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준비했던 체력이 모두 소진되어 일지를 미뤘습니다...😅 그만큼 모두가 많은 에너지를 장렬히 쏟았던 날이었지요. 그날의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오늘의 책은 '인디언 붓꽃의 전설'이라는 미국 원주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었습니다. 처음엔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조금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야기의 주인공, 작은 다람쥐라고 불리던 소년은 다른 남자들처럼 힘이 세진 않았지만 그림을 그리는 재능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야기가 끝나고 아이들에게 제 이야기를 잠깐 들려주었어요. 제가 초등학교에 다닐 때 이야기의 작은 다람쥐처럼 힘도 약하고 몸이 크지도 않아서 놀림 받을 때가 있었어요. 승유가 자기도 말랐다며 공감을 표했지요. 제가 승유에게 너도 힘이 센 건 아니지만 특별한 재능이 있지 않냐고 물었더니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승유에게 말을 잘하는 거 같다고 했더니 오묘한 표정과 함께 별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오전 춤 시간에는 준비 운동부터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쿵쿵거리는 전통 리듬을 틀어놔서 그런지 성현이는 빨리 달리자며 기운을 냈습니다. 저는 이 에너지를 더욱 분출하기 위하여 몸풀기 동작을 많이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무리하였던 걸까요.
지난 시간부터 했던 야바를 복습하고 새로 배우는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급격히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에 다 함께 영상을 찍지 못했어요. 저도 아이들을 일으키고 춤도 추느라 힘이 점점 달려서 일단 급하게 수업을 마무리하고 말았습니다.
체력을 잘 분배해서 진행해야겠습니다. 😂
오후에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놀이인 축구를 했습니다. 원래 하늘광장에 나가서 하려고 했는데 오전에 승유가 한 말대로 3시부터 온다던 비가 조금 일찍 오기 시작해서 실내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세세한 규칙은 차치하고 핸들링과 페널티킥만 적용했습니다. 엎어라 뒤짚어라로 성현, 오현팀과 승유, 은후팀으로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승유는 전반전엔 의욕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에너지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그렇게 전반전은 1:0으로 성현팀의 득점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