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3)/ 에서와 야곱 : 화해할 수 없는 화해
<회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하던 그 밤에 하나님은 에서에게는 무슨 일을 하셨을까?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은 회개하는 자 야곱을 위하여 하셨다. 하나님은 형 에서의 꿈에 천사를 보내셔서 동생 야곱의 일생을 보여 주셨다. 에서는 꿈에서 20년 전 도망하는 야곱을 보았다.
벧엘의 광야에서 두려워 발도 편히 펴지 못하고 새우잠을 자는 야곱을 보았다. 야곱에게 하나님의 사닥다리가 하늘로써 땅으로 펼쳐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벧엘에서 눈물로 기도하는 동생을 보았다. 20년 동안 더위와 추위와 싸워가면서 고생하는 야곱을 보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가슴을 치며 통곡하는 야곱을 보았다. 잘 속이는 동생이 외삼촌 라반에게 수도 없이 속임을 당함을 보았다. 그래도 야곱은 속이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함을 보았다. 하나님께서 그 동생을 축복하심을 보았다.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슬픔에 잠겨있는 야곱을 보았다.
에서 자신도 깨어진 동생과의 관계로 시달렸지만 야곱도 죄의 무게로 시달리는 것을 보았다. 둘 다 죄의 피해자임을 보았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야곱과 함께 계시고 자신과도 함께 하시는 것을 보았다. 에서는 마음이 다 풀어져 버렸다. 20년 묵은 증오와 미움의 바위가 산산이 깨어져 자취도 찾을 수 없었다.
그것이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인간을 대신해 회개하는 자에게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이다. 아침에 일어난 에서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동생이 밉지가 않았다. 돌도 예쁘고, 나무도 예쁘고, 말도 예쁘고 모든 것이 아름답게 보였다. 용서하고 용서받은 사람의 마음에 하나님이 주시는 선물이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예수님은 중보자가 되셔서 인간을 대신해서 하시는 분이시다. “하물며 하나님께서 그 밤낮 부르짖는 택하신 자들의 원한을 풀어주지 아니하시겠느냐 저희에게 오래 참으시겠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속히 그 원한을 풀어주시리라”(눅18:7-8).
사람이 푸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 맡겨 하나님이 풀어주셔야 진정한 풀림이다. 그래야 후유증이 없다. 하나님은 야곱의 엉덩이 뼈(환도 뼈)를 치시고 새벽에 떠나셨다. 왜 야곱의 다리를 아프게 하셨는지를 야곱은 몰랐을 것이다. 다음날 야곱은 형 에서를 400명의 군사와 만났다.
절룩거리며 걸어오는 야곱을 보고 에서는 동생을 향한 형으로서의 동정심이 더욱 솟구쳤다. 성경은 기록한다.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아서 안고 목을 어긋맞기고 그와 입 맞추고 피차 우니라”(창 33:4). 본래 형과 동생은 이런 사이여야 하는 것이다.
오래 전 어렸을 적 읽었던 볏단을 서로 옮겨 놓았던 농부 형제의 이야기는 불가능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믿음과 회개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나님의 섭리가 있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대신하시는 하나님의 위대한 은혜가 있다.
하나님은 속죄의 깊은 희생과 섭리로 사람의 깨어진 관계를 회복시키시고 하나로 만드신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게 하시고, 사람들도 하나가 되게 하신다. 야곱의 이야기가 이 시대에 왜 중요할까?
왜냐하면 얼마 후면 중보자가 없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불의를 하는 자는 그대로 불의를 하고 더러운 자는 그대로 더럽고 의로운 자는 그대로 의를 행하고 거룩한 자는 그대로 거룩하게 되라”(계22:11).
중보자가 계시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이 시대에 우리가 중보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늘 묵상하고, 하늘 가는 길에 해결해야 할 상한 관계들을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게 되기를 바란다. 때로는 관계를 회복하고 상처를 해결해야 할 분이 이미 세상을 떠나시고 안 계실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님께 우리의 짐을 온전히 내려놓고 우리의 죄와 죄책을 해결해야 한다. 지금 여러 상한 관계로 힘이 드신 분들은 간절한 회개의 기도로 하나님의 속죄와 섭리를 경험해야 한다. 하나님께서 회개하여 간절히 구하는 기도를 반드시 들으실 것이다.
할렐루야! 아멘!
첫댓글 아멘 중보자이신 우리 주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시니 든든하고 감격임다♡♡♡
오! 주 예수님!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