 만들 수 있는 종류로는 서양산사나무(C. oxyacantha/C. laevigata)와 크라타이구스 모노기나(C. monogyna) 등 2종이 있는데, 모두 키가 9m까지 자란다. 서양산사나무에서 분홍색과 붉은색의 화려한 꽃들이 모여 피는 몇몇 재배변종이 개발되었는데, 불행하게도 이 서양산사나무와 변종들은 종종 점무늬병, 화상병, 개잎갈나무-산사나무 녹병 등으로 피해를 입어 잎이 일찍 떨어지거나 식물이 고사(枯死)하기도 한다. 크라타이구스 크루스갈리(C.crusgalli)는 미국에서 자라는 산사나무 중 가시가 유별나게 크게 돋아나는데 그 길이가 8㎝ 정도나 되고 굽어 있다. 그러나 가시가 없는 변종도 볼 수 있다. 크라타이구스 파이노피룸(C. phaenopyrum/C. cordata)은 가을에 붉은색으로 잎이 물들고, 많은 오렌지빛 붉은 열매들이 겨울철에도 어린가지에서 떨어지지 않고 그대로 달려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녹병에 감염되기 쉽지만 그외의 질병에는 내성이 있어서 관상용으로 많이 심는다. 크라타이구스 몰리스(C.mollis)는 어린 잔가지에 흰 털이 나 있고 잎도 솜털로 덮여 있다. 크라타이구스 라발레이(C.× lavallei)는 조그만 항아리처럼 생긴 교목으로 광택이 나는 잎이 촘촘히 달린다. 미국 동부의 전체면적 중 약 절반에 해당되는 곳에 크라타이구스 비리데스(C. virides), 크라타이구스 오파카(C.opaca), 크라타이구스 인트리카타(C.intricata), 크라타이구스 풍크타타(C. punctata), 크라타이구스 수쿨렌타(C.succulenta) 등 많은 야생종들이 잡목림을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모든 곳에서 자라고 있는 산사나무(C.pinnatifida)를 비롯하여 북한지방에서만 자라는 아광나무(C.maximowiczii), 경상북도 이북지방에서 자라는 이노리나무(C.komarovii) 등 3종의 산사나무속 식물들이 자라고 있으며, 미국에서 들여온 미국산사나무(C.scabrida)를 관상수로 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