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외이탈 경험자의 기억이 사후세계 존재의 증거(3)
美 의사의 사후세계 추적기(3)-롱 박사가 회의론자들에게 권하는 간단한 실험…"공공장소에서 5분간 눈을 감고 듣고 느낀 것을 기억해 보라"
글쓴이, 번역인 : 金永男
제프리 롱 박사는 사후세계 존재 가능성에 대한 또 하나의 증거로는 임사체험자가 겪은 체외이탈(體外離脫·Out-of body experience) 경험이 있다고 했다. 이는 인간의 의식이 육체와 분리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임사체험자 중에는 의식불명의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육체와는 분리돼 당시 일어나는 상황을 제3자와 같은 입장에서 지켜봤다는 사람들이 많다.
한 통계에 따르면 임사체험을 경험한 사람의 절반이 체외이탈을 경험했는데 이들은 육체가 침대 등에 누워있으나 의식이 빠져나와 천장 등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어떤 대화가 오고 가는지를 들었다고 주장한다. 롱 박사는 이런 사례를 소개하기에 앞서 회의론자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된다고 했다.
의학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이를 설명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를 경험했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아야만 한다고 했다. 그는 그가 조사한 617명의 임사체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했다. 이들 중 46.5%인 287명은 체외이탈을 경험했고 당시에 일어나는 상황을 본인의 몸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지켜봤다고 했다.
이 287명 중 280명은 체외이탈 경험이 완전히 현실적이었고 비현실적인 요소는 어떤 것도 없었다고 했다. 287명 중 65명은 자신이 체외 이탈한 상태에서 목격한 상황이 실제와 일치했는지 검증해보기도 했다고 한다. 65명 중 어느 누구도 자신들의 목격담이 실제와 달랐다는 점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한다.
롱 박사가 연구한 한 의사가 의식을 잃고 병원 수술실에 있을 당시 떠올린 기억을 소개한다.
<나의 몸은 침대에 누워있었고 나는 천장에서 이를 바라봤다. 내 자신의 몸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고 모든 것이 또렷하게 보였다. 아무 말도 들리지는 않았으나 무언가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됐다.
(현생에) 남아있든지, 떠나는 것이었다. 나는 둘 중 무엇을 선택해도 상관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놀랐다. 나는 완전하게 평온한 상태였다. 나는 남아있는 것을 선택했고 그 즉시 나의 몸으로 돌아가게 됐다.>
롱 박사는 여러 증거를 감안하면 임사체험자들이 실제로 이들의 의식이 몸과 분리되는 경험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더 놀라운 점은 임사체험자들의 육체가 의식불명 상태이거나 임상적으로 사망한 상태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라고 했다. 롱 박사는 체외이탈 현상에 대한 회의론자들의 주장도 소개했다.
회의론자들은 체외이탈을 경험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주장은 단순히 죽기 직전에 떠올린 기억의 조각이라고 본다. 무의식 상태에서 무언가가 보이고 들리며, 느껴졌다는 것인데, 이런 현상은 죽기 직전의 환상 정도로 단순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한 이런 기억은 임사체험자들이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기 직전, 즉 의식을 잃기 직전의 기억을 떠올려내는 것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아울러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 어쩌다보니 사실과 일치하게 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롱 박사는 조사 결과 이런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그는 287명의 체외이탈 경험자를 조사한 결과 97.6%의 경험자가 떠올린 기억이 사실과 일치한다고 했다. 그는 만약 부정확한 기억의 조각들을 떠올려냈다거나 어떤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 들어맞았다고 하기에는 97.6%라는 수치가 너무 높다고 했다.
롱 박사는 의학 논문 등에 따르면 심장정지 직전이나 직후에 떠올린 기억은 무언가를 착각한 것일 수 있다고 했다. 이들이 떠올린 기억이 사실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운 기억이라고 한다. 그는 임사체험자의 경우에는 자신들의 기억이 사실인지 혼란스럽다고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기억의 조각 일부분을 떠올려내는 것이 아니라 당시 상황 대부분을 생생하게 기억해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그가 조사한 임사체험자들에게 체외이탈을 했을 당시 얼마나 또렷한 의식을 갖고 있었느냐고 물었다고 했다. 수백 명을 조사한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이 임사체험 직후나 임사체험에서 현실로 돌아오기 직전의 기억은 잘 떠올려내지 못한다고 한다. 임사체험 중간에 일어난 일을 또렷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롱 박사는 이를 감안하면 임사체험 과정에서 체외이탈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신빙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자세한 설명은 덧붙이지 않았지만, 심장정지 직전이나, 깨어나기 직전에 떠올린 기억을 임사체험 혹은 체외이탈로 착각하는 것일 수 있다는 회의론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뜻으로 들렸다.
그는 체외이탈 경험자 중 대다수는 본인들이 있던 수술실 등의 천장, 혹은 방의 구석에서 당시의 상황을 지켜봤다고 하지만 일부는 본인이 있던 곳에서 더 멀리 이동한 경우도 있다고 했다. 예를 들어 한 환자는 본인의 몸은 응급실에 있었지만 병원 곳곳을 돌아다녔다고 한 사례가 있다.
그가 당시 봤다고 한 일들이 사실과 일치하는 사례도 있었다. 롱 박사는 이것이 체외이탈은 무언가를 착각한 것이 아니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했다. 심정지 직전, 회복된 직후의 기억을 임사체험 기억으로 착각했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인데, 물리적으로 이들이 눈으로 보거나 듣지 못한 곳에서 일어난 일들을 기억해낸다는 것이다.
롱 박사는 “체외이탈 사례를 수백 건 이상 접했음에도 이를 새로 접할 때마다 놀라움을 감출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인간의 의식이라는 것에는 한계가 없다는 생각을 할 때마다 놀라울 뿐이다”라고 했다. 그는 체외이탈 사례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회의론자들에게 이런 실험을 해볼 것을 권유했다.
<공공장소에서 5분 동안 눈을 감고 있어 봐라. 이 5분 동안 일어나는 일을 최대한 정확히 기억해낼 수 있게 집중해봐라. 옆에 또 다른 사람 한 명을 불러놓고 그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보고 듣도록 해봐라.
5분이 끝난 뒤 당신이 떠올려낸 기억과 이를 눈과 귀를 열고 본 사람의 기억과 비교해봐라. 당신이 아무리 집중했더라도 실제의 상황과 다른 기억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체외이탈을 경험한 사람들이 떠올린 기억의 오류보다 당신의 오류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