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방석(方席) 내지 마라
짚방석(方席) 내지 마라 낙엽(落葉)엔들 못 앉으랴.
솔불 혀지 마라 어제 진 달 돋아온다.
아해야 박주산채(薄酒山菜)일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 한호(韓濩: 한석봉) -
【현대어 풀이】
짚방석을 내지 말아라. 낙엽엔들 앉지 못하겠느냐
관솔불을 켜지 말아라. 어제 진 달이 다시 떠오른다.
아이야! 변변치 않은 술과 나물일지라도 좋으니 없다 말고 내오너라
【한역시(漢譯詩)】
이 시조의 한역시가 자하(紫霞) 신위(申緯)의 <소악부(小樂府)>에 전해지고 있다.
休煩歡待黃茅薦 (휴번환대황모천) 번거롭게 짚자리를 권하지 말라.
且坐何妨紅葉堆 (차좌하방홍엽퇴) 붉은 잎 쌓인 위에 안은들 어떠랴?
豈必松明煙照室(기필송명연조실) 어찌 관솔 밝힌 방만 좋으랴.
前宵明月又浮來(전소명월우부래) 어젯밤 밝던 달이 또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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