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언 죄송" "박근혜 출당 용서" 野 주자들 막판 지지호소(종합)
손인해
2021.10.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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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윤석열전 검찰총장이 지난 3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제공) 2021.10.30/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news1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민과 당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news1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유승민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news1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선거 캠프에서 열린 국가정상복원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지지 선언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0.31/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위한 당원투표를 하루 앞둔 31일 대선주자들을 막판 지지호소에 사활을 걸었다.
윤석열 후보는 대국민 영상 메시지를 통해 그동안 잇단 실언에 거듭 고개를 숙였고, 홍준표 후보는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
윤 후보는 이날 유튜브 채널 '윤석열'에 5~8분가량 분량의 대국민 영상 메시지 3개를 잇달아 올렸다.
윤 후보는 영상에서 지난 4개월간 정치 여정에 대해 "말하는 사람의 마음보다 그것이 어떻게 국민에게 들리느냐를 더 중시해야 한다는 걸 배웠다"며 "걱정하고 실망하는 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는 정치 참여 선언 이후 '1일 1실언'이란 오명을 얻을 정도로 문제의 발언을 쏟아내면서도 "앞뒤가 잘린 보도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언론에 책임을 돌리던 기존 태도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윤 후보는 또 문재인 정권을 정면 비판하며 이른바 '반문'(반문재인) 정서 호소를 이어갔다.
그는 현 정권에 대해 "오로지 선거 승리만을 위한 선전과 공작, 이권이 만연해 있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사법제도까지 왜곡해 놨다"며 "이 나라의 상식과 법을 바로 세우는 건 제가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결선투표 즈음한 대국민·당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홍 후보는 당내 선두 경쟁자인 윤 후보를 겨냥해 "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며 "홍준표만이 이재명 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고 했다.
자신이 '당의 주인'이라는 점도 내세웠다. 홍 후보는 "26년간 당을 지켰고 평당원에서 당 대표까지 당을 위해 일했다"며 "탄핵 대선 때는 별다른 준비도 없이 급히 차출돼 후보로 나섰고 소멸 직전 당을 24% 지지율로 살려냈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출당조치가 비록 문 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 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대통령 취임 즉시 두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이른바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바람을 2002년 민주당 당시 대선후보 경선의 노무현 후보 역전극에 비유하는가 하면 "이승만, 박정희, 김영삼을 잇는 나라의 지도자로 청사에 기록되고 싶다"고도 했다.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며 대세 역전론을 강조하는 동시에 보수 표심에 구애한 것이다.
유승민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추진 의지를 피력했다.
유 후보는 "안 대표가 대선에 나와 몇 퍼센트라도 가져간다면 그것은 중도 보수의 분열"이라며 "설사 개인적으로 서운하거나 혹은 앙금이 남아 있다 하더라도 대선을 불과 4개월 앞두고 안 대표와 단일화는 정권교체를 위해 너무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이재명 저격수'를 재차 자처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기 성남 '판교더샾퍼스트파크'에서 열린 대국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통해 "원희룡이 대선 링에서 내려가는 순간 이재명은 대장동 올가미에서 풀려날 것"이라며 "이재명과 1대1로 맞서 대장동 게이트를 파헤칠 사람은 원희룡밖에 없다"고 했다.
경선 막바지 캠프 간 말 폭탄 수위도 높아졌다.
정홍원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이날 각 예비후보 캠프에 경선 막바지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와 자제를 당부한 날 또다시 거친 언어로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전을 벌인 것이다.
윤석열 캠프 이상일 공보실장은 홍 후보를 향해 "민주당 정권이 연장되길 바라는 이들이 '쉬운 상대'라며 일회용으로 잠시 선호하는 후보"라고 깎아내렸고, 김병민 대변인은 홍 후보의 경선 토론회에 임하는 모습을 두고 "'준비가 전혀 안 된 빈 깡통 후보'라는 말까지 나왔다"고 공격했다.
홍준표 캠프 여명 대변인은 이날 긴급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캠프 소속 박성민 울산시도당위원장의 조직선거 강제 의혹을 제기하며 "역겨운 구태의 화룡점정"이라고 했고,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윤 후보 측이 '짝퉁' 박사모를 만들어냈다며 "사기꾼 무리를 몽땅 퇴출시켜야 한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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